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 모든 순간 소중한 나에게 건네는 헤세의 위로
송정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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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한 번쯤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 소설, 서울대생들이 반드시 읽는 필독도서 100 등의 리스트를 본 적 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때 리스트에서 늘 들어있던 작가 중 하나가 바로 #헤르만헤세 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 난 #데미안 그리고 #크눌프 를 읽어봤다. 근데 그때 당시에는 그야말로 활자만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데미안이 왜 좋은 작품인지도, 그리고 헤르만 헤세는 왜 그렇게 후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지 여태 모르고 살아왔다.

근데 이번에 읽은 #송정림 작가님의 신간 도서 #언제올지모를희망말고지금행복했으면 을 읽으면서 뜻밖에도 헤르만 헤세의 주옥같은 문장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는 데미안, 크눌프 이외에도 싯다르타 (이 책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루이제 린저에게 보낸 편지, 수레바퀴 밑에 와 같은 작품에서 좋은 구절들이 작가님을 통해 소개된다.

사실 이전까지 이렇게 헤세의 작품과 문장들이 읽은 이들에겐 위로를 전하는 문장인 줄은 잘 몰랐다.

각각의 글이 시작하는 첫 페이지는 해당 글과 관련된 헤세의 작품 속 구절이 가장 먼저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인간은 누구나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존재이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 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P16 중에서

이리저리 고민만 하고 생각만 하는 것은 아무 가치가 없어.

사람은 생각하는 행하는 것이 아니거든.

오히려 사람이 행동할 때는 사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법이지

헤르만 헤세 크눌프 / 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P134 중에서

헤르만 헤세는 1877년에 태어나 1962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지금 봐도 상당히 장수한 셈이다.

좋은 문장을 남겼다는 건, 사색과 글쓰기를 통해 긍정적인 사고와 스스로에게 위로를 전해줄 정도의 정신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장수의 비결 역시 좋은 생각, 위로할 줄 아는 여유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 개인적으로 추측해 본다.

 

작가님이 헤르만 헤세를 통해 신간 도서를 구성한 것도 좋은 선택이었지만, 그에 그치지 않고 작가님만의 문장을 더욱 더해서 독자들에게 전하는 문장들은 한층 더 따뜻해진 것 같다.

특히 나는 #내마음이이끄는대로 라는 글이 참 좋았다. (P134 ~ P139 중에서)

나와의 대화를 통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찾아서 행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의심하지 말자는 게 핵심인 것 같다.

때로는 내가 하기 싫은 일지만 꼭 해야 하는 일들도 해야 하는 게 다반사인 우리의 일상이지만 그럼에도 영 내키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면 나 역시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무엇인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내린 결정인 만큼 뒤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내가 한 번 마음먹고 시작했다면 뚝심 있게 밀고 나가보는 것도 중요하다.

작가님도 헤르만 헤세도 독자들이 그런 마음을 응원하는 것 아닌가 싶다.

헤르만 헤세에게는 이 책을 낸 송정림 작가에게 감사함이 들고, 송정림 작가는 헤세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표하는 자리인 것 같다.

나 같은 독자에게는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던 위대한 작가를 재발견함과 동시에 따뜻한 문장들을 수집하고 마음속으로 채워나가는 의미 있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이런 과정마저도 하나의 행복이자 즐거움, 그리고 성장의 한 단계인 것 같아 마냥 기분이 좋다.

아마 혼자서 그 기쁨을 느끼는 나를 하늘 위에서 지켜볼 헤세도 흐뭇해하지 않을까 싶다.

 

* 자모단 4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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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쓰는 날들 - 어느 에세이스트의 기록: 애정, 글, 시간, 힘을 쓰다
유수진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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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Faintover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유수진 작가님의 신간 에세이 #나답게쓰는날들 입니다.

개개인은 때때로 그 시점에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대상이나 주제가 존재합니다.

운이 좋을 때는 자신이 생각하는 주제와 관련된 글을 읽거나 혹은 강연을 듣거나 아니면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그 주제에 대해서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거나 정리를 할 수 있는 경우가 행운처럼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문득 생각해왔던 이야기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을 하고 나만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글은 바로 P91 ~ P93에서 읽은 #힘내라고말했다면죄송합니다 였습니다.

