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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의 달인 ㅣ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2
윤해연 지음, 안병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요행을 바라고 복권을 사듯 아이들도 요행을 바라고 뽑기를 한다.
생각지 못한 행운은 누구에게나
기쁨과 즐거움을 주지만 뜻밖의 행운은 그리 자주 오지 않는다.
더구나 그 행운을 쫓아 달려 갈때는 더 멀리
도망 가는 것만 같다.
좋은책어린이 고학년 문고 2번째 이야기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그대로 옮겨 놓아 '나의 이야기' 인가 싶을 정도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엉뚱한 발레리나,뽑기의 달인,
화해하기 일 분 전 , 빵빵터지는봉만이, 비밀편지, 나중에 할게 총 여섯편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가 한 권에 모두
들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선물을 받은 것처럼
설레이고 기분이 좋았다.
요즘은 많은 영상매체들 때문인지 외모에 대한 관심도 많고 외모로 평가 받고
,평가하는 일들이 많다.
사람을 볼때 가장 첫번째로 보여지는 것이 외모이기에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사람에
대한 평가가
전부 외모가 되어서는 안 될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엉뚱한
발레리나'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엉덩이가 뚱뚱한 발레리나를 줄여서 엉뚱한 발레리나 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수지는 발레를 시작한 지
5년이
되었다.
수지는 우리가 늘 보아오던 발레리나와는 조금 다르다.
별명처럼 엉덩이가
뚱뚱하고 편의점에 새로 들어온 신상 간식을 줄줄이 꾀고 있을 만큼 먹는 것을 좋아한다.
다이어트나 먹는 것을 줄일
생각이 전혀 없는 귀여운 발레리나 인 셈이다.
그렇지만 수지는 누구보다 발레를 좋아하고
잘한다.
학원에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하게 되면서 수지는 주인공 마리역을 맡게 되고 이를 질투하고
시샘하는
윤아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공감하게
된다.
무대에서 작은 실수를 하긴 했지만 공연을 잘 마치게 된다.
"살도 안 빼고 발레도 그만 두지 않을
거에요."
수지는 당당하게 큰 소리로 말했다 (22p 발췌)
뚱뚱하면 발레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왜 날씬한 발레리나만 생각해 왔던 것일까?
수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고쳐나가야 할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수지의 당당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을 것을 배우게
된다.
'화해하기 일 분 전' 에서는 단짝으로 지내던 친구와 싸운 후 어색하고 힘들어 하는 감정표현이
섬세하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도 서로 의견이 맞지 않거나 오해를 해서 다툼이 벌어지는 일이
있다.
그럴때면 서로 자존심을 세우느라 사과할 타이밍을 놓쳐버려 더 어색해 질때가
많다.
용기 있는 사람이 먼저 사과 하는 거라는 동생의
말에 숫자를 세며 용기를 모으는 주인공을 응원하게 된다.
단짝에 대해 서운한 마음, 한편으로는 그리운 마음
등,
우리아이들이 자라면서 흔히 겪는 일들이지만
다투고, 화해도 하면서 감정이 건강하게 자라가는 것 같다.
요즘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