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식탁 - 나를 위해 푸릇하고 뿌듯한
홍성란 지음, 안혜란 그림 / 샘터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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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본적으로 고기와 밥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샐러드가 싫다거나 거부감이 드는 건 전혀 아닌데 세상에 먹을 음식들이 많다 보니 자꾸 후 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

요즘 의식적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 아침 식사는 샐러드를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밀키트, 패스트푸드, 외식 등 고칼로리와 당류 섭취에 워낙 노출된 상황이다 보니 무언가 죄의식을 덜어내고자 샐러드를 먹고 있다.

TPO에 맞춰 옷을 입어야 한다는 말처럼 책도 내가 지금 무언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을 때 그 분야에 대한 책을 읽는다면 긍정적인 상황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읽은 신간 에세이 초록 식탁 역시 의식적으로 샐러드 먹기를 하는 와중에 읽게 되어 조금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초록 식탁의 저자 홍성란 작가님은 자신을 채식 접근자라고 소개했다.

채식주의자와 구별되는 자신을 용어로 정의 내린 셈인데 작가님께서는 채소도 좋아하지만 육류도 좋아하고 다른 음식들도 좋아하기 때문에 채식 접근자라고 명명했다.

이 책에서는 총 3개의 챕터

오전 아홉시의 식탁

오후 한 시의 식탁

오후 일곱 시의 식탁

으로 구성된다.

채소들을 이용해 간단하면서도 무궁무진한 음식과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는데 하나하나 정보 전달의 성격을 띤 글들이어서 처음부터 읽어나가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향의 독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눈에 띄었던 글은 오후 한 시의 식탁 이야기 중 나는 샐러드를 배달시킨다였다.

작가님께서는 채식 소믈리에답게 요즘 많이 생겨난 샐러드 가게의 다양한 샐러드 메뉴를 섭렵해 보고 싶어서 샐러드를 배달시켜 먹는다고 한다.

채소 전문가에게서 샐러드 먹는 법에 관해서 조언을 얻을 수 있었는데 관건은 드레싱이라고 한다.

구매한 샐러드에 있는 드레싱을 모두 부어 먹으면 칼로리도 높아질뿐더러 마치 회에 초장을 듬뿍 찍어 먹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한다.

그래서 3분의 1 정도 드레싱을 곁들여 먹으면 드레싱의 향과 샐러드의 풍미 등을 함께 느끼면서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하니 나도 당장 내일 아침 먹을 샐러드에 적용해 볼까 한다.

직장을 다니다 보니 거창한 요리를 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근데 마지막 이야기로 담긴 샤부샤부는 마찬가지로 조만간 꼭 집에서 먹어보고 싶다.

냉장고에 남은 채소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고기와 함께 곁들여 무한정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참 단순하고 먹는 걸 좋아하는 나다.

채소를 앞으로 더 가까이하고 싶어진다.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고 운동도 좋지만 가장 기본은 적절한 식단이 건강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작가님의 말씀처럼 간헐적 단식은 생각보다 고통스러운 것 같다.

그보다 채소를 조금 더 비중을 높인 식사의 횟수를 몇 회 추가해서 배고프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으면서 건강한 내 몸을 만들어가면 가장 좋을 것 같다.


* 물방울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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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 내향형 집사와 독립적인 고양이의 날마다 새로운 날
강은영 지음 / 좋은생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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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인 가구가 늘어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었고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사람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취향이 조금씩 바뀌는 부분이 있는지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소개되는 귀여운 동물들의 영상을 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막 키우고 싶거나 하진 않다.

아무래도 반려묘의 가장 큰 매력은 반려견에 비해 주인 바라기가 덜하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고 그에 비해 귀여움은 또 막상막하이니 매력적인 것 같다.

고양이의 매력을 말할 것 같으면을 쓴 강은영 작가님도 당연히 고양이의 집사라고 한다.

이 책을 처음 펼치기 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양이의 매력에 대해서만 글을 쓴 건가라는 약간의 긴장이 있기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고양이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소소한 일상과 취향이 담긴 글들도 상당 부분 담겨 있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강은영 작가님의 프로필이 인상적이었는데 10년간 웹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직종을 바꿔서 5년째 레스토랑의 매니저 겸 바텐더로 일하고 있단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업무 시간이 줄어들어서 1일 1고양이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꾸준히 매일 그린 것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한다.