작가님께서 쓰신 이 글의 요점은 누군가 자신에게 힘듦을 토로하거나 위로가 필요한 경우에 어지간하면 힘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힘내라는 말이 작가님이 생각하기에는 성의 없어 보이니, 그 말보다는 다른 말로 대체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전한 글이었는데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약간은 유머가 섞인 느낌으로 만약 자신에게 힘내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날은 내가 너무 피곤하거나 경황이 없어 조금은 덜 신경 쓴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로 글을 맺었습니다.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저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힘내라는 말이 어쩌면 이미 힘든 사람에게 더 큰 짐을 안겨주는, 부담감을 주는 말이라는 걸 TV라는 매체에서 정신과 의사나 심리상담사가 말하는 걸 꽤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의 녹록지 않은 상황을 나에게 털어놓을 때, 의식적으로 힘내라는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의식을 하니 그 말을 대체할 만한 적당한 위로의 표현을 찾아 헤맨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 분위기는 만약 힘내라는 말을 건넨다면 상당히 시대착오적인 표현을 쓰는 사람이 되는 느낌을 전 받았습니다.

근데 과연 힘내라는 말이 성의 없는 위로일까라고 생각한다면 전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힘내라는 그 짧은 두 글자 안에는 말로는 다 전하지 못할 마음과 걱정, 응원, 격려 이 모든 것들이 포함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해라는 세 글자 안에 자신의 커다란 마음을 연인에게 다 전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것처럼,

힘내라는 말은 성의가 없고 남에게 부담을 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이렇게까지 걱정하고 신경 쓰고 있다는 커다란 마음을 그 두 글자 안에 제한적으로나마 표현한 것으로 저는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고민 없이 힘내라는 말을 사용해야겠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가님의 글과는 정반대로 생각의 결론을 냈는데요.

저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서는 작가의 생각과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을 전달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정반대의 생각을 오히려 명확하게 정리하는 계기도 됩니다.

비판적인 사고의 독서까지는 절대 아니지만 늘 작가의 의도와 흐름대로만 따라가는 것만이 맞는 것은 아니니깐요.

이 글의 책 제목 #나답게쓰는날들 처럼 말입니다.

저는 오늘 정말 저답게 솔직하게 쓴 날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마케터이자 글 쓰는 작가인 유수진 님의 일상과 생각을 글로 읽고 자신만의 생각도 정리하고 글로도 표현해 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인생, 내가 살기 나름!"

모든 변화는 잘 쓰는 일에서 시작된다.

어제보다 오늘 더 단단해지는 법

 

 

* 상상팸 1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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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잘 있습니다 - 엄지사진관이 기록한 일상의 순간들
엄지사진관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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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오늘 소개할 신간 도서는 #제주는잘있습니다 입니다.

에세이인데, 제주에 정착해서 #엄지사진관을 운영하는 글쓴이가 쓴 개성 있는 글입니다.

에세이는 많은 사람들이 진입장벽 없이 읽는 대중적인 독서 장르인데요.

저 역시 에세이를 좋아해서 여태껏 많이 읽었는데요.

유독 이번 책에서는 마음에 든 부분이 있어 좋았던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면 잠시 #제주는잘있습니다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이 책의 글쓴이 #엄지사진관 은 이미 2권의 책을 펴낸 분이네요.

제주살이를 하게 된 87년생의 타지인이 느낀 제주에 대한 감정,

그리고 80년 후반대생의 생각을 찬찬히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대략적으로나마 이 책의 내용을 설명해야 하긴 하지만..

저에게는 특정 부분이 가슴에 확실히 남았는데요. 1~2페이지에 불과한 책의 극히 일부분이지만 이런 구절을 찾아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이미 저에게 많은 것을 준 책이 되었습니다.

한 번은 선배가 "네가 화분에 물을 줬다고 해서, 화분에 꽃이 잘 필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고 말했다.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곱씹을 필요가 있는 말이다. 어떤 관계인지에 국한되지 않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고민.

