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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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Faintover입니다.

연휴는 항상 순삭 되는 것 같습니다.

벌써 연휴의 마지막 밤에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오늘 소개할 신간 도서는 에세이 도서이며, 현직 5년 차 소방관이 쓴 자신과 동료들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지만, 적어도 소방관분들에 대해서는 더 많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소방관분들에 대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점은 흥미롭고 또 관심이 가게 되었는데요.

저와 함께 살짝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오늘도구하겠습니다! 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저자 조이상님은 2016년에 임용되어 주로 화재진압대원으로 활동하는 분인데요.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고, 노래도 직접 만들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보유한 분입니다.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해서 모아 이렇게 책으로 자신과 소방대원들의 숨은 이야기들을 세상에 내보내이기도 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습관 중 하나인 메모와 기록이 빛을 발하는 좋은 예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사소한 것들이 그 사람의 큰 운명이나 방향을 바꾼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꼭 저자와 같은 직종을 가지지 않더라도 제가 기록하는 평범한 하루의 일상들이 모이고 모여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건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119 구급차가 황급히 사이렌을 울리며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경우를 많이 목격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과거에 비해 차들이 구급차가 왔을 때 더욱 신속하게 길을 터주거나 양보해 주는 행위가 더욱 빨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애석하게도 이 책에서 저자분이 실제로 체감하는 구조 현장에는 급한 상황이 워낙 많고 별의별 사람들과 이상한 상황들을 많이 겪다 보니 사람들을 살릴 수 있음에도 장애물들에 의해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긴급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간다. 그런데 그 길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놓여있다. 내가 높이 뛰어서 넘어갈 수 있는 장애물도 있지만, 너무 높아서 넘어갈 수 없는 장애물도 있다. 그것은 교통상황, 불법주차. 고장 난 옥내 소화전 펌프, 소화전에 주정차된 차량 등 다양하다. 어느 국가에서는 그 장애물을 손으로 밀고 넘어가는데, 대한민국은 장애물이 다칠까 봐 돌아서 가야 한다.

P35 중에서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갓길 주차나 주차를 하면 안 되는데 차를 세워두거나 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 글을 읽고 나니 저는 앞으로도 최대한 갓길 주차나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나 하나쯤이 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 행동 하나하나가 나비효과처럼 커질 수 있음을 늘 마음에 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안타까운 사연들도 여럿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컨베이어 벨트를 퇴근 무렵에 청소하다가 갑자기 작동이 되어 팔을 잃은 사연도 특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응급실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그 남자분은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나는 장애인이 될 것 같아 너와 결혼을 하지 못할 것 같다며 절규하는 통화 내용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소방대원들이 겪는 현장의 모습들은 생사의 기로에 선 경우들이 많아서 그때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밑바닥의 모습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맞이하는 소방대원들이 있기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상 생활를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느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분들의 노력이나 노고에 비해 대우가 부족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발 정치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적어도 시민과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분야의 직업군들에 대해서는 존중을 바탕으로 한 적절한 대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손길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들을 제쳐두고 뛰어나가는 많은 소방대원 분들에게 힘내세요, 그리고 고맙다는 말을 진심으로 전해봅니다.

 

* 푸른 향기 서포터즈 4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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