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서점 이전 이벤트를 한다길래 산책도 할겸 서점에 다녀왔다.

'루시 바턴'시리즈를 읽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책이었기에

망설임없이 구입했다.

완전 새책인데 9200원. 득템한 기분이다.

<다시,올리브>도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 책은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봐야지.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도서관에서 대출한 적이 있는데

읽지 않고 반납했나보다.

읽은 기록이 없어서, 이 책도 같이 데려와야지.


딸이 고등학교 다닐 때, 스터지 플래너를 야무지게 쓰는 것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시도해본다.

11월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12월부터 써야지

영어, 일본어 공부하는 컨텐츠가 다양해서 정리도 해볼 겸 기록해볼 생각이다.


가을이 이제 막바지다.

그래도 아직은 단풍을 볼 수 있으니 부지런히 걸어야겠다.

은목서도 피어있어, 아파트 산책을 하는동안 정말 좋은 향기를 맡으면서 기분좋은 산책을 하고 있다.

올 가을은 유독 금목서,은목서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이 향이 느껴지지 않는 그 때가 본격적인 겨울이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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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 09: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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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6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5-11-25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책 같은 헌책이군요 그런 책이어서 기분 좋았겠습니다 공부 계획을 하고 하면 더 괜찮을 것 같네요 저는 책을 읽은 시간만 적는군요 그런 건 나중에 버리지만... 그래도 몇 시간 봤는지 알 수 있어서 괜찮기도 합니다


희선

march 2025-11-26 23:57   좋아요 1 | URL
완전 새 책이라 기분 좋았어요. 읽고 싶은 책이 한 권 더 있었는데 그건 헌 책 느낌이 많이 나서 패스했어요. 그냥 기록을 좀 남겨두고 싶었어요. 막상 뭘 했는지 모르는 날들이 많아서 ^^ 공부에 도움이 좀 더 죌 것같기도 하구요.책 읽는 시간을 적어시는군요. 그것도 재밌겠어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5
오스카 와일드 지음, 이근삼 옮김 / 빛소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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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외모를 평생 유지하고픈 욕망, 쾌락에 빠져버린 삶. 그건 영혼을 갉아먹는 삶이었다. 교훈을 주는 동화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꽤나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깊이 있고, 무거운 소설이었구나. 초상화라는 소재로 인해 예술,예술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져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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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1-26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apter 3. '후쿠시마 이후'를 살다.



후쿠시마에서 온 무토 루이코武藤類子씨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공포와 불안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무책임함을 고발했다. 그의 이야기 중 특히 감명 깊었던 것은 그가 자신의 피해만이 아니라 자신의 조국이 타자에게 가한 가해의 책임까지 분명하게 언급하며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죄의 뜻을 표명한 점이다. 언제나 그렇듯 피해를 당한 사람들, 고통받고 있는 미약한 존재가 타자와의 진정한 연대를 추구하는 지혜와 용기를 보여 준다. 타자를 해친 자들,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은 고개를 돌리거나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한 태도로 일관한다.-p 233~234



나는 한국 체류 중 한국 사람들이 의외일 정도로 히로시마,나가사키에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유감스럽게 생각했다. 그곳에서 수만 명의 조선인도 희생당했다는 사실, 그 희생자들이 오랜 세월 일본과 한국 두 나라 정부로부터 무시당해 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히로시마를 일본 국민의 자기중심적 서사로 끝나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때문에라도 이 작품을 한국 사람들이 많이 봐 주면 좋겠다.-p 238



"권력에 대한 싸움은 망각에 대한 기억의 싸움"(밀란 쿤데라)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적어도 일본 사회에서는) 이 싸움에 언제나 패배해 왔다고 할 수밖에 없다. 망각까지 갈 것도 없이, 기억의 기초가 되는 언어와 그 개념 자체가 안쪽에서부터 썩듯이 무너지고 있다. '평화'라는 미명 아래 전쟁을 준비하고,'유일한 피폭국'으로서 선제 핵 공격을 지지하는 식이다. 평화를, 또는 인간을 지키라고 외치기 위해서는 우선 언어를 지키라고 호소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일본 사회의 현실이다. 한국은 어떠한가? -p 263



그는 예전에 홋카이도의 도마리泊 원전을 찾은 적이 있다. 그곳에서도, 그리고 프랑스, 미국, 스위스에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그에게 체르노빌에 관해 문고 동정을 표했으나, "우리가 사는 곳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염려는 없다."라고 힘을 모았다고 한다. 체르노빌 이후, 후쿠시마 이전의 일이다. 지금은 '후쿠시마 이후'다. 인간은 과거에서 배우지 않는다. 그것이 동시 진행형으로 이토록 명백하게 드러난 적이 있었던가.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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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023년 까지 [한겨레]에 기고한 72편의 칼럼에 9편을 더해 81편의 글을 엮은 것이다.

총 4개 중 두 챕터를 읽었다. 읽는 내내 맘이 무거워졌다.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맘이 꾹꾹 눌러담겨진 글이라 더더욱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이 날카로웠기 때문이다. 


역사를 통해 배우고 한 발 앞으로 나아가야하는데 계속 뒷걸음질만 치고 있는 상황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정말 괜찮은걸까라는 순간들을 마주치면서도 설마하는 맘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새삼 내가 참 낙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젊었을 때는 '죽음의 상인'이란 말이 아직 살아 있었고, 전쟁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은 가장 업신여겨야 할 행위로 여겨졌다. 적어도 나는 그런 감각을 소중히 여기며 자랐다. 그런데 어느새 한국이 '죽음의 상인'이 되어 버렸다. 아무도 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비판하지 않는 것인가?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 부족에 빠져 있는 러시아에 '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는(이미 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식민 지배를 받고 분단된 민족이 이제는 현재 진행 중인 세계 규모의 분단과 전쟁에 각각 '무기 제공자'로서 관여하고 있다. 나중에는 '병력 제공자'가 될지도 모른다. 이 얼마나 치욕스러운 일인가? -p154 (  예술의 힘 2022년 12월 1일 중에서)



언론을 통해 무기 수출에 대한 기사를 접하면서도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병력 제공자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설마 그런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무서워지는거였다. 뉴스에서 봤던 북한 군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닐까싶으면서도, 자신이 살아온 배경이 있어 세상을 더 신중하고, 더 겸허하게,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이라 느끼기에 그냥 흘려들어지지는 않았다. 


지금 살아계신다면 현재 세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궁금해진다. 




기존에 쓰셨던 책들에 대한 언급이 되고 있어 다시 읽어본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다시 읽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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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1-19 0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촉이 정말 선견지명입니다.

march 2025-11-26 23:58   좋아요 0 | URL
그렇죠. 오래 계시면서 좋은 글들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2025-11-19 1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1-26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품 을유세계문학전집 97
에밀 졸라 지음, 권유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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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로서의 창작의 고통이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던 소설. 적당히 타협하는 이도 있어 예술이란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단면들을 만난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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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5 20: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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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7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