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이션 -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입지의 비밀
디 아이 컨설턴트 외 지음, 김지영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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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을 출점하는 데 있어서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은 출점 후에도 다 통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매장의 위치만큼은 쉽사리 바꿀 수가 없다. 돈이 충분하고 매장을 옮기는 데 있어서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면야 얘기가 다르겠지만 그럴 수 있는 매장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렇기에 입지, 즉 매장을 어디에 내느냐 그 위치가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나도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도 거기에 적용할 툴이나 적합한 곳을 찾기 위한 방법 같은 걸 몰라서 철저하게 감과 여기서 말한 포인트 규모만을 이용해서 하다 보니 잘 되는 곳도 있고 잘 안되는 곳도 있었다. 잘 안 되는 것도 문제긴 한데 정말 중요한 문제는 왜 안되는지 몰랐기에 그런 곳을 또 만날까 봐 두려움이 앞섰다. 이게 장사가 아무리 잘된다고 한들 몇 개 매장이 바닥을 치기 시작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빠지다가 순식간에 엎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고를 방지하고자 출점을 고려할 때 좀 더 안전한 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했었는데 뾰족한 수는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줬다. 그렇다고 해서 최적의 입지는 여기다! 음식점을 할 때는 어디가 제일 좋다!라는 해결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위치를 정할 때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가설을 세우고 그 이론이 맞는지 검증을 통해서 기존에 철저하게 감에만 의존했던 출점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확실한 데이터를 얻으려면 매장수가 좀 많아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존에 있는 매장들을 보면서 여기에 제시되어 있는 매출에 관련된 10가지 요인들만 분석해도 감으로만 잡은 매장보다는 좋을 것이다.



끝으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이 책에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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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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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를 봤었다. 리갈하이에 나왔던 주인공 "사카이 마사토"가 주연을 맡은 은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시즌 2는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즌 2 제작소식이 나왔을 때 이 책도 나에게 왔다.


소설이 원작이었다니 너무나 설렜다. 일단 드라마가 너무나도 좋았기에 보기 전부터도 절대 재미가 없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책을 펴자마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한자와 나오키는 요즘에 내가 꽂혀있는 메밀면 같았다. 메밀면이라고 해서 메밀 100%로 만들면 툭툭 끊어지고 면발도 거칠다. 그래서 메밀의 비율을 잘 정해야 한다. 그래야지 메밀의 맛도 느끼면서 탱탱하면서도 쫀득한 메밀면을 맛볼 수 있다. 이 소설도 너무 진지하게 사회비판적인 내용이나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만을 강조했더라면 이렇게 쫀득하면서도 감칠맛이 났을까 싶다. 그런 잘 빚은 메밀면으로 만든 냉소바를 한 그릇 시원하게 먹은 듯하다. 날도 더워지고 일에도 치여서 짜증이 났던 차에 속 시원하게 해주는 그런 냉소바 말이다.


이 책은 한자와 나오키가 은행에 입사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소설이다. 한자와 나오키를 가장 잘 묘사해준 대목을 뽑자면

p.24 "이쪽은 오히라 세미나의 한자와. 우리 경제학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조만간 알게 될 테니까 자세한 건 생략할게. 한 가지만 미리 말하자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독설을 퍼붓고, 화가 나면 말이 짧아지는 녀석이야. 입씨름을 할 때는 다들 주의하도록!"

p. 336 "난 기본적으로 성선설을 믿어. 상대가 선의를 가지고 호의를 보인다면 성심성의껏 대응해. 하지만 당하면 갚아주는 게 내 방식이야. 눈물을 삼키며 포기하지는 않아. 열 배로 갚아줄 거야. 그리고...... 짓눌러버릴 거야.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아사노에게 그걸 알려주겠어."

이 두 문장이다. 상사가 까라고 하면 까야 하는 게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같은듯한데 부조리, 불합리에 절대 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어떻게든 이루기 위해 이 악물고 앞으로 나아가는 한자와를 보고 있으면 나도 주먹을 꽈악 쥐게 된다.


