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는 dd를 만나 자신의 노동이 신성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랑을 가진 인간이 아름다울 수 있으며,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아름답다고 여길 수 있는 마음으로도 인간은 서글퍼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행복해지자고 d는 생각했다. 더 행복해지자. 그들이 공유하는 생활의 부족함, 남루함, 고단함, 그럼에도 주고 받을 수 있는 미소, 공감할 수 있는 유머와 슬픔, 서로의 뼈마디를 감각 할 수 있는 손깍지, 쓰다듬을 수 있는 따뜻한 뒤통수. 어깨를 주무르고, 작고 평범한 색을 띠고 있는 귀를 손으로 감사하고, 따뜻한 목에 입술을 대고, 추운 날엔 외투를 입는 것을 서로 거들며, dd의 행복과 더불어, 행복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