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의 번역 - 요리가 주는 영감에 관하여
도리스 되리 지음, 함미라 옮김 / 샘터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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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Faintover입니다.

의식주 중 식에 해당하는 음식, 그리고 요리는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죠.

먹기 위해 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는 즐거움은 생존을 넘어서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위입니다.

오늘은 요리 또는 음식과 관련된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신간 도서 미각의 번역을 여러분들께 잠시 소개하고자 합니다.

잠시 저와 만나보시죠!

미각의 번역 작가인 도리스 되리는 영화 파니 핑크의 감독입니다.

솔직히 저는 파니 핑크라는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적어도 이 책의 저자가 영화감독임은 알 수 있었는데요.

영화감독은 다양한 장소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하기 때문에 그 지역의 음식을 맛볼 기회가 많이 노출된 직업이죠.

그것이 이 작가에게는 이 책을 쓸 수 있는 이유이자 동기가 된 것 같습니다.

영화감독이라는 매력적인 직업을 더해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며 남들보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기회를 가진 작가가 일단은 부럽네요.

이 책에서 도리스 되리 작가는 다양한 주제를 독자들에게 꺼내는데요.

다양성을 생각하게 하는 각 지역 특유의 음식 재료에 대한 이야기나

우유와 같은 환경적인 이슈가 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지곤 합니다.

사실 우유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에 많은 논쟁거리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자 저에게 관심 영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에서 직장 상사분이 시중에 파는 우유는 전혀 좋은 음식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가까운 지인에게서도 비슷한 말을 듣고 좀 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책에서는 너무나 많은 양의 우유를 생산하는 유럽에 대해서 비판적인 이야기를 꺼냈고, 젖소들의 건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그야말로 쥐어짜는 지금의 현실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언급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인간이 우선인 것은 변함이 없지만, 생명체인 동물도 최소한의 존중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결국에는 저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어떤 사람들은 고통스럽게 쥐어짜낸 우유는 우리가 원래 마시려고 했던 영양 가득한 우유가 아니라 고름으로 점철된 해로운 것이 된다고 하거든요.

이 책을 맛있는 요리 소개나 요리법을 설명한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결을 가진 책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생각, 태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도서입니다.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아보카도에 대한 이야기도 역시 빠지지 않고 이 책에 등장합니다.

아보카도는 물 부족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자 탄소 발자국을 많이 남기는 식재료라는 건 최근 매체에서 많이 다루어서 이제 유명해졌죠.

이처럼 우리는 이제 나의 식생활이 나의 생활 반경의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거창한 환경 운동가나 계몽가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만큼 생활 밀접한 곳에서 혹은 내 이웃이 겪을 일들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미각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도서 미각의 번역을 한 번 읽어보시면서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물방울 서평단 14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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