고민은 고민을 낳았다. 취업 걱정을 하다 취업을 하니, 연애나 결혼 등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그래도 돌아보면 참으로 좋았던 순간이었다. 결과가 좋았기에 지난날이 아름답게 미화되는 것도 같다. 다가올 날들엔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으로, 마음이 복잡하면 복잡한 마음으로 그냥 나아가자.

사춘기도 아닌데, 사춘기잖아.

P74 중에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읽는다면 '어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간결하게 잘 표현했을까?'라고 했을 것 같다.

조금은 성숙해졌다고,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하다가도

조금의 빈틈을 여유롭게 비집고 들어오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현타와 고민, 짜증, 섭섭함은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한 나 자신을 확인하는 순간인 것만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 제가 인간관계에서 겪는 그 어떤 문제나 고민 때문에 이 문장들이 눈에 더욱 잘 들어왔겠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은 사회생활에서 아마도 제가 가져야 할 생각과 태도가 담겨있어서 위안도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 마냥 제주에 대한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이 아니어서 특별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일상 속의 제주는 평범한 일상 속의 나의 공간과 닮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점을 확인하면서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또렷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슬쩍슬쩍 독자들에게 가볍게 공유하는 글쓴이의 음식점과 좋은 공간들이 더욱 제주를 자연스럽게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줬습니다.

일상은 여행처럼, 여행은 일상처럼 보내라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아마 다음 제주도 방문 시에는 글쓴이의 글을 모티브 삼아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특별하지 않은 특별한 제주의 사진과 글을 이 책에서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 상상팸 1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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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숲으로 여행 간다 - 전국 자연휴양림.숲체원.국립공원 야영장 50
안윤정 지음, 서은석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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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Faintover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따끈따끈한 신간 도서입니다.

제목은 #우리는숲으로여행간다 입니다.

부부가 책을 만들었고, 아내인 #안윤정 님이 글을 쓰고, 남편인 #서은석 님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 여행길이 막히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채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결과, 등산과 함께 휴양림의 인기가 상당히 높아졌는데요.

15년 전부터 이들 부부는 우연히 묶게 된 한 휴양림에서의 경험이 도화선이 되어 지금까지 전국의 휴양림을 도장 깨기 하듯 다닌다고 합니다.

아마도 휴양림에 관해서는 이들 부부가 믿을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와 함께 휴양림을 잠시 만나보실까요?

 

저 역시 요즘 한 달에 한 번 짝꿍과 함께 짧게라도 여행을 다녀오자는 우리 둘만의 목표를 정했습니다.

몇 번 여행을 다니다 보니, 숙박 시설이 여러모로 고민되는 건 사실입니다.

독채 펜션, 감성 숙소라고 일컬어지는 곳은 때론 실망감을 안겨주면서도 1박에 요금은 상당하고, 또 예약도 쉽지 않았습니다.

간혹 인스타그램이나 주변 지인 중에 휴양림에서 묵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그냥 흘러나가는 이야기인처럼 넘기곤 했는데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휴양림이 가지는 이점을 꽤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테마별로 가면 좋을 휴양림을 소개하기도 하고,

전국에 있는 150여 개의 휴양림 중 부부 작가님들께서 직접 선정한 50개의 휴양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모든 휴양림을 일률적으로 하나의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건은 일단 무리이기도 하고, 이 책이 읽는 효용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에 실제로 제가 이 책을 읽고 짝꿍과 함께 4월 숙소로 정한 곳이 있어서 그곳을 소개하면서 이 책의 특징을 같이 설명해 볼까 합니다.

저희가 선택한 곳은 #완도자연휴양림 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완도, 해남 쪽으로 가보자고 행선지가 정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완도 자연휴양림을 책에서 접하곤 바로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했는데, 다행히 딱 한자리에 비어서 바로 예약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휴양림 소개 첫 페이지에는 해당 휴양림의 전경을 2페이지에 걸쳐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습니다.

 

15년 동안 휴양림과 다양한 곳을 여행 다닌 이력답게 첫 완도 여행을 준비하는 저희에겐 많은 참고가 되었는데요.

