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일상 - 천천히 따뜻하게, 차와 함께하는 시간
이유진(포도맘) 지음 / 샘터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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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비가 내리는 연휴 오후입니다.

이럴 때는 집에서 따뜻한 커피나 차 한잔 마시면서 분위기 좋은 재즈 음악 한 곡 들으면 좋은 날씨입니다.

비가 오는 날 밖에 나가면 번거롭지만, 집 안에서 비가 오는 창밖을 바라보면 행복해진다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금 이렇게 비, 날씨, 차로 밑밥을 던지는 제 모습을 통해 짐작하셨을 텐데요.

오늘 소개할 신간 도서는 장르는 에세이, 제목은 차와 일상입니다.

2007년부터 차와 함께 일상을 지내고 있는 작가이자 티믈리에인 이유진 님을 통해 차에 대해 조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눈코 뜰 새 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차를 마시는 시간은 명상이 되어주고 힐링이 되어준다. 더불어 우리 가족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보듬으며 깊은 관계를 쌓아가는 시간이 되어준다. 우리에게 차는 차곡차곡 쌓여가는 매일의 이야기와도 같다.

P6 프롤로그 중에서

작가 이유진 님은 회사원을 삶을 살아가다가 운명적으로 차를 만나게 되어 지금은 티믈리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항상 신간 도서를 읽게 되면 가장 먼저 저자의 이력을 살피게 되는데요.

요즘에는 인스타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꼭 한 번은 들어가서 포스팅된 사진과 글들을 보곤 합니다.

이유진 님의 인스타그램을 보니, since 2007이라고 프로필에 적으셨더라고요.

그 이후부터는 차와 함께 자신과 가족의 삶을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차 이외에도 와인이나 카페, 식당에 대한 포스팅도 함께 업로드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으니 한 번쯤 들어가서 구경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sointotea를 검색하면 됩니다.)


책의 구성을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의 차, 오후의 차, 저녁의 차 그리고 주말의 차 네 개의 카테고리로 이 책을 구성했습니다.

에세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차의 종류를 소개하고 그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식이나 다과의 종류도 함께 소개하는 요리 책의 성격도 함께 띠고 있습니다.

당연히 차와 차를 끓이는 용기나 도구들이 사진으로 많이 등장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차는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나요?

저는 커피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커피가 아무래도 여전히 더 대중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차는 커피보다는 건강의 측면에서 더 많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도 다양한 차들을 소개하면서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기능을 소개하는 문단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티믈리에로 활동하는 전문가다 보니 더욱 맛이나 상황에 따라 어떤 차를 즐기는지 상세하게 구분된 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굳이 중국차에 비유하거나 프랑스의 차와 비교하자면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고 직선적인 풍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한 번씩 그 맛이 고프다. 달달한 스윗츠류보다 짭조름한 맛에 더 집중된 세이보리(달콤한 디저트와 상반되는 의미로 보통 짭짤한 음식을 뜻한다)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평소보다 고된 아침 시간을 보낸 날이라면 달콤한 티 푸드를 하나 곁들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

P152 중에서 여왕의 애프터눈 티

아무래도 티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다 보니 이 책에 언급된 다양한 티와 관련된 전문 용어들이 생소하긴 했지만,

아! 이 분야에서는 이런 식으로 용어를 사용하는구나라고 새롭게 알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분야가 존재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용어들과 전문가들이 존재하는지 또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야생 백차, 케냐 홍차, 아쌈 홍차, 고산 우롱차 등 작가님의 일상 속의 에피소드와 함께 한 차들이 다양하게 독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말만 일상과 함께하는 차가 아닌 아들을 비롯해 가족들과 함께 나눈 일상 그리고 그때 마신 차들과 느낌과 함께 편안하게 글로 독자들에게 다가옵니다.

차 마시는 가족이라는 글을 마지막에 배치한 것도 돋보였습니다.

아마도 가족, 일상, 차는 이유진 작가님에게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들이라는 의미이겠죠?

우리 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은 네 식구가 모두 모여 앉아 함께 차를 마시는 풍경이다. 아이들의 나이만큼 쌓여온 이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며 나와 신랑이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소중한 삶의 일부가 되어줄 것이다.

