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인듯 오늘도 흐리고 비가 내렸지만

친구의 책 선물로 기분은 완전 최고였다.

예쁜 손글씨 엽서, 커피, 양갱까지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았다.


<오후도 서점 이야기>로 출간된 원서.

필사하면서 읽고 있는 책이 두 권 있어서 이 책은 그냥 슬슬 읽어나갈 생각이다.

필사하면서 읽으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소설보다 가을>. 올해 이 시리즈는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 

세 편의 이야기 중 마지막 이야기의 제목이 '공부를 하자 그리고 시험을 보자'였다.

JLPT 1급을 따고 나니 JPT도 도전해보고 싶어서 예전에 사두기만 했던 책을 꺼내서

오늘 공부를 했는데, 이 제목을 보니 빠른 시일 내에 꼭 도전해봐야할 것같은 생각이 든다.


<넌 언제나 빛나>

조영주 작가의 판타지 성장소설까지......


책 선물.너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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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10-20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건 가을도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는 거겠네요 십일월도 가을이지만, 단풍은 늦는다는 말이 있기도 하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그걸 못 볼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었어요 한국이 아열대기후가 되어가서... 그런 거 빨리 찾아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공부를 하면 시험을 봐야 할지, 시험 보는 공부는 안 하고 싶기도 하네요 그냥 공부하고 싶기도 합니다


희선

2025-10-20 0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 그녀들의 도시>를 읽고 <주홍글자>를 꺼내들었다.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소설이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새로워서 놀랐다.


책장을 훑다가 '소설로 읽는 아메리카의 초상'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소설의 제국>을 만났다. 2008년도 예스24에 리뷰를 썼던 책이었다.

리뷰 쓰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렇게 오래 전 읽었던 책의 리뷰를 읽어보면 써두길 잘했다란 생각이 든다.

잘썼든 못썼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독서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나에겐 충분한 가치가 있다.

첫 챕터가 <주홍글자>라 반가웠다. 

책을 읽은 후에 읽는 비평은 내 감정과 비교해볼 수 있어 또 재미가 있다. 


2008년도에 구입했던 <헤럴드 블룸 클래식>.

지금은 절판이다.

한 번에 읽는 것은 무리라 아주 가끔 꺼내서 하나씩 읽어보는데,

아직도 다 못 읽었다. 

이렇게 욕심내서 구입하고 완독하지 못한 책이 얼마나 많은지.

목차를 보니 나다니엘 호손의 작품이 두 편 있었다.

'웨이크필드', '페더탑 : 교훈적인 이야기'.

이제는 읽어야지.






<소설의 제국> 리뷰  2008.

이런 종류의 비평서는 시중에 많이 쏟아져 나와있다.조금 다르다면 미국의 소설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랄까? 그 점이 흥미롭긴 했지만,조금 식상한 주제가 아닐까 생각했는데,예상과는 달리 아주 즐거운 책읽기였다. 대부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많이 들어와서 익숙한  책들이고,거의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생각했는데,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소설로 읽는 아메리카의 초상'이라는 부제답게 미국의 시대상을 잘 드러내주는 소설들로 채워져 있었다.신대륙 발견으로 시작해서,원주민 학살,남북전쟁을 거쳐,제1,2차 세계대전으로 이룬 경제적인 부, 경제공황등을 거치면서 지금의 위치에 이른 미국.이런 미국의 역사가 소설 전반적으로 깔려 하나의 큰 배경들을 이루고 있었다.


 책머리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어떤 방법론으로 읽느냐에 따라 문학 텍스트의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기도 하다.소설은 그냥 하나의 허구라고만 생각했기때문에 흥미 위주의 가벼운 독서정도로 생각했다.그런 내 생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작가가 무슨 의도로 쓰려고 했는지,어떤 주제 의식을 갖고 있는지,이런 사건이 전개될 수 밖에 없는 배경은 무엇인지,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작품을 대하느냐에 따라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천지차이란거였다.


 <주홍글자> 부도덕한 한 여인의 이야기 속에 페미니즘이 담겨있고,청교도 사회의 모습들이 숨어있었다.A자의 시니피에에 대한 설명(헤체주의 비평가들에 의한)은 무척 흥미로웠다.


마크트웨인의 세 작품.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동화로만 생각했다.그렇게 읽었었고.반페미니즘,인종차별등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소설은 여러가지 색을 지니게 된다.<인전 조> 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그 무렵의 미국 역사(인디언 추방법)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걸 보면 역사와 그 시대의 소설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 않을까? 