휴양림에서 가까운 주변 관광지 소개 페이지도 당연히 있고요.

해당 휴양림에는 몇 채의 숙소 공간이 있고, 부대시설이나 숙박시설 안에 갖춰진 세면도구 등의 유무,

그리고 이 휴양림에서 꼭 즐겨야 하는 일출 또는 일몰 명소 그리고 그에 따라 일출을 보기 가장 좋은 방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설명이 있어 좋았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완도 자연휴양림은 2018년에 오픈을 해서 비교적 신규 휴양림이다 보니 깨끗하고,

무엇보다 총 10채 정도밖에 없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참 좋은 휴양림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제가 등산을 좋아하는데, 휴양림이 완도의 명산 #상왕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1시간 정도만 투자해도 상왕산 정상인 #상왕봉 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도 갈 생각하니 아주 설렙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무심코 지나쳐왔는데,

숲속의 집은 일반적인 독채 숙소이고 캐빈은 외부의 화장실이 별도로 마련된 숙소 등 용어에 대한 이해도 이번 독서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아는 만큼 즐길 수 있고, 또 여행도 편하게 다닐 수 있겠죠?

 

이번에 이 책을 통해 휴양림 예약도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되었는데요.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물론 예외적인 곳들도 있긴 합니다.) 선착순 예약이 진행되는데요.

취소분에 대한 추가 예약은 이틀 뒤에 진행하고, 우선 예약자들의 대상도 따로 정해져있습니다.

6주뒤의 예약이 오픈되는데요, 저희같은 경우에는 잔여 자리가 있어 예약을 했었습니다.

이처럼 휴양림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자신들의 경험을 녹여 만든 책이어서

처음 휴양림을 가보고 싶은 분들이나 많은 휴양림 중에서 선택이 어려운 분들 등이 읽고 정보를 얻기에 아주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앞으로 비싼 숙소보다 휴양림을 이용해서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고 또 여행도 즐기는 계획을 차근차근 짝꿍과 함께 세워볼까 합니다.

벌써부터 또 기대감이 차오르는데요?!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봄, 이 책을 읽고 휴양림에서 가족들과 좋은 추억 남기면 어떠실까요?

 

* 상상팸 1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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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 먼 곳에서 선명해지는 시간의 흔적들
청민 지음, Peter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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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오늘 소개할 신간 도서는 #청민 작가님의 #좋은걸보면네생각이나 입니다.

#상상출판사 는 에세이 그중에서도 여행 분야에서 좋은 도서들을 많이 독자들에게 소개한 출판사인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멋진 사진들과 작가님의 좋은 문장들이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저와 함께 잠시 #좋은걸보면네생각이나 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을 읽기 전이나 읽는 동안 만약 작가님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이 있다면 꼭 한 번씩은 들어가서 피드와 글들을 살펴보는데요.

청민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은 꼭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그냥 피드 자체만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니 반갑게도 저와 같은 대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것 같아 왠지 모르게 반가웠습니다.

(실제로 대구 앞산이 책에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마케터이면서 또 글을 쓰는 작가이고, 한편으로는 여행과 캠핑을 좋아하는 다채로운 색깔을 보유한 분이라 참 매력적이고, 멋지고 당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민 작가님이 위에 언급한 다채로운 색깔과 이력을 보유한 사람이 되는 과정까지에는 부모님의 역할이 가장 큰 것 같았습니다.

좋은 사람 뒤에는 항상 좋은 부모님이 계셨다는 건 세상을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깨닫게 되는 이치인데요.

작가님의 부모님께서는 어느 날 유럽으로 가족 여행을 계획했고, 그때 세웠던 계획과 가족들과 함께한 여행은 아마도 작가님에게 큰 자양분이 된 것 같습니다. (경비를 아끼기 위해 캠핑 여행으로 컨셉을 정하고, 실제로 여러 나라를 여행할 때 항상 숙박은 캠핑장에서 했다고 합니다.)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했거나 부모님의 지도하에 겪는 어떠한 경험들이 자녀들에게는 인생의 방향 설정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됩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작가님의 부모님께서 행복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작가님과 작가님의 동생을 사랑받고 자란 아이로 키웠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경험이 바탕이 되었을까요?

