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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식탁 - 이종임의 중장년 건강 레시피
이종임 지음 / 다봄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먹거리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된다. 가족력도 있고, 현재 건강이 안좋은 가족도 있어서 어떻게 하면 수고로움을 줄이면서 온 가족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지에 대해서는 늘 숙제꺼리이다. 아이가 아주 어릴때는 건강한 식재료를 구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면 현재는 건강한 식재료뿐만이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을 좀 줄이면서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에 더 중요시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도 맛이 없으면 멀리하게 되니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맨날 뻔한 음식을 재탕, 삼탕하지 않고 좀 새로운 무언가를 먹고 싶을때 요리 책의 아이디어를 빌리는 편이다.
요리 연구가 이종임님은 요리 방송에서 자주 뵈었던 익숙한 분이시다. 요리에 대한 설명을 해주실때 차분하고 조리있고 친절히 설명하셨던게 기억난다. 대학의 교수님이기도 하신데 2000년 김대중 전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 만찬회 한국 음식 총감독을 하셨던 이력이 인상적이이다. 그리고 그 동안 출간한 책은 무려 27권, 딸까지 엄마의 일을 이어서 3대가 '요리'분야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 분의 책은 믿고 볼 수 있는 책일 것이다.

나이 40세를 넘으면 우리의 몸은 여기저기 고장이 난다. 40년 동안 열심히 일한 몸의 곳곳은 조금씩 힘들다는 티를 내는데 대표적인 곳이 위장이다. 한창 먹을때 처럼 먹을 수 없고, 쉽게 체하고 많은 음식을 소화해내지 못한다. 그렇기에 영양은 충분하지만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거기다 쉽기 까지 하면 당연히 시도할 수 있을꺼다. 저자는 바로 그 부분에 방점을 두고 요리를 소개한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한 그릇 음식과 재료는 같지만 다른 요리, 두가지 음식의 건강한 콜라보 요리, 치유의 효능이 있는 요리 등 4장으로 나누어 51여개의 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중장년 시기에 겪게 되는 신체의 변화때문에 먹거리를 더 신경써야하는 이유는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식습관 10가지, 요리를 할때 필요한 육수와 양념장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건강에 좋은 식재료와 효능을 알려준다.


평소에 자주 먹고, 가장 흔히 만나는 식재료 중 하나가 두부이다. 두부는 주로, 찌개에 넣거나, 구워 먹거나, 졸여 먹는데 이 책에서는 '두부버섯채소찜' 이란 요리로 소개하고 있다. 사용되는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 보았다. 심지어 굴러다니던 새우까지 같이 넣어 만들어 보니 맛도 괜찮고 보기에도 그럴싸한게 가족들이 요리를 먹는 기분이라고 좋아했다. 앞으로도 이 책의 요리를 통해 좀 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가족의 건강을 챙기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