작가님께서는 아마도 1일 1고양이 그리기를 매일 하면서 많은 긍정적인 경험을 체득하신 것 같다.

한 가지의 일을 꾸준히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님의 꾸준함이 대단하고 무언가를 성취한 부분이 부럽다.

작가님의 꾸준함을 나도 좋은 방향으로 흡수했으면 좋겠다.


웹디자이너를 하신 분이라 이 책에 나온 그림들의 솜씨가 좋다.

자신이 키우는 반려묘 모리뿐만 아니라 작가님 자신도 고양이로 그렸는데 눈이 즐거웠다.

특히 고양이를 키우는 독자들은 공감하고 좋아할 이야기와 그림들이 많을 것 같다.

나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지라 그루밍이라는 말도 처음 알게 되었고 그루밍을 해도 고양이에게 왜 냄새가 나지 않고 깔끔함을 유지하는지도 처음 알게 되었다. (혀로 털을 핥는 행동이 그루밍이고 고양이의 침에는 냄새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서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한다.)

고양이 모리와 함께하는 일상 이야기와 더불어 소소하지만 따뜻함이 담긴 글들이 읽기 편했다.

목표가 무엇이든 그것을 이루기란 결코 쉽지 않죠.

나는 매일 그림을 그리겠다고 결심한 뒤

정말 하루도 빼먹지 않고 그림을 그렸어요.

주말에도, 공휴일에도요.

꾸준함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매일 하면

어느덧 목표에 다가가 있을 거예요.

P84 매일매일 조금씩

1일 1고양이 그리기를 꾸준히 한 결과물로 지금 읽고 있는 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이 나온 것 아닐까 싶다.

나도 매일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작가님께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이 있어 내가 매일매일 해 나가는 일에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매일 하기를 실천해 보니 정말 많은 이유와 상황으로 인해 매일 하기를 실천하기 어려움을 새삼 느끼고 있다.

나의 의지력이 떨어지는 경우만 존재하진 않겠지만 꾸준함의 힘을 믿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나이를 먹는 건 두렵지만 장점도 많아요.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성격이 둥글둥글 해지고

작은 사건에 일희일비하면서 마음 다치지도 않죠.

뚜렷한 취향과 스타일도 생기고요.

숙성될수록 맛이 좋은 와인처럼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내가 되어 있기를 바라요.

그날까지 Cheers!

P160 Cheers

나 역시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는 걸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보고자 노력 중이다.

작가님의 글처럼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

20대보다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걸 이루고 해볼 수 있는 지금의 내가 더 좋다.

앞으로도 조금 더 둥글게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성장하는 나를 만들어봐야겠다. Cheers!



* 좋은 생각 포지 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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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비평들 1호
강보원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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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평들 1호를 통해 처음으로 비평집을 읽었다.

이때까지 문학 작품이나 작품 자체만을 읽어온 나에게 비평집은 낯설기도 하고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았다.

총 12명의 평론가가 2020년 3번에 걸쳐 진행된 포럼에서 나눈 이야기를 총 3부에 나누어 구성했다.

1부 전지적 1인칭 시점

2부 남류 소설가 : 남성 서사 되묻기

3부 르네상시 : 유동하는 시의 좌표

눈에 띄는 점은 대중적인 글들을 읽는 나 역시 요즘 페미니즘과 동성애를 주제로 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1부의 한 부분에서 한국 퀴어 소설에 나타난 자기 반영적 서술 전략이라는 주제로 퀴어 소설에 대한 평론가들의 시선을 읽을 수 있었고 2부에서는 아예 큰 범주에서 남류 소설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이다.

내가 느끼기에도 최근의 흐름은 여성 서사에 대한 활발한 이야기들의 출현에 비해 남성 서사가 상당히 적고 정체된 느낌을 받았는데 이 부분을 담았다는 점이 좋았다.

비평집을 읽고 있으니 와 어려운 내용들을 내가 읽구나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왜 이렇게 어려운 단어와 표현을 써서 문장들을 나열해야만 하나라는 의문이 함께 들었다.

