카프카의 프라하 도시 산책 시리즈
최유안 지음, 최다니엘 사진 / 소전서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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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 가면 카프카를 몰라도
카프카를 만나게 된다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에 태어나 1924년까지 마흔 해를 살았다.
올해는 카프카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

100년전의 카프카는 어떻게 해서 세기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을까?
카프카의 작품중 <변신>을 잃어보았다.
중고등 필독서가 될 만큼 깊은 <변신>은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컸던 작품이다.

카프카의 작품들은 쉽지 않다.
대체 뭘 말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작품도 많았다.
원래 글쓰는 스타일이 그런 것인지...

작가를 이해하면 작품을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이번 <카프카의 프라하>는 아이들에게 고전문학을 가르치는 내게 무척 반가운 책이었다.

소전소가에서 펴낸 이 책은 소설가가 직접 소설가가 살아온 도시를 여행하는 컨셉이다.
직장을 다니며 소설을 썼던 카프카처럼, 대학에서 독일에 관해 연구하고 가르치며 글을 쓰는 소설가 최유안 작가님이 직접 프라하를 다녀오시고 들려주시는 카프카 이야기에 귀가 쫑긋해진다.

카프카가 살았던 프라하를 여행하며 그가 남긴 삶의 여정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것은 매우 가슴벅찬일이 아닐 수 없다.
그 가슴벅참을 책을 통해서라도 대리만족 할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이다.

이책은 카프카가 평생 살았던 프라하를 소개하며 카프카의 삶과 문학을 들여다보는 여행 안내서라 할 수 있다. 다섯 개의 산책길로 카프카의 직업, 사랑, 가족, 친구, 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산책길1 - N잡러 카프카
#산책길2 - 애인들
#산책길3 - 가족
#산책길4 - 친구
#산책길5 - 카프카의 작업실실들

이야기와 함께 첨부되어 있는 프라하의 아름다운 전경, 카프카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장소들이 담긴 사진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그 사람의 삶과 여정을 따라가는 여행.
정말 멋지다.

나는 언젠가 그 곳을 거닐어볼 날이 있겠지..
그곳에서 카프카를 마주할 날이 있겠지..

행복한 꿈을 꾸어보며 마지막 책장을 덮어본다.


프라하 곳곳을 깊이 있게 여행하고 싶은 사람.
프란츠 카프카를 직접 느끼고 싶은 문학 애호가.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도 프라하에 갈 사람들까지.
그저 여행이 좋고 문학이 좋다면 더없이 좋을 장소로 프라하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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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사전 -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사물들의 이야기
홍성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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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 그,
그거 이름 뭐지? 아~~왜 그거 있잖아! 그거!

늘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정확한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그, 그, 그,,,,를 외치며
손짓, 발짓 곁들여가며 설명했던 경험이 있다.

아..왜 그거!
그렇게만 설명해도 상대방이 찰떡같이 알아들었다.

아...그거?


결국 나도 그 사람도 '그거'에 대한 이름을 모른채 넘어갔다.

단어 몇개만 치면 알 수 있는 정보화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왜 '그거'에 대한 정확한 이름을 알려고 하지 않았을까?

이 책의 시작은 샴푸 용기의 펌프가 눌리지 않도록 고정해두는 플라스틱 부품 '그거'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그거 나도 아는데..
그거 뭐지?
또 그그그..남발하고 있는 나를 발견!!

C자 형으로 생긴 그 부품은 펌프를 누를 때 함게 움직이는 지지대를 감싸 펌프가 임의롤 눌리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그것'의 정확한 이름은 '클립 록' 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스토퍼'라 불리기도 한다고...

아하~~그런구나(나만 생소한가?)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너무나 재미있는 책을 출간했다.
세상에 있는 물건이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고 '그거'라 칭하는 것들.

목차를 보자마자 빵~~터졌다.
아~~맞아 그거!!그거!!
나도 정말 궁금했던 '그거'들이 가득했다.
책에 소개 되어 있는 76가지의 '그거'들은 어디서 들어 본 듯한 이름도 있었고 정말 생소한 것들도 있었다.

목차를 보며 이름을 몇 개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체크해봐도 재미있을 책이다.

피자 한 가운데에 꽃혀 있는 삼발이 그거
포장한 초밥 사이에 초록색 그거
배낭가운데 돼지코 모양의 패치 그거
운동화 뒤축에 달린 고리 그거
손톱 뿌리에 있는 반달 모양의 하얀 그거
계산대에서 앞사람 물건과 구분해주는 막대 그거
추수 후 논밭에 동그랗게 말아놓은 커다란 마시멜로 그거
신장개업 가게 앞에서 춤추틑 풍선 그거
연필과 꼭지 지우개 사이 이음쇠 그거

아...점점 궁금해지는 것 투성이라
한 번 읽으면 책을 덮을 수 없다.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사물의 재미난 이름.

앞으로 더 기발한 사물들이 많이 나올텐데
그때마다 우리는 또 '그거'를 외치게 될지...

'그거'라는 이름으로 태어나는 물건은 없듯이
이왕 부르는거 제대로된 이름으로 불러주면
더 없이 좋지 않을까?

p.203
막힌 변기를 뚫을 때 쓰는 '그거'

플렌저다. 하지만 이는 영미권에서의 호칭일 뿐 한국에서는 사전에 등재된 표준어가 없다.
정말로 '그거'인 셈이다. 보통은 '뚫어뻥'이라고 부른다.
이름이 없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
.
아~뚫어뻥에게 좋은 이름 하나 지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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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2 - 메시아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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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1권은 최박사의 예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지배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인류를 지키기위해 만들어진 7명의 아이들이 있다.
그들은 6년간 벙커에서 숨어지내오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데...
외계 생명체의 식민지가 된 지구를 그들이 구할 수 있을것인지..
.

