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 맛의 멋을 찾아 떠나는 유럽 유랑기
문정훈 지음, 장준우 사진 / 상상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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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해외 여행이 보편화된 요즘, 물론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해외 여행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저는 그렇게까지 횟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여행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꽤나 기준치를 높게 설정한 것 같은데요. 그만큼 비용도 적지 않게 들다보니 흔히들 말하는 돈지랄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전 공부를 어느 정도하거나 내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상태에서 가고픈 마음이 많아서인데, 오늘 소개할 문정훈 교수님과 장준우 셰프님의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가 그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전작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를 잇는 후속작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이전 도서를 안 읽었다고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서두에 여행의 이동을 언급하는 부분이 있고, 프랑스와는 스페인이 어떻게 다를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기에 전편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프랑스편보다는 이번 스페인편이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프랑스편은 교수님께서도 주변의 반응을 책에서 언급했지만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전 와인에 큰 감흥이 없어서인지 신기함이 대부분이었는데 사실 프랑스는 특히 시골에서 어디를 가더라도 농장과 시설이 빼곡히 들어서있어 배제할 수 없었다고 하네요.

이번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스페인만의 특이점 내지 고유한 문화였습니다. 처음 프랑스에서 스페인은 이동하는 과정에서 비행기 연착부터 사람들의 무신경한 태도 등은 어리둥절함 또는 어이없음을 저로부터 불러일으켰지만, 이내 스페인의 진짜 시골 이야기는 문정훈 교수님 특유의 재미있는 문체와 함께 글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특히 스페인은 1일 5식을 하는 문화가 여전히 시골에는 남아있고 저녁은 9시에 먹어 한국처럼 밤이 활기찬 곳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침, 아점, 점심, 점저, 저녁으로 점심이 가장 풍요로운 식사라는 점도 인상적이었고요. 한국에서는 점심이 가장 일에 몰두하는 시기의 정점이라 오히려 간편하게 먹는 것이 일상적인데 스페인은 농업과 관광업 중심으로 돌아가다보니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가장 먼저 언급된 빌바오가 가장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해외 축구에 관심많았던 저에게 빌바오는 스페인 프로 축구팀의 명칭으로 가장 먼저 다가왔었는데요. 빌바오는 마치 한국의 전라도와 같은 먹거리와 맛집이 넘쳐나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만약 스페인을 가게 된다면 이 지역 가야할 이유가 저에게 분명히 생겼습니다.

 

교수님의 가이드분이 실제로 코스 요리를 대접하는 셰프로 변신하는 부분도 책에 나오는데요. 코스 요리 하나하나가 군침을 돌게 했습니다.

이 외에도 바실리포 올리브 농장 역시 인상적이었는데요. 예전에 어머니와 함께 간 식당에서 올리브를 따로 내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올리브의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만난 스페인의 올리브 농장을 보면서 다시금 서양권 음식에서 차지하는 올리브의 비중 역시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페인은 이 책을 읽으면서 꼭 가고 싶은 나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지겨운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끝나면 저도 여행을 가볼까합니다. 단순 관광보다는 테마가 있는 여정, 조금은 색다른 여행이 끌린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다려보는 게 어떨까요?

 

* 상상팸 10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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