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친구들 1
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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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를 정말 인상 깊게 읽었다. 눈앞에 상황을 보여주는 그녀의 생생한 표현력과 그 끈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작품은 순서로 치자면 황금방울새 이전 작품인데,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듯하다. 이 작품으로서 오히려 황금방울새에서 놓쳤던 작가의 메시지까지 파악하게 된다. 엄마를 읽은 소년 시오가 그림에 보여준 집착은 스케일이 큰 이야기로 숨 쉴 틈 없이 독자들을 몰아갔는데, 작은 친구들에서 해리엇이 오빠를 죽인 범인을 찾겠다고 애쓰는 모습에서 나는 소년 시오까지 다시 한 번 안쓰럽고 이해하게 되었다. 중간중간 해리엇의 친구 힐리가 보여주는 천진난만함이 극의 긴장을 풀어주고 웃음을 유발하는데, 이런 모습이 해리엇과 대비되는 효과 또한 가진다. 도나 타트의 글은 개개인의 인물을 지나치다 싶게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이야기를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치지만, 끝내 그 이야기들을 하나로 귀결시킨다. 그것은 늘 독자들의 예상을 빗나가며, 예상보다 당연히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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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지혜 - 공존의 가치를 속삭이는 태초의 이야기
김선자 지음 / 어크로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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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야하고 야비한 그리스로마신화와 달리 동아시아 신화는 공동체적 가치를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담는다. 동양적 가치의 뿌리가 여기에 있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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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설득법 - 지성과 감성을 흔드는 소피스트 수사학
안광복 지음 / 어크로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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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스트 수사학은 양날의 칼이다, 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의 약점을 파고드는 설득술을 ‘고발’하고, 그런 약점을 위로하는 설득술을 더했다. 놀랍도록 쉽게 풀어냈다는 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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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받은 식탁 - 세계 뒷골목의 소울푸드 견문록
우에하라 요시히로 지음, 황선종 옮김 / 어크로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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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받은 이들의 저항의 식문화. 돼지 발과 귀, 닭 날개와 목, 소곱창 등등의 음식을 이용한 다르지만 같은 음식들. 달리 퇴근 후 저녁때 곱창에 위로를 받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 모두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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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뉴스비즈니스 - 저널리즘 쇼 비즈니스를 뒤집는 아랍 특파원 표류기
요리스 루옌데이크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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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가 제대로 된 뉴스를 보지 못했는가에 대한 객관적, 심층적으로 접근한 중동 르포르타주. 중동과 미디어 문제에 대한 심안을 얻을 수 있다. 어느쪽으로도 만족스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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