P294 중에서 차 마시는 가족

어느 가족이나 가장 편안한 시간 그리고 가장 행복한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차가 아니더라도 구성원 모두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주제로 한자리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행복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차와 일상이라는 제목 자체가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이 정말로 책 내용에도 그대로 담긴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도 밀크티를 끓이는 방법, 하동 차 추천 등 정보 제공의 기능도 빼먹지 않고 알차게 담은 책이니만큼

차에 관심 많은 이웃분들께서는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은 연휴도 별일 없이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물방울 서평단 15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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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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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Faintover입니다.

연휴는 항상 순삭 되는 것 같습니다.

벌써 연휴의 마지막 밤에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오늘 소개할 신간 도서는 에세이 도서이며, 현직 5년 차 소방관이 쓴 자신과 동료들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지만, 적어도 소방관분들에 대해서는 더 많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소방관분들에 대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점은 흥미롭고 또 관심이 가게 되었는데요.

저와 함께 살짝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오늘도구하겠습니다! 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저자 조이상님은 2016년에 임용되어 주로 화재진압대원으로 활동하는 분인데요.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고, 노래도 직접 만들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보유한 분입니다.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해서 모아 이렇게 책으로 자신과 소방대원들의 숨은 이야기들을 세상에 내보내이기도 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습관 중 하나인 메모와 기록이 빛을 발하는 좋은 예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사소한 것들이 그 사람의 큰 운명이나 방향을 바꾼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꼭 저자와 같은 직종을 가지지 않더라도 제가 기록하는 평범한 하루의 일상들이 모이고 모여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건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119 구급차가 황급히 사이렌을 울리며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경우를 많이 목격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과거에 비해 차들이 구급차가 왔을 때 더욱 신속하게 길을 터주거나 양보해 주는 행위가 더욱 빨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애석하게도 이 책에서 저자분이 실제로 체감하는 구조 현장에는 급한 상황이 워낙 많고 별의별 사람들과 이상한 상황들을 많이 겪다 보니 사람들을 살릴 수 있음에도 장애물들에 의해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긴급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간다. 그런데 그 길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놓여있다. 내가 높이 뛰어서 넘어갈 수 있는 장애물도 있지만, 너무 높아서 넘어갈 수 없는 장애물도 있다. 그것은 교통상황, 불법주차. 고장 난 옥내 소화전 펌프, 소화전에 주정차된 차량 등 다양하다. 어느 국가에서는 그 장애물을 손으로 밀고 넘어가는데, 대한민국은 장애물이 다칠까 봐 돌아서 가야 한다.

P35 중에서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갓길 주차나 주차를 하면 안 되는데 차를 세워두거나 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 글을 읽고 나니 저는 앞으로도 최대한 갓길 주차나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나 하나쯤이 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 행동 하나하나가 나비효과처럼 커질 수 있음을 늘 마음에 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안타까운 사연들도 여럿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컨베이어 벨트를 퇴근 무렵에 청소하다가 갑자기 작동이 되어 팔을 잃은 사연도 특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응급실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그 남자분은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나는 장애인이 될 것 같아 너와 결혼을 하지 못할 것 같다며 절규하는 통화 내용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소방대원들이 겪는 현장의 모습들은 생사의 기로에 선 경우들이 많아서 그때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밑바닥의 모습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맞이하는 소방대원들이 있기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상 생활를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느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분들의 노력이나 노고에 비해 대우가 부족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발 정치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적어도 시민과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분야의 직업군들에 대해서는 존중을 바탕으로 한 적절한 대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손길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들을 제쳐두고 뛰어나가는 많은 소방대원 분들에게 힘내세요, 그리고 고맙다는 말을 진심으로 전해봅니다.

 

* 푸른 향기 서포터즈 4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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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송정연.송정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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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오늘은 두 명의 작가분이 자신의 아들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조언을 담은 신간 도서 #첫사회생활을시작하는너에게 를 소개할까 합니다.