어떤 비평에 대해서 어떠 판단을 내가 하기에는 그만한 문학적 지식이나 사고가 되지 않아 그저 한 줄 한 줄 텍스트를 따라가는 정도에 급급하긴 했지만 포럼을 통해 나눈 평론가들의 이야기에서 언급된 알지 못했던 새로운 문학 작품들의 이름을 알아가고 읽어보고 싶은 작품들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나름의 수확이 아닌가 싶다.


* 자모단 4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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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플랜트 트리플 11
윤치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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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음과 모음의 트리플 시리즈 중 한 권을 읽었다.

트리플 시리즈는 3편의 단편 소설과 1편의 에세이로 구성된 얇은 책이고 대체적으로 젊고 새로운 느낌을 가진 작가분들의 글들이 발표된다.

이번에 읽은 트리플 시리즈의 주인공은 윤치규 작가님의 글이다.

책에 소개된 글은 다음과 같다.

단편소설 1) 일인칭 컷

단편소설 2) 완벽한 밀 플랜

단편소설 3) 러브 플랜트

에세이 모든 연애의 기록

개인적으로 단편 소설 중에서는 러브 프랜트가 나의 취향에 잘 들어맞았고 모든 연애의 기록 에세이도 좋았다.


작가님이 에세이에서 상당히 자기고백적이고 재미있게 글을 쓴 편인데 특히 아래 문장이 웃기기도 했고 뭔가 인상적이기도 했다.

쓰고 싶은 게 있다면 역시 연애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소설은 모두 연애소설이다.

조금 더 정확히는 지나간 모든 연애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P106 중에서

보통 트리플 시리즈 책을 펼치면 에세이부터 먼저 읽고 단편 소설들을 읽는 순서를 택하는데 특히 윤치규 작가님의 러브 플랜트는 어지간하면 에세이부터 읽고 단편 소설을 읽으면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님 자신의 특이한 연애 스타일을 에세이에서도 밝혔는데 (이건 한 번 직접 읽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남자 주인공들의 행동이나 심리가 어느정도 이해 내지 수긍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여하튼 에세이에서 자신의 연애 스타일까지 가감없이 고백한 작가님의 솔직함이 인상적이었다.


러브 플랜트는 이 책의 마지막 단편 소설인데 앞에 소개된 2편의 단편 소설이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을 하고 난 직후의 남녀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 소설은 이혼을 한 백현준이라는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되는 점이 다르다.

또 2편의 단편 소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연애의 달콤하고 행복하고 미소짓게 되는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남녀간의 사랑과 연애 그리고 결혼을 둘러싼 우울하고 어두운 이야기가 지배적이라 개인적으로 읽는동안 지치는 감이 없지 않았다.

러브플랜트는 중공업 회사에 다니던 백현준이라는 남자가 이혼을 한 뒤 꽃집을 인수받아 자영업을 하게 되었고 자영업을 하는 건물의 은행에 근무하는 이미나 차장과의 썸 아닌 썸 이야기가 큰 흐름을 차지한다.

백현준이라는 남자 주인공이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어느 정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백현준은 이미나 차장에 대한 호감이 커질수록 자신의 일방적인 감정이 상대방을 곤란하게 할까 두려워 더욱 행동을 조심했다.

P73 중에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미지근한 반응 내지 호감을 덜 보이는 방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백현준만 하더라도 총각 시절 이성에게 용기있게 대쉬를 하거나 들이댄 전적이 있었지만 그렇게 짧은 연애 후 실행(?)한 결혼의 결과는 이혼으로 귀결되었다. 아마도 그에게도 학습효과가 아니겠나 싶으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건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을 충분히 배려하고 기다릴 줄 아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다.

내 말처럼 이 소설에서도 마지막에는 무언가 두 사람 사이에 매듭이 지어진 부분은 없고 이미나 차장은 은행 본점으로 발령이 나고 백현준은 평소처럼 묵묵히 자신의 꽃가게를 운영하며 이미나 차장이 맡긴 율마는 정성스럽게 관리한다. 연애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과정에는필수적으로 기다림도 존재한다는 걸 표현하는 것 같았다.

"식물 키우기도 참 어렵네. 나 같은 성격은 못 키우겠는데요?"

"그래도 키우다 보면 식물만의 매력이 또 있어요."