자신의 잘못도 있지만 상사의 무리한 업무 진행으로 인해 자기 혼자만 덤터기를 쓰게 된 한자와 나오키, 그가 얼마나 통쾌하게 자신을 망치려는 자들에게 복수를 하는지 속이 답답했던 사람들이 보면 엄청난 대리만족을 느끼리라 보장한다.

이로써 또 한 명의 인생 작가를 만나서 너무나도 좋았고 어서 2권도 읽고 싶어진다.

p.10 취직하려는 사람보다 일자리가 많아서 기업마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인재를 기다리는 올해의 취업 전선에서, 특히 인기가 집중되었던 은행 업계에는 채용 인원보다 지원자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은행에서 정말로 원하는 것은 한 줌의 우수한 인재들뿐이었다.

p.31 공은 내 것, 실수는 부하직원의 것

p.196 돈에는 색깔이 없다.

p.218 날씨가 좋으면 우산을 내밀고 비가 쏟아지면 우산을 빼앗는다 - 이것이 은행의 본모습이다.
돈은 부유한 자에게 빌려주고 가난한 자에게는 빌려주지 않는 게 철칙이다. 세상이란 원래 그런 법이다.

p.406 "꿈을 계속 꾸는 건 참 어려운 법이지. 그에 비해 꿈을 포기하는 건 얼마나 쉬운지......"

p.411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한심한 조직이다.
그래서 내가 바꿔주겠다 - 한자와는 그렇게 생각했다.

p.413 "계속 꿈을 꾼다는 건 상상을 초월할 만큼 어려운 일이야.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는 사람만이 계속 꿈을 꿀 수 있지.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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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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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따뜻하고 놀라운 책이 있을까 싶다.

띠지에 적혀 있듯이 이 책은 스즈키 루리카가 만 14세에 집필을 한 작품이라고 한다.

항상 영재들을 보면 드는 생각이 나는 그때 뭘 하면서 지냈을까? 하면서 경이로운 생각이 드는데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의 시선에서 그려내는 이야기라서 선입견이 없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일단 주인공부터가 모녀가정이니 말이다. 다른 일도 아닌 막노동을 하며 하나뿐인 딸을 먹여살리는 어머니 다나카 마치코, 항상 제일 싼 물건만 파는 마트에서도 반값 행사를 하는 상품만 사서 식사를 하지만 그런 건 전혀 여의치 않는 딸 다나카 하나미의 이야기를 하나미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마지막은 챕터는 하나미의 친구 시선으로 서술되긴 하지만 말이다.


보면서도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들이 부끄러웠다.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누누이 말을 하면서도 그게 다른 사람에게 알려질까 부끄러워 말도 못 하고 어떻게든 숨겨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 등 하나미와 마치코가 멋져 보였다.

그리고 다시 읽기가 꺼려졌다. 그 이유는 지금도 책에 줄을 칠까 말까 하다가도 에이 그냥 넘어가자 하면서 넘어간 것들이 수두룩한데 다시 한번 본다면 책 전체에 줄을 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만큼 하나하나 이게 우리나라 나이로 중학생밖에 안된 친구가 쓸 수 있는 글인가? 싶었다.


너무나도 따뜻했고 앞으로도 나올 이친구의 작품들을 함께하고 싶다.


p.65 엄마는 아빠 얘기는 물론이고 자기의 옛날이야기도 전혀 해주지 않는다. 마치 과거가 없는 사람처럼.

p.66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말을 억지로 끌어내는 것은 좋지 않아요. 진실을 전부 아는 것이 꼭 좋다고 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알아버리면 알기 전으로 돌아가지 못하니까요."

p.78 "한 번이라도 극도로 굶주려본 인간은 이렇게 돼. 굶주림은 인간의 모든 것을 빼앗거든. 무슨 말을 듣고 무엇을 보더라도 먹을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을 못 해. 굶주림은 인간에게서 인간다움을 빼앗고 이성을 지배해서 인간이 아니게 만들어버려. 굶주림으로 뭉친 거대한 덩어리처럼 되어버려."

p.91 "자식을 생각하면 기름진 땅을 사지 말라는 말도 있잖니? 재산이 어중간하게 있으니까 일도 안 하고 농땡이나 치는 거지. 대단하신 몸이야."

