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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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인캐빈10_루스웨어_필름 #도서협찬

초호화 부티크 크루즈선 오로라호의 정식 출범을 앞두고 홍보와 투자 유치를 위한 첫 항해에 여행 잡지 기자인 로가 기자단 자격으로 운 좋게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고 했던가?

그녀의 집에 강도가 드는 바람에 그녀의 오래된 고질병(?)이 도지고, 자신의 상상과 달리 너무나 작은 오로라호의 규모와 폐쇄적인 환경은 그녀의 고질경을 더욱더 악화시킨다.

불안함에 술에 의지하게 되는 로.

한 잔이 두 잔, 두 잔이 세 잔이 되어버리고 결국 술에 취해 잠들고.

잠결에 어떠한 소리를 듣고 깬 그녀는 실제인지, 망상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는데.



옆 선실 베란다 문이 천천히 열리고 있었다.
숨을 죽이고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물이 풍덩 튀었다.
사람의 몸이 수면에 부딪힐 때 나는 그런 소리였다.__p124



살아있던 옆방 10호실의 그녀를 만난 사람도 오직 로 자신뿐.

바다에 던져진 듯, 10호실의 그녀로 예상되는 살인(?)사건의 목격자도 오직 로 자신뿐이다.

그녀가 보았다는 베란다 창문에 묻은 피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10호실엔 사람이 머문 흔적조차 없다.

맑은 정신으로 외쳐도 그녀의 말을 믿어 주기 힘든 상황인데, 과거 병력까지 드러나면서 도통 신뢰감을 주지 못하니 로가 아무리 외쳐보아도 결국은 벽과 대화하는 꼴이 되어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망상일지도 모르는 기억 속 그녀를 찾아 자신의 본업도 잊은 채 오로지 그녀를 찾는 일에 매달라는 로의 외로운 여정은 계속된다.



작가는 로의 외로운 진실 찾기에 독자의 공감을 자아내기 위해 초반부터 설득력있는 상황을 연출한다.

욕하면서도 보게 만드는 막장드라마마냥 위태로워 보이는 로의 행보를 마음 졸이며 지켜보게 만들정도로 로의 심리 묘사가 아주 좋다.

하지만 설득력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로의 위기 대응 방식과 행보는 독자의 공감 여부에 따라 느껴지는 재미의 정도가 달라질 듯싶기도.😏



범인을 눈치 챘다는 인친님의 서평을 읽었는데, 재독임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커녕 스토리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 나란 독자는 마치 처음 읽는 것 마냥 앗, 너가 범인이었어?!ㅋㅋ

각 장이 끝날때 마다 등장하는 짧은 기사 및 메일은 로의 생존 여부를 궁금케 만드는 요소로 단디 한 몫 한다.

영상으로 만나면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그럼 그렇지.

2025년 10월,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원작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 또한 솔솔하니 핑계삼아 추석 연휴에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으요~~😁

(#도사협찬 #솔직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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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로 놀지 마 어른들아
구라치 준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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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고 책은 읽어봐야 아는 법.

개인적으로는 취향저격이나 호불호가 있을 듯한 표지보고 순간 멈칫!! 놓치면 후회할 만한 네편의 본격 미스터리가 담겨 있다.

그 중 두 개가 밀실인데 첫번째 단편인 <본격 오브 더 리빙 데드> 은 무려 좀비가 등장하는 특수설정 밀실 본격 미스터리이다.

🔷️본격 오브 더 리빙 데드__⭐️⭐️⭐️⭐️⭐️
🔷️당황한 세 명의 범인 후보__⭐️⭐️⭐️⭐️⭐️
🔷️그것을 동반 자살이라고 불러야 하는가__🌟🌟🌟🌟🌟
🔷️시체로 놀지 마 어른들아__⭐️⭐️⭐️⭐️

데뷔 30주년을 맞아 선보인 작품답게 독자가 무심하게 지나쳤던 떡밥을 완벽하게 회수할 뿐만 아니라,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이 매끄러워 어떠한 억지스러움도 느낄 수 없었다.

