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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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분야의 대가 두 사람이 만나 나눈 대화를 책으로 엮었다.

한 명은 50년 동안 정신과 전문의로 환자들을 만나고 학생들을 가르쳤고,

또 다른 한 명은 25년 동안 상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생이라는 길고 긴 길에 정답이 없듯, 이 책을 통해 나의 인생에 대한 모든 해법을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힘들고 어깨가 축 처진 이들에게 용기가 될 수는 있는 책인 것 같다.

인터뷰나 대담 형식을 책으로 읽을 때는 소설가가 책상에서 쓴 책과는 또 다른 생동감을 받아 다른 차원의 집중력을 가지게 만든다.

마치 내가 그 장소의 바로 옆자리에 앉아 생생히 귀담아듣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책의 소개를 찾아보니 이 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총 50개의 주제를 선정해 수개월에 걸쳐 두 사람이 만나 매주 한차례 이상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또는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정성이 깃든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 9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에서는 상처받는 마음에 대해서

2장에서는 자존감에 관하여

3장에서는 세상과 관계를 맺는 법에 대해

4장~6장에서는 가족, 부부, 부모 자식 관계에 대해

7장~8장에서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9장은 이 책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인생 전체와 행복에 대해 두 사람이 다양한 자신의 경험담과 이야기를 통해 차근차근 독자들에게 설명을 해나간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최근 출판 흐름을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자존감, 힐링을 주제로 한 글들이 많다.

에세이 형식의 힐링을 담은 글들도 매력적이지만, 이 책은 확실히 심리 전문가 2명이 나눈 대화를 담았다 보니 무게감이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곧바로 상담이 어려운 상황이거나 좀 더 본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이 책이 적절할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해결의 열쇠는 책에서도 말하듯이 본인만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무척이나 마음이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왜 그렇게 섭섭하고 절망적인 느낌이 들었는지 아직 감정의 파편이 남아있다.

같은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내게 들어오느냐도 중요한데, 그 전달하는 방식이 이 책은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책에서도 말하는 것처럼 우선 지금의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면서 대전제라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큰 발 한 걸음을 내딛는 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쉽지 않은 인생살이에 지친 그대들, 그대들의 그 모습 온전히 다 자랑스러움이니 부디 오늘 밤은 편안히 지냈으면 좋겠다.

 

내 못난 것을 감추려고 하지 않는 것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특징이군요.

P56 중에서

 

비교의 대상을 달리하면 열등감은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감정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감정이 됩니다. 그러면 열등감을 활용할 수 있어요. 이것이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열등감 활용법입니다.

P6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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