<위대한 개츠비>는 주로 1920년대의 미국의 물질만능주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된다.그런데,난 개츠비를 생각해봤다.'위대한' 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가 꿈과 환상을 간직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온갖 희생을 무릅쓴다는데 있다고 했는데,난 왜 그런 개츠비에게 화가 나는걸까? 성취할 가치가 있는거였을까?다시 한번 그를 만나봐야겠다.


저자는 성장 소설 이야기를 여러 번 언급 하고있다.<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위대한 유산>,< 허클베리 핀의 모험>,< 호밀밭의 파수꾼>,<앵무새 죽이기>.오늘 딸에게 <앵무새 죽이기>를 권했다.반쯤 읽었는데,재미도 있지만,어렵기도 하다고 한다.읽고나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 볼 생각이다.이 책에서 얻은 지식을 이용해서.


 미국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초대장이라고 했지만,개인적으로 소설을 읽는 방법을 깨우친 하나의 실용서가 되었다.저자분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버린것일 수도 있겠지만,어차피 독서란 개개인의 몫이 다르니까 이해해 주시길.읽었던 책은 내가 빠뜨렸던 부분을 저자의 의견을 참고해서 자세히 읽어보고,새로운 책은 이 책이 하나의 이정표 역할을 할 것 같다.여러가지 방법으로 소설들을 분석해 나가는 저자를 따라가면서 즐거운 여행을 했다.미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미약하나마 접하게 되었고,간만에 만난 마음에 드는 비평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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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선 2025-10-20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을 썼는데, 이 글 제목이 그렇군요 저는 《주홍 글자》 못 읽어봤습니다 영화도 제대로 못 본 듯합니다 그저 제목만 아는 것 같네요 소설로 보는 미국이군요 소설에는 여러 가지가 담기니 이것저것 알게 되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명화의 비밀, 그때 그 사람 명화의,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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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잘 읽히는 책이었다. 저자의 조용한 음성이 들려오는듯했다. 미술책에서 자주 만났던 예술가들이지만 새로이 알게된 에피소드들도 많았고, 그림 한 점 한 점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술가들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은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들이 되기도 했다. 유명한 예술가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평범한 당신의 삶과 비교할 수 있느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들도 예술가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니까. 예술가는 가고 없지만 그들의 고뇌, 슬픔, 사랑, 열정의 결정체인 작품들에서 사람들은 위로받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기도 한다. 그것이 예술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서양 미술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일본 화가로 유명한 가쓰시카 호쿠사이.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잊고, 돈에도 관심이 없고, 그림 그리는 시간이 아까워 청소와 세탁을 안해서 집은 너무나도 더러웠다고 한다. 그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부악백경>이라는 그림책을 내고 책 말미에 썼다는 작가 멘트를 옮겨본다.


    "나는 여섯 살때부터 여러가지를 그리기 시작했지만 지금보니 일흔 살 전에 그린 건 다 변변찮네. 일흔셋인 지금 간신히 세상의 온갖 동식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지. 그러니 여든여섯 살이 되면 지금보다 더 잘 그릴거고 아흔 살,백 살엔 더더욱 잘 그릴거야. 시간이 더 흐르면 내가 그린 그림에선 점 하나, 선 하나가 모두 살아 움직이겠지. 장수의 신이여, 나를 오래 살게 해주면 이 말을 증명하겠다. 그림에 환장한 늙은이 씀."-p92



    89살까지 살았다는데 그래도 많이 아쉬워했을 것같다. 이렇게 생의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웠던 예술가들을 보면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도 그런 화가들의 에피소드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나를 살게 하는 힘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러운 일이다. 


    화면 가득 찬란한 빛을 떠올리면 호아킨 소로야가 떠오른다. 그림을 보면서 눈이 부신다는 느낌이 들기까지 하는데, 모네는 그를 '빛의 거장'이라고 불렀다한다. 스페인의 깅렬한 빛을 담아낸 것에 더해, 가족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너무 멋지게 다가왔다. 영감을 얻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람기 있는 예술가들이 얼마나 많은지. 호아킨 소로야 미술관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회화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라는 외젠 들라크루아의 말처럼 소로야의 작품은 보는 이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단순히 그림 기술이 탁월해서만은 아닙니다. 그의 작품 속에는 그가 이 세상에서 받은 사랑이 따뜻한 빛으로 표현돼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작품을 이렇게 표현하곤 합니다."삶을 기념하는 황홀한 축제"(<텔레그래프>)라고.-p210



    러시아 화가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화가가 일리야 레핀이다.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이라는 책에서 처음 만났던일리야 레핀의 작품은 강렬했다. 그림으로 스스로 자유민의 신분을 획득하고, 공산주의 체제를 받아들일 수 없어 러시아를 등지고 핀란드인이 되기를 선택했던 그의 삶, 역사와 정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에 담았다는 일리야 레핀이다. 