지금 마케터로 일함과 동시에 다양한 국가로 다녔던 여행의 추억과 자신만의 일상을 조화롭게 글로 엮어 올린 책이 바로 이 도서입니다.

흔히들 여행을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지친 일상에서의 나를 한 발자국 떨어뜨려 재충전을 하고 다시 일상으로 활기차게 돌아가기 위함입니다.

저는 이 책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여행 국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행의 목적을 간접적으로 이룬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때까지 읽은 여행 에세이는 대부분 여행하는 것 자체나 여행하는 국가에 대한 칭찬과 감성적인 표현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 책은 먼 곳에서 선명해지는 시간의 흔적들이라는 부제처럼 여행과 일상을 대응시켜 우리의 일상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구절을 몇 개 뽑아봤습니다.

이름도 어려운 여행지의 길을 나란히 걸으며 생각했다. 우리는 앞으로도 잘 지내겠구나. 삶에서 어떤 언덕을 만나더라도 지금까지의 우리처럼, 농담 한번 던지고 어깨 한 번 툭 치면서 이겨낼 수 있겠구나.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가도, 든든한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가도. 빼앗아서 미안하다가 또 빼앗겨줘서 고맙다가도.

P107 중에서

동생과 작가님의 관계에 대해서 지은 글이 있었는데요. 격의 없이 지내면서도 누구보다 서로의 편이 되어주고,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남매의 우정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쏟아지는 별똥별을 보며 사랑을 빌었다. 일곱 번 모두 똑같이 저 멀이 한국에 있을 한 사람을 떠올리면서. 애를 쓰며 막아보려고 했던 마음이 틈을 비집고 터져 나왔다.

'나 그 사람을 좋아해. 그와 걷는 서울의 거리를 좋아해.'

'그가 다정히 건네는 인사를 좋아해.'

온통 깜깜한데 별만 반짝이던 몽골의 밤. 옆에 누군가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잘 보이지도 않아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도 괜찮았다. 몽골의 밤은 어두웠고, 내 마음과 닮은 별이 하늘에 무수히 떠 있었다.

P86 중에서

이 책에서 등장하는 작가님의 그 남자는 한 사람인지, 아니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겼던 여러 사람이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작가님이 마음에 들어 하는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습니다. 다채로운 색깔의 가진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그리고 까만 밤 하늘에 아무런 걱정 없이 별똥별을 바라보며 자산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낼 수 있는 그 상황을 생각하니 저마저도 행복해졌습니다.

그날에야 처음 알게 된 것이다. 사람들과 시선이 맞지 않을 때 드는 두려움과 불편함을. 고작 스무 시간도 안 되는 짧고 작은 시간이었지만, 세상의 시선이란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 것인지, 아주 조금은 알 것도 같아 괜한 열감이 느껴졌다.

P120 중에서

봉와직염을 진단받아 여행을 하기 위해 탄 비행기와 갈아타는 비행기 사이에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던 작가님은 그제야 휠체어를 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잠시 되어 어떤 게 불편하고 어떤 부분이 두려웠는지를 이 에피소드에서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문득 이 글을 읽으면서 요즘 출퇴근 시간에 겪는 장애인 단체의 시위로 지하철 지연 출발, 도착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휠체어를 타지 않는 정상인이다 보니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장애인들에게는 엄청난 장벽일 수도 있겠다 싶고,

또 사람들이 많이 타는 출, 퇴근 시간에 시위를 하는 것도 그렇지 않으면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는 지금의 사회 모습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 여행을 마치 직접 하고 일상으로 돌아와 새로운 에너지로 임할 수 있는 느낌이 들어 참 좋았습니다.

또 작가님의 때로는 감성적이고 때로는 간질간질한 문장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한 주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저는 이번 한 주를 여행을 통해 충분히 충전하고 돌아온 사람처럼 잘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조금의 재충전과 에너지를 받고 싶다면, 이 책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상상팸 1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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