"연애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손이 많이 가면 어떡해요."

"연애보다는 훨씬 쉽죠. 적어도 식물은 좋아한다고 막 달려들지는 않잖아요."

P85 중에서

이혼이라는 소재를 가져왔지만 그다지 무겁지 않게 이야기에 잘 풀어냈고 20대의 연애와는 또다른 조금은 더 어른들의 연애 이야기여서 흥미로웠다. 작가님께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짧은 웹드라마로 구현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재미있었다.

앞으로 적어도 당분간은 연애 소설을 쓸 것 같은 윤치규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다려진다.


* 자모단 4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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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란 무엇인가 - 변화되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리더의 노트
한근태 지음 / 샘터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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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공부에 있어서는 일가견 있는 한근태 작가님이 이번에는 리더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독자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작가님의 이력을 보면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되었기 때문에 회사 조직 생활 경험도 있고 그 후에는 경영컨설턴트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리더라는 소재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도 공부만큼 많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책을 읽었다.

나 역시 특정 회사에 몸을 담고 10년째 일을 하고 있는 조직의 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공부란 무엇인가를 읽을 때보다는 조금 더 현재의 나의 생활과 더욱 맞닿은 주제여서 세밀하게 독서를 했다.

리더란 무엇인가에서는 리더라면 앞으로 어떤 덕목을 갖춘 사람이어야 하는지 리더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작가님의 기준과 시선에서 나열하고 있다.

그중에서 내가 주목했던 앞으로의 리더십은 바로 서번트 리더십이었다.

섬김을 받던 리더에서 이제는 섬기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시대가 왔다는 것인데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직까지 내가 일하는 조직에서는 소위 말하는 꼭대기에 있는 분들은 속칭 '고인물'들이기 때문에 시대가 변하고 있다고 말로는 하지만 이미 뇌가 굳어져서인지 아니면 꼰대적인 마인드를 절대 버릴 수 없어서인지 섬김 받는 것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아마 이분들까지는 서번트 리더십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만약에 어떤 회사의 리더가 상당히 나이가 많음에도 섬기는 리더십을 할 수 있다면 그건 박수받아 마땅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섬기는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

작가님은 아래의 내용들을 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1. 피라미드를 뒤집어야 한다.

2. 기준을 높여야 한다.

3. 길을 닦아주어야 한다.

4.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

5. 위대한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

나는 특히 5가지 중에서 3번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단점 혹은 약점은 존재하고 실수하거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데 그때 리더의 역할이 조직원들의 사기와 능력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업무가 잘못된 방향을 갔을 때 약점을 들추는 것보다는 잘 수습한 뒤 그 사람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영역이나 분야에 일을 할당해 극대의 퍼포먼스를 창출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간단하게 글이나 말로는 하기 쉽지만 절대 쉽지 않다는 걸 나도 안다.

근데 어려우니깐 리더가 하는 것 아니겠는가?

리더는 공을 아랫사람들에게 돌릴 줄 알고 위기 상황에서는 가장 앞에 서서 진두지휘도 하고 때로는 이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자신이 확실하지 않는 분야는 다른 사람에게 획기적으로 위임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고 보니 대한민국에는 과연 이런 리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또 한 번 든다.

대체적으로 작가님의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롭고 작은 조직이더라도 만약 내가 리더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다만 작가님께서 교수나 연구자와 같은 일생을 학문의 길에서 에너지를 쏟은 사람에게 리더의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은 나와는 생각이 달랐던 부분이다.

실무를 하는 한 명으로서 이론과 현실은 너무나도 큰 괴리가 있으며 현장의 소리의 무게감이나 중요성에 대해서 선천적으로 학자들은 중요성을 그만큼 인지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본다.

만약 학자 출신들이 특정 회사나 기관의 리더가 되려고 한다면 적어도 실무 경험이 바탕이 된 교수나 학자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언제 어느 시대나 리더는 필요했고 앞으로도 더욱 리더의 중요성이 커지는 사회가 되지 않나 싶다.

사회 구성원이더라도 올바른 리더를 볼 줄 아는 안목 역시 필요한 부분이니 이 책을 통해 한 번쯤 내가 처한 상황과 환경에서의 리더는 과연 적합한가를 한 번 생각해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물방울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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