네편의 단편중 표제작인 마지막 단편만 빼고는 나란 독자를 왼벽하게 설득.🫶

밀실 알러지 있는 독자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세번째 단편 <그것을 동반 자살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가 제일 좋았다. 트릭이 진짜 놀랍..👍

순간 오호~ 하며 머리속으로 상황을 그려보면서 포즈를 흉내내보기도.

분명 연작소설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눈을 크게 찾아봐도 공통점이 뭐지?

두반째 단편 읽으면서 혹시, 그래서 연작인가?

한번 꽂히니 이게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계속 의심하며 눈이 빠지게 찾아봤지만 뚜렷한 힌트를 도통 주지않네.

그럼에도 나는 분명 그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끝까지 지켜봤는데 결국 나의 추리가 맞았더군.ㅋㅋㅋㅋ

공통점 찾느라 눈알 빠질뻔 했으니 작가님 40주년때 한번 더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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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관의 살인 기암관의 살인 시리즈 2
다카노 유시 지음, 송현정 옮김 / 허밍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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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관의살인_다카노유시_허밍북스 #서평단



남자의 회사는 전 세계의 부유층에게 리얼한 추리 게임인 '탐정 유희' 를 제공한다. 탐정 유희에서는 클라이언트가 탐정이 되어 살인사건의 수수께끼 풀이를 즐긴다.__p9

"나는 해외 고전 미스터리를 좋아해요. 도일, 퀸, 크리스티 같은 작품들. 가능하다면 이쪽 세계관에서 추리를 즐기고 싶은데."

그래서 준비했어요. 바스커빌관의 살인을.🙌



'탐정 유희' 의 자세한 설명은 <기암관의 살인> 을 읽지 않은 독자에게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쉿!!

이 책을 읽기전에 기암관의 살인을 꼭 읽으셨으면 좋겠...😊



밀실에 알러지 있는 나란 독자도 알러지가 뭐야?! 싶을 정도로 재밌네.

예상외의 전개로 웃어가며 즐독했었던 <기암관의 살인> 두번째 이야기.

이번 바스커빌관의 살인도 클로즈드 서클.

하지만 정통 밀실 본격이라기보다는 퓨전 요리 같은 특수설정 본격 미스터리.
덕분에 나는 이번에도 취향저격.💕



Who? When? Why? How?
온갖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돌발 상황이 연출될수록 후쿠로코지 집사 역으로 열일하는 팀장님 덕분에 아이고 내 배꼽.🤣

🎈후쿠로코지 집사__현장의 혼선을 막고 무사히 끝내는 것이 제 일입니다.

'탐정 유희' 현장 감독 팀장은 극한직업.🤦

하지만 그가 당황할수록, 바빠질수록 이야기가 더더더 재밌어지니, 집사님 미안하지만 계속 열일해주세요.🙏



기암관의 살인에서 단역 캐릭터인 주제에 쓸데없는 발언을 계속해서 시나리오를 파탄의 위기에 빠트렸었던 다나카.

인생 어찌될지 아무도 모른다더니 이번엔 '탐정 유희' 시나리오 작가로 멋지게 데뷔.⁉️

그리고,

후쿠로코지 집사에게 다시금 1년 전, 그때의 불길한 예감과 기시감이 들게 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린코.

집사님...각본없는 드라마란 이런 거 아니겠어요.😁

1편에서 열일했던 다나카의 등장이 적어서 아쉬웠는데....오호~~ 그럼 그렇치.🤫



더 강력한 유머로 돌아왔....👍

이거 밀실 맞아요?!
그래도 장르가 밀실인데 이렇게 웃겨도 되는 건가?! 질문을 던지고 싶을 정도로 읽는 내내 크크크.

'탐정 유희' 는 앞으로도 쭉~~ 계속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따져묻고 싶을 만큼 한마디로 꿀잼.🫶

(#서평단 #도서협찬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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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 개정판 미쓰다 신조의 집 2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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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_미쓰다신조_북로드 #서평단


여러므로 요상한 곳으로 이사를 한 듯 싶다.

