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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 우리의 식탁 - 제철 재료로 그려내는 건강한 맛과 행복한 기억
김미진 지음 / 아퍼블리싱 / 2022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적엔 유난스럽게 먹는 것을 챙기고 살았다. 그러나 애들이 성장하면서 먹을 것을 본인들이 선택하고, 나도 적당히 편한 방법의 먹거리를 찾아 안일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내 건강에 적신호가 생겼고,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부터 어떻게 바꿔봐야하나 고민 중 제철 재료로 만든 식단이야말로 가장 건강에 좋을꺼란 생각을 했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싹이 봄을 맞아 피어난 재료들엔 입맛을 살리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봄나물의 힘이 있다.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맛있게 익은 과일과 채소로 무더위를 지혜롭게 이기는 비법이 있으며, 가을엔 풍성한 수확을 하고,
긴 겨울을 준비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이 계절, 우리의 식탁] 책에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먹거리가 가득했다.
책의 시작은 레시피에 사용되는 조리도구 소개, 양념과 가루류는 어떤걸 사용하는지, 육수는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제철 재료로 만드는 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봄은 취나물, 유채나물, 부지깽이나물, 달래, 쑥, 두릅, 그린빈, 더덕, 마늘종, 주꾸미, 비트를 이용해서 맛도 좋아보이고, 보기에도 먹음직한 요리들이 풍성했다.
봄의 요리 중 관자 그린빈 덮밥의 레시피를 보면 재료와 양념의 양과 함께 요리하는 순서대로 따라하기에도 쉬워 보였다. 특별히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나 양념도 아니어서 더 쉬워보이는 듯 하다. 관자나 그린빈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재료라 빠른 시일내에 얼른 만들어 먹고 싶은 음식이다.

여름엔 감자, 애호박, 옥수수, 가지, 토마토, 파프리카, 오이, 전복, 참나물을 이용해서 음식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그 중 오이깁밥은 단무지가 들어가지 않고, 오이를 절여서 단무지를 대체하는 색다른 레시피였다.
작가는 '당근과 오이를 함께 먹으면 오이의 비타민 C가 손실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나머지 계절인 가을과 겨울도 그 시기만의 재료들로 만드는 요리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조합의 레시피가 많았고, 우리의 식재료로 서양음식을 맛깔스럽게 만든 레시피도 제법 있었다.
이 책이 있으니 제철 재료로 만드는 음식을 어려워 말자. 이 계절, 우리의 식탁 을 제철 재료로 만든 다채로운 음식으로 풍성하게 채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