.
"그들이 이상주의에 관한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건 확실하지. 홀랜프의 지배 아래 페카터모리가 되는 조건으로, 여기서 원하는 삶을 누리고 살 수만 있다면 홀랜프의 지배 아래 있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어차피 이전에도 우리 인간에게는 누가 되었든 간에 지배자가 언제나 있지 않았는가? 회사, 군대, 정치, 종교에 모두 있지. 그들이 지배하는 것과 홀랜프가 지배하는 것이 뭐가 다르겠는가?"
p.65

2권에서는 홀랜프가 만든 '파라다이스'가 등장을 한다. 이 거대 도시에서는 살아남은 인류에게 삶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어차피 인간에게 누가 되었든 지배자가 있었다는 것. 그래서 홀랜프에 지배를 받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 조금 충격이었다.
홀랜프의 지배를 인정하고 그들이 제공한 그곳에서 안정된 삶을 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파라다이스에서도 등급이 있다.
상류층 '페카터모리'
페카터모리가 되면 홀랜프와 위치가 동등해지고 홀랜프 본부 근처에 살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그리고 모습도 홀랜프와 비슷하게 변하게 된다.
이러다 모든 인류가 홀랜프가 되는 것은 아닌지..

이대로라면 세상의 모든 인류가 홀랜프가 되는 그 날이 머지 않아 보였다.
이 책은 SF소설이지만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성찰해보게끔 하는 철학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다.
인간의 추악한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물론 모든 인류가 그런 추악한 모습으로 사는건 아니지만 인간의 본질이나 인간의 존엄성에 돌아보게 한다.

제발 7명의 아이들이 홀랜프와 싸워 이겨주기를,
다시 평화로운 지구를 되찾아주기를 응원하며 읽었다.
홀랜프의 여왕을 죽이기 위해 파라다이스로 향하는 아이들.
홀랜프와의 전쟁장면은 빠르고 박진감 넘치게 전개되었다. 하지만 우려했던 선우희의 죽음으로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과연 전쟁은 끝나고 인류는 다시 구원을 받을 수 있을것인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는데 기쁘지 않았다.
이 씁쓸함은 무엇인지...

덧>영화로 만들어지면 더 재미있을 SF소설.
재미있는 상상력에 철학적 성찰이 더해진 의미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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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2 - 메시아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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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와 맞서 싸울 7인의 아이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사건전개가 빨라 쭉쭉 읽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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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안다는 착각 - 전 세계를 지배하는 진짜 힘의 실체는 무엇인가
김봉중 지음 / 빅피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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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국을 왜 알아야 하죠?"
"미국을 보면 우리가 보이고 세계가 보이기 때문이죠."

미국 대선이 코앞입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미국의 대선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미국 대선은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고 동맹국인 우리나라에게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큰 나라가 되었을까요?

넓은 영토를 가져야 큰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던 제국주의 시대에는 많은 열강들이 앞다투어 식민지를 건설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영토만 넓다고 해서 강대국이 아니죠.

최강의 군사능력, 외교능력, 경제능력까지 두루갖춰야 강대국임을 인정합니다.
이 모든 것을 겸비한 나라가 미국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국내에서 미국사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김봉중 교수님의 신간도서 입니다.
tvN <벌거벗은 세계사>를 자주 시청하고 있는데요..
김봉중 교수님은 이 프로에 가장 많이 출연한 역사 스토리텔러이십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지는 역사를 사건, 인물, 전쟁 이야기로 쉽게 풀어내 대중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계신 분이세요.

그 분이 써내신 <미국을 안다는 착각>은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갔었습니다.

미국!! 잘 알죠...
'기회의 땅'이라 불리던 미국은 세계 금융 시장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가장 강력한 언어(영어)를 사용하고 가장 강력한 화폐(달러)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
그래서 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나라.

미국은 위대하고 우월한 나라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국민은 위대한 국민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것일 수도요...
그 '위대한'의 중심에 서 있는 미국.
우리는 미국을 안다고 하지만 표면적으로 아는 것에 그쳐있을 수 있어요.

아메리칸 드림, 패스트푸드, 야구, 미식축구 등으로 유명하지만, 원주민정책이나 인종차별, 지역주의의 어두운 면도 분명히 존재하는 나라.

저자는 세계 강국으로 우뚝선 미국을 제대로 보아야 하다고 강조하십니다.
미국을 보면 우리가 보이고 세계가 보이기에,
미국의 현재를 보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보는 것과 다름없기에...
.

.

이 책은 정치(국방), 경제, 지역(도시), 사회, 문화 총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미국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장 POLITICS
당신이 몰랐던 미국 정치, 외교, 군사력의 실체
2장 ECONOMY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어떻게 변화할까?
3장 REGION
갈등과 통합의 거점들, 미국을 빚어낸 지역의 힘
4장 SOCIETY
자유와 평등의 모순 속에서 분열하는 미국 사회
5장 CULTURE
아메리칸드림이 낳은 문화 강국의 빛과 그림자

미국 역사를 시대별로 나누어 설명한 책이 아니기에 관심가는 분야를 먼저 읽는 것도 좋을 듯한 구성입니다.
미국을 이해하는데 모두 중요한 항목들이기에 미국의 이슈들을 생각해보며 우리를 비추어보는것에 초점을 맞추어 읽으면 좋아요.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는 기본 교양서.
미국을 제대로 알아야 그저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전세계를 지배하는 진짜 힘의 실체가 궁금하다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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