p.94 마리에의 엄마가 너무 싸서 오히려 무섭다고 했단다. 그런데 '싸서 무섭다'라는 감각이 뭘까? 나는 여태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이다. 싼 것은 그냥 고맙다.

p.103 마치 암컷 하마가 신에게 부탁해 하루만 인간이 된 듯한 모습이었다.

p.139 "네 엄마가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 건 다 너를 위해서야. 네가 있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사는 거라고. 엄마의 행복을 위해 네가 사라진다는 생각은 잘못됐어. 네가 없으면 엄마는 행복해지기는커녕 이 세상에서 최고로 불행해질 테니까."

p.159 "남한테 받은 음식은 바로 먹으렴. 돌려달라는 소리를 하기 전에"라는 엄마의 지론에 따라 저녁을 먹기 전이었지만 케이크부터 먹기로 했다.

p.182 엄마가 깔깔깔 웃었다. 나도 웃었다. 그래, 웃어넘기면 된다. 내가 어떻게 하지 못하는 건 웃어넘기자.

p.266 "슬플 떄는 배가 고프면 더 슬퍼져. 괴로워지지. 그럴 때는 밥을 먹어. 혹시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슬픈 일이 생기면 일단 밥을 먹으렴. 한 끼를 먹었으면 그 한 끼만큼 살아. 또 배가 고파지면 또 한 끼를 먹고 그 한 끼만큼 사는거야. 그렇게 어떻게든 견디면서 삶을 이어가는 거야."

p.268 "그야 있지. 나도 자주 울어. 남들이 안 보는 곳에서. 누구든 슬플 때나 괴로울 때는 울어. 안 우는 사람은 없어. 울고 싶을 때는 울어도 돼. '보이즈 돈 크라이'가 아니라 '소년이여 크게 울어라'야. 노 보이 노 크라이, 세상에 울지 않는 소년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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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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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없는 애플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



모든 사람들은 비관적이었다. 애플 = 잡스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잡스가 하늘나라로 간 지 8년이 지난 지금도 애플은 건재하다. 이런 생각은 애플을 속속들이 몰랐던 미디어에만 비쳤던 애플을 아는 사람들만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이 책의 부재는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다. 이 문장이 이 책을 설명해주는 제일 간단한 말 같다.



책 내용은 팀 쿡의 유년기를 잽싸게 거쳐서 사회에 진출해서 어떤 일을 했으며 스티브 잡스를 만나기 전까지의 일은 간단하고 빠르게 지나간다. 그러고선 애플에서 팀 쿡이 진행했던 일들에 대해서 하나씩 상세하게 알려준다.



스티브 잡스와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해가며 안 보이는 살림살이를 살뜰히 챙겨왔던 팀 쿡

스티브 잡스가 떠난 후에도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그동안 생각에만 그쳤던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며 애플을 제품이 아닌 기업 자체를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노동자 처우부터 하다못해 사용하는 전력에 이르기까지 지구에서 제일 잘나가는 기업인 만큼 주어진 책무도 무거웠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모르쇠로 일관한 태도를 팀 쿡이 하나둘씩 잘 풀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잡스가 있던 시절보다 지금의 애플이 더 잘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주춧돌부터 다시 하나씩 굳건히 다지면서 지속 가능하면서도 영속적인 기업으로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팀 쿡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그에 대한 사생활이나 그동안 몰랐던? 점들을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 점에서는 실망이었다. 하지만 팀 쿡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이나 잡스 없는 애플이 망하지 오히려 더 잘 나갈 수 있었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보다 자세한 책은 없을 것 같다.



스티브 잡스 책도 사놓기만 하고 읽진 않았는데 그 책도 한번 챙겨봐야겠다.



#팀쿡 #린더카니 # 다산북스 #스티브잡스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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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으로 SNS 마케팅을 선점하라
정진수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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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도 타이밍이 중요한 책이 있다.
정말 인스타그램을 아무도 모를때 봤어도 초급자를 위한 입문서 정도?
한줄요약은 인스타 좋데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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