송정연, 송정림 두 작가분은 자매이고, 아들을 둔 엄마라는 점을 공통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죽이 너무 잘 맞아서 한 번 만나면 끝도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한 명의 친구만 있더라도 이렇게 함께 책도 낼 수 있고 언제 만나도 대화의 소재가 고갈되지 않는 존재가 있다면 정말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형제 관계가 없기도 해서요.

그러면 실제로 자신의 아들들에게 전했던 내용을 그대로 담은 내용이라고 하니 관심을 가지고 저와 함께 살짝 만나보도록 하실까요?

이 책은 그야말로 엄마의 마음에서 그리고 아들들보다 조금 더 일찍 사회생활을 경험한 인생 선배로서 거창한 주제보다는 일상생활에 밀착될 만한 고민과 주제에 대해서 조언을 담은 책입니다.

책의 우측 상단에는 해당 질문에 대해서 누가 답변을 했는지 정연, 정림으로 구분 표시해두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책에 담고 있는 질문들을 대표적으로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선물을 잘하는 방법이 있나요?

- 자존심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명함을 주고받을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옷차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처럼 소소한 질문에서부터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반드시 닥칠만한 일들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두 엄마이자 작가는 최선의 조언을 이 책에 담았는데요. 추가적으로 이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과 답변을 담고 있으니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선물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 송정연 작가님이 답변을 인상적으로 읽었는데요.

우리는 보통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게 있다면 그 선물을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작가님께서도 책에 담았듯이, 누군가가 모자를 엄청 좋아한다면 모자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기준과 취향이 확고하다는 의미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선물을 고를 때는 오히려 취미나 좋아하는 품목을 피하는 것 또한 현명한 선물 고르기의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물은 한 번에 하나씩만(한 번에 여러 개를 주면 오히려 기억에서 쉽게 잊어진다는 점도 생각해 볼 만했습니다.)

또, 선물과 함께 작은 메모를 준비한다면 더욱 선물을 상대방에게 잘 하는 팁이 될 것 같았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어쩌면 이런 하나하나의 사회생활 숙제를 눈치껏 또는 몸으로 깨져가며 체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진 것 같아요.

또 한 편으로는 부모님만큼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정말 없다는 걸 한 번 더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더욱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잘 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막상 마음만큼 되지 않는 제 모습에 스스로 속상하기도 합니다.

근데 오늘 이 리뷰를 쓰기 전에 문득 샤워를 하면서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적어도 어딜 가더라도 항상 청결하고 깔끔하고 옷도 잘 입는 아들이 되어야겠다고요.

부모님이 이제는 모든 걸 저에게 지원해 줄 수는 없겠지만 나 스스로가 더욱 나를 잘 챙겨서 절대 부모님을 걱정시키지 않겠다고 말이죠.

사회생활에 필요한 팁과 함께 부모님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준 독서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지금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이 아니더라도 아직 모르는 게 많은 상황이라면 책도 읽고 부모님의 마음도 헤아려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리뷰단 8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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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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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추석썰 의 일환으로 오늘은 추석 연휴 동안 읽었던 신간 청소년 판티지 소설 #기괴한레스토랑1 을 잠시 소개해 볼까 합니다.

#팩토리나인 출판사는 #달러구트꿈백화점 을 출간했던 곳이기도 한데요. 이번 신간도서를 소개함에 있어서 달러구트꿈백화점을 뒤이을 화제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꽤 기대감이 높은 #기괴한레스토랑1 을 저와 함께 잠시 만나보겠습니다.

십대의 소녀 시아가 주인공입니다.

우연히 고양이에게 이끌려 마주하게 된 요괴 레스토랑에서 겪는 이야기가 이 책의 줄거리입니다.

요괴 레스토랑답게 그 세계로 들어간 시아의 심장을 레스토랑 주인인 해돈은 노립니다.

주인공 시아는 죽지 않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일도 하면서 해돈의 병을 낫게 해줄 새로운 치료 약을 찾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한 달 안에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시아는 죽게 되는데요.

한 달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입니다.

그 기간 동안 이제 이 재미난 소설의 다양한 등장인물들도 만나게 됩니다.

정원사, 발이 없는 무용수 등 인간 군상을 빗댄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그러한 캐릭터들이 하나씩 하나씩 등장하면서 재미를 더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앞으로 가져갈만한 다양한 메시지도 적절히 담고 있는데요.

