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 모든 순간 소중한 나에게 건네는 헤세의 위로
송정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4월
평점 :
어릴 적 한 번쯤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 소설, 서울대생들이 반드시 읽는 필독도서 100 등의 리스트를 본 적 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때 리스트에서 늘 들어있던 작가 중 하나가 바로 #헤르만헤세 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 난 #데미안 그리고 #크눌프 를 읽어봤다. 근데 그때 당시에는 그야말로 활자만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데미안이 왜 좋은 작품인지도, 그리고 헤르만 헤세는 왜 그렇게 후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지 여태 모르고 살아왔다.
근데 이번에 읽은 #송정림 작가님의 신간 도서 #언제올지모를희망말고지금행복했으면 을 읽으면서 뜻밖에도 헤르만 헤세의 주옥같은 문장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는 데미안, 크눌프 이외에도 싯다르타 (이 책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루이제 린저에게 보낸 편지, 수레바퀴 밑에 와 같은 작품에서 좋은 구절들이 작가님을 통해 소개된다.
사실 이전까지 이렇게 헤세의 작품과 문장들이 읽은 이들에겐 위로를 전하는 문장인 줄은 잘 몰랐다.
각각의 글이 시작하는 첫 페이지는 해당 글과 관련된 헤세의 작품 속 구절이 가장 먼저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인간은 누구나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존재이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 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P16 중에서
이리저리 고민만 하고 생각만 하는 것은 아무 가치가 없어.
사람은 생각하는 행하는 것이 아니거든.
오히려 사람이 행동할 때는 사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법이지
헤르만 헤세 크눌프 / 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P134 중에서
헤르만 헤세는 1877년에 태어나 1962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지금 봐도 상당히 장수한 셈이다.
좋은 문장을 남겼다는 건, 사색과 글쓰기를 통해 긍정적인 사고와 스스로에게 위로를 전해줄 정도의 정신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장수의 비결 역시 좋은 생각, 위로할 줄 아는 여유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 개인적으로 추측해 본다.
작가님이 헤르만 헤세를 통해 신간 도서를 구성한 것도 좋은 선택이었지만, 그에 그치지 않고 작가님만의 문장을 더욱 더해서 독자들에게 전하는 문장들은 한층 더 따뜻해진 것 같다.
특히 나는 #내마음이이끄는대로 라는 글이 참 좋았다. (P134 ~ P139 중에서)
나와의 대화를 통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찾아서 행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의심하지 말자는 게 핵심인 것 같다.
때로는 내가 하기 싫은 일지만 꼭 해야 하는 일들도 해야 하는 게 다반사인 우리의 일상이지만 그럼에도 영 내키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면 나 역시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무엇인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내린 결정인 만큼 뒤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내가 한 번 마음먹고 시작했다면 뚝심 있게 밀고 나가보는 것도 중요하다.
작가님도 헤르만 헤세도 독자들이 그런 마음을 응원하는 것 아닌가 싶다.
헤르만 헤세에게는 이 책을 낸 송정림 작가에게 감사함이 들고, 송정림 작가는 헤세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표하는 자리인 것 같다.
나 같은 독자에게는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던 위대한 작가를 재발견함과 동시에 따뜻한 문장들을 수집하고 마음속으로 채워나가는 의미 있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이런 과정마저도 하나의 행복이자 즐거움, 그리고 성장의 한 단계인 것 같아 마냥 기분이 좋다.
아마 혼자서 그 기쁨을 느끼는 나를 하늘 위에서 지켜볼 헤세도 흐뭇해하지 않을까 싶다.
* 자모단 4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