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영화 특별판) - 신의 선택을 받은 자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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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세계 사람들의 눈이 향해있는 곳은 이탈리아 바티칸에 위치한 시스티나 성당이다.

콘클라베 첫날,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이 투표를 시행했다.
그리고 7일 저녁.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 위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는 뉴스를 다들 접했을 것이다.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전세계 30개국에서 120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 이후 급부상중인 소설이다.

각본 없는 드라마란 이런 게 아닐까?

지금 바티칸에서 콘클라베가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은 그 역사의 현장을 마치 내가 함께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나에겐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추기경들.
하지만 그들 역시 성작자이기 전에 인간이다.
인간이기에 그들 역시 실수를 한다.
인간이기에 그들도 욕망과 탐욕의 노예가 될 수 있고, 자신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경쟁자를 비방하고, 음모를 꾸밀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신랄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덕분에, 상상으로 빚어낸 이야기가 아닌 실화를 바탕으로 쓴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지금 바티칸에서도 교황이 되기 위한 이런 몹쓸 정치질이 현재 진행형은 아닐까하는 하는 상상을 하면서 읽었다고 고백한다.

특히, 콘클라베를 책임지고 있는 단장의 심리묘사가 으뜸이었다.



교황이 되고 싶은 자.
교황이 되고자 하는 자를 막으려는 자.
그리고 죽어도 교황이 되고 싶지 않은 자.

막강한 몇몇의 추기경 후보자들.
그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콘클라베의 빛과 어둠을 현실처럼 리얼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허를 찌르는 엄청난 반전으로 얼얼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현재 영화 '콘클라베'가 역주행되며 많은 인기몰이 중이라고 하던데, 그 이유를 충분히 알겠더군.


(#도서협찬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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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묘묘 방랑길
박혜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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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은 태평양,
호기심은 천하제일.
다정다감도 병이라고 산만한 덩치에 비례하는 눈물샘까지 겸비한 양반집 귀한 막내 도령__효원.

괴이한 능력은 둘째치고 눈에 띄는 외모로 여우의 자식이니, 사실은 여우 요괴니 수근수근 소근소근...소문의 주인공__ 사로.

태생도 외모도 성격도.....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하지만 고운 심성과 인간 됨됨이는 쌍둥이인 것마냥 닮은 두 사람.🫶

둘의 티키타카가 으미으미~좋아도 너무 좋구나.

조선 팔도를 유람하며 누군가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속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니 이 둘의 행보를 지켜보는 독자의 두 눈이 어찌 즐겁지 않을쏘냐!!😏



한국인이라면 남녀노소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익숙한 소재를 곁들어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걸맞게 판타지를 조물조물 살짝 버무려서는....

때론 기묘하고 때론 안타까운 사건들을 하나씩 해결하는데...이거슨 바로 한국식 힐링 미스터리라지.

한 편씩 읽어나갈 때마다 시대에 걸맞게 진화한 21세기 맞춤형 한국 전래 동화를 보는 듯 싶더군.

돈도 빽도 없는 약자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그들에게 어떠한 댓가도 바라지 않고 내일마냥 척척!!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그들의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모습에 나의 마음이가 야들야들 해지더라.☺️



궁금했던 사로와 효원의 사연을 듣고 있노라니 마음 한 켠이 짠하면서도 괜시리 따수워지는 것이....이 둘은 어떻게 해서든 만날 운명이 아니었나 싶더라.😌

그사이 정들었나봐.

사로와 효원의 속시원한 조선 팔도 유람기가 계속 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더라는.🙏


(#도서협찬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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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 - 노르웨이부터 아이슬란드까지 신비롭고 환상적인 북유럽 동화 32편 드디어 시리즈 6
페테르 크리스텐 아스비에른센 지음, 카이 닐센 그림,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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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임에도 어디서 읽어봤음직한 익숙한 이야기보다는, 새롭다 싶은 처음 접하는 이야기가 많았다.

노르웨이의 <바닷물이 짠 이유>를 읽는데 우리의 전래동화와 너무나 닮아있어 놀라기도.😳

트롤이 탄생한 지역답게 이야기 속에 트롤이 등장한다.