특히 이 책을 초반부에 읽어나가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제가 좋아하는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 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별주부전과 같은 전래동화와도 유사한 맥락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근데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중에 작가의 이력을 읽었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같은 판타지물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조금 놀랍기도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두 가지 작품은 요괴 또는 귀신과 같은 소재를 이용했음에도 무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친근감을 느끼고 한편으로는 따뜻함을 느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꼭 너무 무겁거나 진지함을 풍겨야만 삶의 교훈을 청자 혹은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위기를 넘어가는 과정에서 하츠라는 캐릭터에게 도움을 많이 받기도 하는데요.

그 둘의 대화에는 정의라는 주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시각에서 말하는 부분도 나옵니다.

이처럼 두꺼운 페이지와는 상반되는 애니메이션을 마치 읽는듯한(특히 지브리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또 마냥 가볍지만은 않고 소설의 주인공들과 함께 위기를 벗어나고 성장하는 느낌도 받게 해서 상당히 가치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연재를 하는 동안 좋은 평가를 많이 받은 끝에 출판의 결실을 맺은 만큼 이미 어느 정도 보장된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오징어게임 과 더불어 이 책을 읽어 더욱 풍성한 명절 연휴가 아니었나 싶네요.

한 번 읽어보시고, 2권도 나중에 출간되면 함께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리뷰단 8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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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의 번역 - 요리가 주는 영감에 관하여
도리스 되리 지음, 함미라 옮김 / 샘터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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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Faintover입니다.

의식주 중 식에 해당하는 음식, 그리고 요리는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죠.

먹기 위해 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는 즐거움은 생존을 넘어서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위입니다.

오늘은 요리 또는 음식과 관련된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신간 도서 미각의 번역을 여러분들께 잠시 소개하고자 합니다.

잠시 저와 만나보시죠!

미각의 번역 작가인 도리스 되리는 영화 파니 핑크의 감독입니다.

솔직히 저는 파니 핑크라는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적어도 이 책의 저자가 영화감독임은 알 수 있었는데요.

영화감독은 다양한 장소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하기 때문에 그 지역의 음식을 맛볼 기회가 많이 노출된 직업이죠.

그것이 이 작가에게는 이 책을 쓸 수 있는 이유이자 동기가 된 것 같습니다.

영화감독이라는 매력적인 직업을 더해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며 남들보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기회를 가진 작가가 일단은 부럽네요.

이 책에서 도리스 되리 작가는 다양한 주제를 독자들에게 꺼내는데요.

다양성을 생각하게 하는 각 지역 특유의 음식 재료에 대한 이야기나

우유와 같은 환경적인 이슈가 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지곤 합니다.

사실 우유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에 많은 논쟁거리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자 저에게 관심 영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에서 직장 상사분이 시중에 파는 우유는 전혀 좋은 음식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가까운 지인에게서도 비슷한 말을 듣고 좀 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책에서는 너무나 많은 양의 우유를 생산하는 유럽에 대해서 비판적인 이야기를 꺼냈고, 젖소들의 건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그야말로 쥐어짜는 지금의 현실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언급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인간이 우선인 것은 변함이 없지만, 생명체인 동물도 최소한의 존중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결국에는 저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어떤 사람들은 고통스럽게 쥐어짜낸 우유는 우리가 원래 마시려고 했던 영양 가득한 우유가 아니라 고름으로 점철된 해로운 것이 된다고 하거든요.

이 책을 맛있는 요리 소개나 요리법을 설명한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결을 가진 책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생각, 태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도서입니다.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아보카도에 대한 이야기도 역시 빠지지 않고 이 책에 등장합니다.

아보카도는 물 부족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자 탄소 발자국을 많이 남기는 식재료라는 건 최근 매체에서 많이 다루어서 이제 유명해졌죠.

이처럼 우리는 이제 나의 식생활이 나의 생활 반경의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거창한 환경 운동가나 계몽가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만큼 생활 밀접한 곳에서 혹은 내 이웃이 겪을 일들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미각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도서 미각의 번역을 한 번 읽어보시면서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물방울 서평단 14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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