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북스에서 출간된 메타쉐도잉을 보았어요.
영어는 해도해도 늘지 않는 실력에 언제나 성인도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책을 찾아 보곤 하였답니다. 관련 책들만 나와도 눈이 뻔쩍!
하지만 그 책들 역시 영어가 아닌 한국어이기에....ㅋㅋㅋ
간단하게 학습하는 방법들은은 획기적이었지만 결국은 나 스스로 꾸준히 공부를 했어야 하는 거였지요.
사실 그 정도의 투자도 없이 영어를 잘하고 싶다니.. 너무 게으른 생각을 하고 있었답니다 ^_^*
메타쉐도잉은 메타인지와 쉐도잉의 결합한 말이라고 해요.
원어민이 유아기부터 긴 시간 동안 말을 익히는 방법인 '유아의 옹알이'를
우리나라 성인이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기존 쉐도잉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뇌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한 새로운 언어 학습법이라고 합니다.
이 방법을 한 번 익혀 놓으면 모든 외국어 학습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하니...
잘만 익혀두면 5개 국어도 가능할 것 같단 기대감이 또..^^
직장을 쉬면서 성인 기초회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배우는 영어와
성인이 배우는 영어는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10살 정도까지의 아이들은 영어를 모국어를 습득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이지만
그 이상의 중고생, 성인들의 뇌는 외국어에 대한 습득력이 닫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말이 는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놀다 가는 기분으로 영어로 주고 받는 연습을 했었답니다.
나름 안들리던 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어느정도 기초회화도 익혔다고 생각하게 되었을 때
아이의 외국인 지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저에게 천천히 또박또박 영어로 말을 걸더라구요^^
저를 배려한 영어였기에 대답을 하려 했으나, 분명 머릿속에서는 알아 들었는데 말이 안나왔어요.
영어를 들으면 영어로 말이 나오는게 아니라 외국인의 영어를 듣고 머릿 속에서 우리 말로 해석을 한 다음, 다시 우리 말로 대답을 생각하고 영어로 바꿔서 말하려고 하다보니..
(영어를 힘들어하는 우리나라 성인의 특징이라고 합니다..ㅋㅋㅋ)
제가 대답을 못 하고 망설이는 사이 새로운 질문들을 또 하니.. 결국 언젠가는 멀리서 보여도
말을 걸까 무서워 다른 길로 돌아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머릿속에서 영어가 빙빙돌며 뇌가 아닌 입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는
저자의 메타쉐도잉 학습법에 대한 소개들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이 방법을 해보자!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방법이기에 도전 해보고 효과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아이와 함께 해봐야겠단 생각으로 책을 즐겁게 읽었답니다.
아이들이 소리를 많이 들으면서 귀가 뚫리고 입이 터져 옹알이를 하는 것 처럼
성인은 글을 알기에 문장을 통해 단시간에 입으로 귀를 뚫을 수 있다고 해요.
자막을 보며 소리를 들으면서 원어민의 발음을 내가 제대로 들은 것인지를 확실히 인지하고
내가 들은 대로 정확히 발음하는지를 스스로 정확하게 아는 상태에서 쉐도잉을 해야 합니다.
들은 것을 정확하게 따라하는 순간!!!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기억하는 것을 목표로 메타쉐도잉을 해야 한다고 해요.
자신의 목소리가 뇌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는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방식이라
신뢰가 가고 성인회화를 배울 때 왜 말하기를 계속해서 시켰는지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요.
영어를 공부할 때 자막을 보며 학습하는 것은 지금 내가 듣고 있는 원어민의 발음이 어떤 문장을 말하는지를 단 번에 알 수 있게 하기에 메타쉐도잉을 훈련할 때 필수적이라고 해요.
예전에 어딘가에서 들은 정보로는 자막을 끄고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무슨 소린지도 모르는 미드를 켜 두고 멍하게 화면만 봤던 기억이 있어요.
무슨 소린지 알아야 듣지! 라고 외치며 포기했던 적이 있는데 저자의 말 처럼 영어 자막을 켜고 원어민의 소리를 듣는다면 내가 아는 문장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저 문장을 내가 알고는 있는건지 등 메타인지를 통한 학습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답니다.
그 외에도 저자는 매일 조금씩 암기를 하는 것 보다 강력하게 학습을 시작하면
책 한권을 다 본다는 생각으로 메타쉐도잉을 하길 권합니다.
이를 뇌과학적인 측면과 연결하여 메타쉐도잉에 대해 설명을 하기에 책을 읽는 내내
저자에게 설득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학습법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 방법들대로라면 기존의 영어 학습법보다 메타쉐도잉이 더 적합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겠구나.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살짝 하기도 했답니다 ^^
저는 아이들 영어 학습을 위해 기존에 알던 방식대로 만화를 봐도 좋지만 자막을 끄고
소리를 들으라고 했었는데 이 책을 본 후 영어 자막을 켜고 보도록 방법을 바꿔주었답니다.
그렇게 3일을 본 아이는 " 전에는 안 들리던 말들이 자막이 있어선지 들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자막으로 문장을 봐서인지, 진짜 내가 들은 건지를 모르겠네요~' 라고 했어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본격적인 메타쉐도잉으로 영어 학습을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메타쉐도잉을 하기 위한 스케줄표를 책의 말미 쯤 제시하고 있는데 책을 통해 메타쉐도잉을 이해하고 나니 한 번쯤은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대로 영어 학습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