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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괜찮아요 -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서천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평점 :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부족함에 자괴감에 빠진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결국 나 때문에 아이가 잘못 되고 있는것은 아닐까?
누구보다 아이를 잘 기르고 싶고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길러 내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아이와 부딪치고 어찌해야 할바를 모를때마다 부모는 지치고 아이또한 힘들다.
[우리아이 괜찮아요]의 작가 서천석님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다가 소아청소년정신과 과정을 다시 공부하고
아이와 어른의 마음을 상담하는 의사이다.
그동안 만나온 1만명 이상의 부모들이 쏟아낸 고민들 그리고 해결 방안들을 이 책을 통해 명쾌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
1.좋은 부모가 될수 있을까요?
2.우리아이 잘 크고 있는 걸까요?
3.바른 습관을 들여 주고 싶어요.
4.아이 성격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요?
5.친구와 잘 지내지 못해요.
6.남보다 뒤처질까봐 불안해요.
7.우리가족 이대로 괜찮을 까요?
8.이러다 엇나가는것 아닐까요?
총 8가지 분야로 140개의 질문에 대해 현장 경험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할수 있다.
600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차분히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자신의 궁금증에 맞게 찾아 보아도 좋다.
어떤 책을 읽던지 작가의 말을 꼭 읽는 편이긴 하지만 이토록 위로가 되었던 적은 없었던것 같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부족한 나로부터 부족한 아이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고 한다.
지금 그대로 사랑하고 욕심을 내려놓고 기다리다 보면 제각기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가 될거라고..
지금 나 또한 완벽하지 못하면서 아이에게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는 것조차 모순인 것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양이 워낙 많다보니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많은 일둘증 몇가지만 소개해 볼까 한다.
우리아이 잘 크고 있는걸까요(아이에게 틱이 생겼어요)
몇년전 공중파 방송에서 극심한 틱 장애 방송을 본후 틱에 대해 많은 부모가 걱정하고 불안해 하고있다.
그렇지만 방송에서 처럼 삶을 파괴할 정도의 틱은 아주 드물다
틱은 뇌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일으키는 뇌파가 발생해도 막아주는 부위가 있는데 그 부분이 다소 취약할때 틱이 나오거나
두번째는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뇌가 중요한 감각정보만 통과하도록 여과하는 장치에 문제가 있을때도 발생한다고 한다.
눈을 깜박이거나 헛기침을 하는 식으로 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럴때는 틱이 안보이는 것처럼 대해주면 된다.
혼내거나 지적을 하게 되면 아이가 의식하게 되고 틱 현상이 고착될수 있다.
아이 스스로 틱 때문에 힘들어 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정도가 현저히 떨어졌을때만 부모가 개입하면 된다.
틱의 원인이 꼭 스트레스라고 할수 없고 스트레스로 인해 모든 병이 나빠지는것은 사실이지만 스트레스를 줄여 준다고 해서 아이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발달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스트레스라면 아이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이겨낼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아이가 괴로워 할정도가 아니라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지켜보는 것이 좋다.
친구와 잘지내지 못해요(지는걸 못 참아요)
질것같으면 아예 하려고 하지 않고 어떤 것이든 이겨야 하는 아이 , 발달과정중 하나라고 하지만 승패에 직찹하는 아이에게는
융통성을 키워줘야 한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 '질 수도 있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 이긴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한 가지 방법이 안통하면 다른
방법을 쓸수 있고
다른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다면 조금 더 기다리면 된다'. '나는 오늘은 못하지만 내일은 또 다를 수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입버릇처럼
꾸준히 말해줘야 하는 내용들이다.
가능하면 경쟁 상황에 노출시키지 말고 아이가 이긴것에 대해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항상 게임은 즐겁기 위해서
하는것이고
이길수도 질수도 는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줘야 한다.
아이 스스로 열등감 때문에 그렇다면 양육과정에서 아이 자체만으로 이미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러다 엇나가는거 아닐까요(반항이 심해지는 아이, 사춘기 일까요)
아이의 짜증내는 말투와 반항을 맞닥드린 부모는 아무렇지 않은듯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부모에게 도전하려는 것처럼 느껴져 아이와 맞서게 되고 서로 더 안좋아 지기가 일쑤이다.
그럴때 무조건 사춘기니까 하면서 넘어가기 보다는 아이가 왜 예민하게 구는지 원인을 알아 봐야 한다.
아이를 제압하려고 하기 보다는 진지하게 소통하려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훈육하는 태도는 아이와 부모 사이를 멀어지게 할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모가 중심을 잡고 긍정적인 말로 동기를 부여해 주고. 아이 말을 경청해 주고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겪에 되는 많은 고민들에 공감하고 또 나에게 맞는 해답을 찾게 되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부모들도 이런 고민을 하는 구나 하는 것에 불안감이 덜해졌고 무엇보다 소천석님의 따뜻한 위로에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가슴속에 꽉 들어차 있던 이야기들을 누구에게 하고나면 시원한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 졌다.
부모는 아이를 키워내느라 힘들고. 아이는 자라나느라 힘들것이다.
나 또한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적이 종종 있다
어느 때는 나만 쏙 빠져 나가 조용한 곳에서 혼자 쉬고 싶을 정도로 육아에 지쳤던적도 있다.
그렇지만 그 아이가 주는 행복과 그 아이로 인해 감사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회복 되었던것 같다.
아이들이 장성해서 성인이 되고 사회인으로 자리 잡을때까지 부모의 역할을 끝이 없을 것이다.
그때마다 부모는 다시 힘을내고 일어서야 한다.
[우리아이 괜찮아요] 이 책이 힘들고 지친 부모들에게 위로와 다시 일어설 새 힘이 되어 주길 소망해 본다.
[저는 이 책을 소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해당 책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