이름만으로도 아이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존재인 트롤.

하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지혜롭게 행동하면 트롤같은 무시무시한 존재도 인생에 어떠한 걸림돌도 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

아이나 어른이나 하지 말라는 말을 들으면 내 안에서 쥐죽은 듯 조용히 숨만 쉬고 있던 호기심이란 놈이 미쳐 날뛰는 사태가 벌어지곤 한다.

북유럽 동화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청개구리들을 위한 맞춤형 동화의 결정판이더군.👍



안 된다!! 절대 그리 하면 안 된다!! 신신당부를 하니 내 절대 그리 하지 않겠다 새끼 손가락 걸며 약속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맹세까지 한다.

그러나 인간이란 동물은 왜 이리도 유혹에도 약한 건지.ㅠㅠ
약속도 맹세도 홀라당~~

그리고는 뒤늦게 알아버린다. 내가 그동안 누렸던 것이, 손에 쥐고 있던 것이 진정한 행복이었음을.



거봐라~ 그리하면 안 된다...는 꼰대스러운 백마디 말보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특효약이라는 것을 북유럽 동화는 보여준다.👍

약속과 맹세의 중요성을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노력하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있음을, 그러니 너무 쉽게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전달한다.

그것 뿐이면.😏

내가 놓쳐버린 행복을 다시 손에 쥐려면 엄청난 노력과 인내의 시간을 거쳐야만 하고,
성공은 친절한 이들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인간은 절대로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 자연스레 깨닫게 만든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고 했지.

댓가를 치르고 힘들게 얻어낸 행복을 다시금 놓칠 바보는 없으니, 그래서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엔딩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도서협찬 #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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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우리의 노래를 불러라 1~2 세트 - 전2권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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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싶더니, 오승호 작가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더라.👍

죽은 친구가 남긴 의문의 수수께끼.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한 남자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40여 년의 세월을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옛 친구가 남긴 의문의 오행시는....

작은 시골마을.
그곳에서 그들만의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과 우정을 쌓아가던 다섯 명의 아이들.

동기는 정의구현. 그러나 어린 혈기가 만들어낸 파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 안타까운 사건.

그로 인해 엇갈리고 뒤틀려버린 아이들의 운명.

각자의 방식으로 오랜시간 죄책감을 짊어지고 의식적으로 회피하며 살아왔던 너무나 아팠던 40여 년 전 과거와 비로소 마주하게할 뿐만 아니라 미처 몰랐던 그날의 숨겨진 진실에 다가서게 만든다.



5행시의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한꺼풀씩 벗겨지는 그날의 진실들.... 촘촘히 쌓아올린 서사와 스토리텔링은 그럴때마다 빛을 발한다.👍

순간순간 가슴을 후려치는 선물같은 문장들.

미친 필력과 완성도 높은 스토리가 만들어내는 감탄을 자아내는, 허를 찌르는 이야기에 블랙홀마냥 빠져들더라.🫶

궁금증에 책장을 넘기면서도 아껴 읽어야 해!! 순간순간 멈칫멈칫 거렸다지.

그러나, 아껴 읽기 실패.🫣



그 시절 좌익 운동은 말 그대로 사회 현상이었어. 열기가 있었고 대의도 있었지___p283

그때는 그런 시대였으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시대___p411

격동의 시대.

그러한 시대가 만들어낸 아픈 일본의 근현대사를 오승호는 고전 문학 작품을 콜라보해서는 재미는 물론, 슬픔이 묻어나는 문체와 미친 필력으로 묵직하고 먹먹함을 안겨주는 한 편의 대하 미스터리를 만들어 냈다.

이러니 오승호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냐고.🥹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인간이 존재한다지.😏

오승호의 작품을 읽은 자.
오승호의 작품을 읽지 않은 자.

이 작품으로 오승호를 처음 만나는 독자는 궁금증에 다른 작품들도 반드시 찾아 읽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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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우리의 노래를 불러라 1~2 세트 - 전2권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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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묻따!! 믿고 보는 작가 오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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