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도 수련관 3 설전도 수련관 3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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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도 수련관

3장 비속어 없이 감정 표현하기

슈크림북





아이돌 춤과 랩에 재능이 있는 진우는 학교 축제를 위해 친구들과 3인조 보이 그룹을 결성합니다.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서 비속어를 섞어 만든 랩을 연습 중이던 진우가 복도에서 욕 대장으로 소문 난 강우찬과 부딪히는데, 강우찬은 진우가 자신에게 욕을 한 것으로 오해하고 진우에게 욕을 퍼붓게 됩니다.





" 나 노래 연습하고 있었거든. 너한테 욕한 거 아니야. "


" 변명도 변명 같아야 들어주지. "


" 아이씨 @^%&@\*$!)#%&. 또 한 번 내 눈에 띄면 그때는 국물도 없는 줄 알아."

갑작스러운 욕으로 진우는 억울하고 당황하게 됩니다.


거칠고 강한 욕 하나하나가 진우 몸을 한 번씩 후려치는 것 같았어요.





우연히 설전도 수련관을 마주하게 됩니다.


" 설전도는 쉽게 풀어 말싸움 권법이라고 생각하면 돼. 말로 상대를 이기기 위해 하는 수련을 말하지. 단계는 ......"

" 바로 검은 띠를 따는 수련을 받을 수 있나요? "

" 저는 욕......을 배우고 싶어요."

설전도 수련관은 말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다양한 권법을 연마할 수 있다고 하니 진우는 솔깃합니다.

말싸움 수련을 아래 단계에서부터 차근차근 받을 여유가 없었어요.


진우의 목표는 단 하나, 우찬이에게 똑같이 복수해 주는 것이었거든요.





진우는 테스트를 받게 되고 풍선에 적혀 있는 말을 내뱉는 순간 풍선이 터지면서 검은 가루가 사방으로 퍼져 진우 머리 위로 쏟아졌어요. 진짜 가루가 아니라는 걸 아는데도 이상하게 입맛까지 씁쓸했어요.

관장님을 만나 수련비 대가로 욕 풍선을 만들라는 말은 들은 진우는

복수심과 풍선이 터질 때처럼 씁쓸함 중에서 어떤 게 더 큰지 마음속에서 저울질하기 시작했어요.





하루 공짜로 수련을 받게 된 진우는

강단 있는 눈빛과 자세만으로도 상대 기를 콱 죽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 마음이 중요하다네. 난 절대 우스운 사람이 아니다, 그럼 마음을 가지셔야 하네."

" 풍선에 있는 말을 내질러! "

" 쫄리냐! "

" 뒤진다. "

" 나쁜 새끼 !"

" 이 기분을 극복해야 해. 그런 자만이 욕을 할 자격이 있어. "





진우는 복도에서 강우찬을 다시 마주치게 되고

수련관에서 배운대로 짝다리를 짚고 서서 어깨도 한쪽을 세운 후, 눈도 깜박이지 않고 크게 떳어요. 진우는 자기 권법이 먹힌 줄 알아 기뻐했는데

" 뭐냐? 개꼴값 떨고 있네 !"


강우찬과 스치는 순간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고 그 순간 피가 머리까지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어요.

진우는 수업이 끝난 후 어서 가서 수련을 마쳐서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 검정 풍선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먼저 내 감정을 조절할 줄 아셔야 한다네. 지금 진우 군은 자신의 감정에 지고 있어. 먼저 감정을 이기시게 ."

거울 속에 진우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채 씩씩대고 있었어요.

" 그런 상태로 욕을 수련해서는 절대 상대를 이기실 수 없다네 ."

진우는 강우찬에게 복수만 떠올리며 열심히 수련을 받았어요.






드디어, 진우는 강우찬을 만나게 됩니다.

진우는 강우찬에게 거친 말을 쏟아내게 되고 난데없는 진우의 공격에 우찬이는 당황해 합니다. 진우는 거침없이 계속 공격을 이어나갔어요.

"진짜 죽을라고 이 미친 @^%\*$&!#\)$! 왜 쫄았냐? 별것도 아닌 게 ."

속이 통괘하고 짜릿했어요. 물론 입안에 씁쓸한 뒷맛이 남았지만요.









진우는 길을 가다가 강우찬이 무리들 사이에서 곤경에 처한 상황을 발견하고 내키지 않았지만 수련관에서 배운 반사 권법을 사용하며 수련을 하며 들었던 말들을 모두 쏟아 냈어요.

" 욕 맛이 어떠냐고. 네가 한 그대로 욕을 먹는 기분. 늘 욕을 하기만 했지 먹어 본 적은 없지? 그래서 그렇게 쉽게 욕을 해댔던 거잖아. 아니야? "

" 이제부터 욕을 할 때는 그 욕 맛이 어떤지를 먼저 알고 난 뒤에 하도록 해. 어떤 맛인지도 모른다면 욕을 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

우찬이는 무리에서 구해준 진우에게 이야기 좀 하자고 하는데......

잔뜩 긴장한 진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과연, 진우는 설전도 수련을 통해 우찬이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요?

우찬이에게 욕으로 복수하는 방법만이 최고일까요?

우찬이는 어쩌다가 나쁜말을 사용하는 아이가 되었을까요?

아이들 또래 반 친구들도 비속어 없이 욕을 잘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거친 말들과 욕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좀 강해보이고 멋져 보인다고 생각해서 인 것 같아요. 그런 욕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 같이 따라하지 말고 나쁜 말이니까 친구에게도 다른 말로 바꿔서 알려주라고 한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감정이 격해질 때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욕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말들을 가르쳐 준다면 연습을 통해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데 능숙하지 못한 무례한 아이가 되지 않도록 어른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을 통해 비속어 없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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