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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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양면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쉽게 공감도 할 수 있고, 술술 읽히는 것도 있어서 좋은 반면

가끔은 일상적인 이야기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내용들이 겹치나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모든 일이나 사람에 대해서도 양면의 감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모두 따져보았을 때는 나는 에세이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

다수의 책들을 읽어나가면서 에세이에도 모두 같은 에세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중 아르테에서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을 내세운 감성 에세이를 차근차근 출간하고 있다.

벌써 네 번째 주인공인 무지와 콘이 들려주는 이야기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는 호감 가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고 그 안에 캐릭터들의 성향을 최대하게 반영한 예쁜 말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책의 가장 앞 페이지에는 이 에세이의 실질적인 주인공들인 무지와 콘에 대한 캐릭터 설명이 기다린다.

무지는 토끼옷은 입은 단무지, 콘은 이모티콘에서 항상 화를 내고 있는 모습이 많아서 까칠한 줄 알았는데 츤데레같은 멋진 녀석이었다.

에세이의 시작을 여는 무지의 몇 마디가 눈에 들어온다.

삶에 대한 기대는 늘 나의 바람과는 다르게 다가오지만, 가끔 다가오는 그 기대의 충족 덕분에 세상살이가 할만한 것 같다.

책의 곳곳에는 카카오톡에서 만난 귀여운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만나지 못했던 무지와 콘의 귀여운 그림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귀여운 무지와 콘, 그리고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듯한 글귀들을 만나는 것 또한 하나의 행운이 아닐까?

보통의 우리라면 늘 후회하지만 또 하는 나의 감정에서 나오는 말들.

그런 보편적인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한 글귀들이 이 책에서는 좋았다.

누구보다 나에게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 때도 있지만, 때때로 지친 나를 안아주는 것 또한 내가 해줘야 하는 일.

그 해줘야 하는 일을 도와주는 이 에세이의 예쁜 위로의 말들을 영양제 같다.

위로를 잘 하는 법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루한 기다림을 잘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냥 같이 있어주는 것, 나의 말을 들어주는 것, 공감해주는 것. 그것이 위로다.

하루에 한 번 잠깐이라도 내면의 나의 옆에 외면의 내가 위로해주는 일도 중요한 것 같다.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는 위로를 받고 싶은 누군가에게 선물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많지 않은 분량인 만큼 글귀 하나하나를 음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다 보면 어느새 나의 마음에는 따뜻함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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