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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행동력 수업 - 세계 500대 기업이 채택한 행동 습관 교정술
가오위안 지음, 김정자 옮김 / 가나출판사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년 초에는 많은 계획을 세우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보지만 얼마 가지 않아 그것을 실행하기 어려운 이유들이 자꾸만 생긴다. 머릿 속의 생각들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실천하지 못하고 잊혀져가고 있는 것들이 쌓이면서 뒤죽박죽이 된다. 이런 생활의 반복에서 벗어나고 싶어 어디서부터 문제인가 따져 보면 결국은 실천하지 않은 게으름 탓. 아는 원인임에도 고치는 일이 무척 어렵다. 쉽게 미루고, 미루는 것에 관대해지다 보니 실체가 사라져 가고 초심도 희미해진다. 과연 이런 나에게 드라마틱한 반전이 가능할까?
완벽한 기회, 방구석 몽상가, 허황된 꿈 이란 용어가 나에겐 친근하다. 어떤 일에 대한 계획을 머릿속으로 끓임없이 보완해서 수정하다보면 계획에 대한 열정이 흐릿해지고, 과연 실현가능할까 의문이 들면서 자신이 없어진다. 무언가를 시작할때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과 완벽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과도한 생각은 실행을 주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가오위안은 바로 이 부분을 콕 찝어서 지적한다.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르면 무조건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보완하는 형태로 진행하면 된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과도하게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된다. 많은 정보 속에 옥석을 분별해야하고, 정보를 분류하다 보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바로 과도한 정보가 결정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그리고 실행되지 않은 일에 대해 앞서가는 상상과 부정적인 생각, 목표를 너무 높게 잡는 것은 실행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미루는 습관도 실행을 방해하는 큰 요인이다. 이런 실행을 방해하는 장애 요인들을 인지하고, 단순화해야 한다. 정보도 너무 많이 수집하지 말고, 반드시 필요한 것만 선택하고, 가능하면 빨리 생각을 정리해서, 잡생각을 버리고 목표에 집중한다.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생각을 명료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생각목록'을 작성해서 필요한 것, 불필요한 것을 분류한다. 필요한 내용 중 빨리 실행해야 할 것과 유효기간을 둬야 하는 일들을 정리해서 우선순위를 따져 본다. 생각의 명료화 과정을 거친 후엔 긍정적인 자기 암시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실패를 또 다른 도전의 시작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실행을 위한 다른 측면의 효과적인 전략으로 계획을 세부적으로 실행 가능한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있다. 계획의 세분화를 통해 수행 가능한 계획을 만들고 그것을 수행해서 성취할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한다. 이런 작은 성공은 긍정적인 사고로의 전환을 돕고, 작은 성공의 경험은 좀 더 큰 성공을 이루는 원동력이 된다. 그리고 또 다른 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지혜를 빌리는 것도 소개한다.
책 한 권을 읽는 다고 갑자기 수행력이 개선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노력하면 현재 보다는 좀 더 나아질 수 있을꺼란 기대는 생긴다.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은 생각노트를 만든 것이다. 머릿속에서만 맴돌았던 해야할 일들을 무조건 적어봤다. 우선순위를 따져서 급히 처리할 일부터 미루지 않고 처리하고, 나머지는 마감일을 정했다. 수행했을때는 수행한 것으로 표시하고, 일정량의 일이 처리된 후엔 나에게 보상을 해줄 작정이다. 새해를 시작하는 현 시점에서 올해를 잘 살아가기 위해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