분명 처음 온 낯선 곳인데 이상하게 와본 듯한 기시감이 느껴지는 길거리.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는 정체 모를 숲까지 존재한다.

알 수 없는 기시감에 동네를 서성이던 중 만난 노인은 "꼬마야 다녀왔니....." 라며 기괴한 인삿말을 건넨다.

이 노인네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증과 함께 초장부터 나란 독자의 뒷덜미를 서늘해지게 만든다.

또한, 할머니와 함께 수많은 날들을 살아야 할 집이건만 첫날부터 코타로는 소름 돋는 기괴한 현상과 마주한다.

코타로의 일상이 결코 순탄치 않겠구나 싶으면서,
이 마을에서, 이 집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궁금해 미칠뻔.

나도 모르게 거북목이 되게 만들더군.



"촤촥.... 하고....엄청, 난...피가, 촤, 촥....하고, 쿠훅, 우욱, 우구우우욱 쿨록, 쿨록쿨록....,

우씨~~ 어찌 감탄을 안하겠냐구?! 미친 묘사란 이런거지 싶더라.👍

공포소설은 밤에 읽어야 제맛이지...하고 펼쳤다가 미쓰다 신조표 찰진 묘사와 대사가 상상력에 불을 지피니 순간순간 뒷덜미가 서늘해지더라.

결국 슬며시 덮었다가 낮에 읽었다고 고백한다.🤣

이거 분명 순한맛이라고 그랬는데... 알고보니 난 쫄보였다는ㅋㅋㅋㅋ



이사한 새집에서 코타로가 겪는 기괴한 공포 체험은 으른인 나도 절대 감당 못하겠지 싶더라.

하지만 코타로는 새로 사귄 친구 레나와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할머니에게도 자신이 겪는 괴이한 현상에 대해 한 마디 말도 못하며 혼자 감당하기 바쁜 코타로의 행보가 이해는 되나 한편으론 답답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재미있는 건 이게 다 작가의 큰 그림인가 싶을 정도로 지켜보는 독자의 애간장을 음청시리 태운다는 거.😏

코타로가 밝혀내는 집에 얽힌 진실은 독자의 허를 찌름과 동시에 두 눈을 의심케 만들더니, 예상치 못한 전개로 또 한번 놀래켜주더군.🤫

이제는 다 끝났구나 안도하며 마지막 페이지를 읽었는데 ㅋㅋㅋㅋㅋㅋ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닌건가요?

이러니 미쓰다 월드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겠지.🫶

코타로가 겪는 서늘한 공포에 전이될 수 있으니 쫄보들은 반드시 낮에 읽으시길.

(#서평단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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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은 어쩌다
아밀 지음 / 비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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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은어쩌다_아밀_비채 #도서협찬 #비채서포터즈3기


'아밀' 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김지현'이라는 본명으로는 영미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여덟 편의 단편이 담겨있는 소설집이다.

그중 다섯 편이 다소 무거운 주제인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근미래를 배경으로 sf 반스푼, 판타지 반스푼을 첨가했다.

보통의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당하는 사회적 차별과 편견, 부당함을 무거움과는 거리 먼 가벼운 문체로 담아냈다.

젊은 느낌과 맞춤형 시선이 물씬.😉

덕분에 나란 독자도 어떠한 거부감 없이 그들의 사연에 공감하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읽다보니 가장 억울한 성소자는 성별 분류에 명확하게 들어맞지 않는 혼합된 인터섹스(간성)가 아닌가싶더라.

전 세계 인구의 약 1.7%가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당사자가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인상깊은 작품은 이상애자가 성소수자로 치부되는 세상을 그린 <성별을 뛰어넘는 사랑>.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걸 통통 튀는 발상의 전환으로 그려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기도 한다.

나 역시 여자답게~ 남자답게~ 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며 자란 세대이다.

오랜 세월 당연하다 생각하고 학습된 사회적 규범과 관습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좀더 열린 시선으로 우리와 다른 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함을,

그리고 그러한 규범과 관습에 길들여진 대다수의 사람들의 편견과 시선이 누군가에겐 엄청난 고통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되어 주었다.



#도서협찬 #비채서포터즈3기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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