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일상 - 천천히 따뜻하게, 차와 함께하는 시간
이유진(포도맘) 지음 / 샘터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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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비가 내리는 연휴 오후입니다.

이럴 때는 집에서 따뜻한 커피나 차 한잔 마시면서 분위기 좋은 재즈 음악 한 곡 들으면 좋은 날씨입니다.

비가 오는 날 밖에 나가면 번거롭지만, 집 안에서 비가 오는 창밖을 바라보면 행복해진다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금 이렇게 비, 날씨, 차로 밑밥을 던지는 제 모습을 통해 짐작하셨을 텐데요.

오늘 소개할 신간 도서는 장르는 에세이, 제목은 차와 일상입니다.

2007년부터 차와 함께 일상을 지내고 있는 작가이자 티믈리에인 이유진 님을 통해 차에 대해 조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눈코 뜰 새 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차를 마시는 시간은 명상이 되어주고 힐링이 되어준다. 더불어 우리 가족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보듬으며 깊은 관계를 쌓아가는 시간이 되어준다. 우리에게 차는 차곡차곡 쌓여가는 매일의 이야기와도 같다.

P6 프롤로그 중에서

작가 이유진 님은 회사원을 삶을 살아가다가 운명적으로 차를 만나게 되어 지금은 티믈리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항상 신간 도서를 읽게 되면 가장 먼저 저자의 이력을 살피게 되는데요.

요즘에는 인스타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꼭 한 번은 들어가서 포스팅된 사진과 글들을 보곤 합니다.

이유진 님의 인스타그램을 보니, since 2007이라고 프로필에 적으셨더라고요.

그 이후부터는 차와 함께 자신과 가족의 삶을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차 이외에도 와인이나 카페, 식당에 대한 포스팅도 함께 업로드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으니 한 번쯤 들어가서 구경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sointotea를 검색하면 됩니다.)


책의 구성을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의 차, 오후의 차, 저녁의 차 그리고 주말의 차 네 개의 카테고리로 이 책을 구성했습니다.

에세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차의 종류를 소개하고 그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식이나 다과의 종류도 함께 소개하는 요리 책의 성격도 함께 띠고 있습니다.

당연히 차와 차를 끓이는 용기나 도구들이 사진으로 많이 등장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차는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나요?

저는 커피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커피가 아무래도 여전히 더 대중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차는 커피보다는 건강의 측면에서 더 많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도 다양한 차들을 소개하면서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기능을 소개하는 문단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티믈리에로 활동하는 전문가다 보니 더욱 맛이나 상황에 따라 어떤 차를 즐기는지 상세하게 구분된 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굳이 중국차에 비유하거나 프랑스의 차와 비교하자면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고 직선적인 풍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한 번씩 그 맛이 고프다. 달달한 스윗츠류보다 짭조름한 맛에 더 집중된 세이보리(달콤한 디저트와 상반되는 의미로 보통 짭짤한 음식을 뜻한다)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평소보다 고된 아침 시간을 보낸 날이라면 달콤한 티 푸드를 하나 곁들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

P152 중에서 여왕의 애프터눈 티

아무래도 티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다 보니 이 책에 언급된 다양한 티와 관련된 전문 용어들이 생소하긴 했지만,

아! 이 분야에서는 이런 식으로 용어를 사용하는구나라고 새롭게 알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분야가 존재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용어들과 전문가들이 존재하는지 또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야생 백차, 케냐 홍차, 아쌈 홍차, 고산 우롱차 등 작가님의 일상 속의 에피소드와 함께 한 차들이 다양하게 독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말만 일상과 함께하는 차가 아닌 아들을 비롯해 가족들과 함께 나눈 일상 그리고 그때 마신 차들과 느낌과 함께 편안하게 글로 독자들에게 다가옵니다.

차 마시는 가족이라는 글을 마지막에 배치한 것도 돋보였습니다.

아마도 가족, 일상, 차는 이유진 작가님에게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들이라는 의미이겠죠?

우리 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은 네 식구가 모두 모여 앉아 함께 차를 마시는 풍경이다. 아이들의 나이만큼 쌓여온 이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며 나와 신랑이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소중한 삶의 일부가 되어줄 것이다.

P294 중에서 차 마시는 가족

어느 가족이나 가장 편안한 시간 그리고 가장 행복한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차가 아니더라도 구성원 모두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주제로 한자리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행복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차와 일상이라는 제목 자체가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이 정말로 책 내용에도 그대로 담긴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도 밀크티를 끓이는 방법, 하동 차 추천 등 정보 제공의 기능도 빼먹지 않고 알차게 담은 책이니만큼

차에 관심 많은 이웃분들께서는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은 연휴도 별일 없이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물방울 서평단 15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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