    몇 년전 베르나르 뷔페의 전시회를 다녀온 적이 있다. 날카롭게 뻗은 직선으로 그려진 작품들이 많아서 어둡다고 느꼈었다.  이후 처음 만난 뷔페다. 미술책에서 그리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임팩트는 강하게 남아있다. 사람들은 세계최고 화가라고 떠받들었던 그가 롤스로이스를 타는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비난을 퍼부었다고 했다.가난한 사람들을 소박하고 거친 선으로 그려내는 화풍때문에 만들어진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해서 예술가로서의 자질, 작품까지 비하하는 대중의 모습이 비열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뷔페는 꿋꿋이 작품활동을 했고, 혹평도 따랐지만 현대에 다시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한다.


    인간의 삶이나 예술에 대한 평가는 시간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후회하지 않으려면 순간의 분위기나 편견에 휩쓸려 속단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보고 깊이 생각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그런 다음에 내린 평가만이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p296


    이 책에서도 시간이 흘러 재평가되는 화가들이 많이 등장했다. 비단 예술의 세계에서만 통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맞춰주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흔들리다보면 후회만 남을 지도. 당장 확신이 생기지는 않더라도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예술가로서의 최고의 영예를 얻었지만 사랑에는 실패하고 고독한 삶을 살았던 토머스 로런스, 뇌졸중으로 장애를 가지게 되었지만 아내의 지극한 사랑, 삶에 대한 집념과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가졌던 로비스 코린트, 모델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화가가 되고자 했던 수잔 발라동등 24명의 예술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예술 작품을 보고 감동을 느끼는 순간은 내 이야기와 맞닿아있는 지점을 발견했을 때가 아닐까싶다. 또한 예술가들의 삶이 녹아있는 그림이기에 그들의 삶을 엿보게 된다면 더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싶다.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담은 에세이을 좋아해서 많이 읽는 편이다. 때론 너무 가벼운 책을 만나서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성수영 작가의 책은 읽고 나면 뿌듯하게 느껴진다. 그만큼 알찬 내용들로 가득차있다. 전작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은 읽었는데, <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은 아직이다. 이 책도 꼭 읽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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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14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0-19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울 애들에게 전화하니 날씨가 흐리다고했다.

    우리 동네는 어제 오늘 정말 화창한 날씬데.

    이럴 때는 걸어줘야지.

    아파트 마당을 도는데 어디선가 금목서 향이 날아들었다.

    벌써 금목서의 날이 왔다. 

    아파트 곳곳에 피어있는 금목서 덕분에 향기로은 산책을 할 수 있었다.

    백일홍은 이제 시들어가고, 모과는 주렁 주렁 결실을 맺고 있었다.

    하나 따고 싶지만 공공 재산이니 함부로 손 대면 안될 것같아 눈에만 담았다.

    장미꽃이 떨어진 자리에는 장미 씨앗이 주렁주렁.

    한여름은 이제 물러가고 가을이 세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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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 편의 짧은 소설 모음집이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게 되는 유쾌한 소설이 있는가하면, 현대인들의 팍팍한 현실을 드러낸 가슴 아픈 소설도 있었다. 약간은 비열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의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웃음도 감동도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이야기들도 있었다. 모든 이야기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을 건드리는 몇 편의 이야기라도 만난다면 괜찮은 것 아닐까싶다.  

    어떤 책이든 내 상황에 맞닿아있는 부분에 시선이 가게 마련인가보다. 



    불 켜지는 순간들


    검은 양복 사내는 그 말을 마치고 다시 304호 밖으로 나가려 했다. 

    "저기요, 다 좋습니다. 다 좋아요......한데 제발 불 좀......"

    "아, 그거요......"

    검은 양복 사내는 커튼이 쳐져 있는 창문을 슬쩍 바라보며 말했다.

    "선생은 어머님께 얼마 만에 한 번씩 찾아갔습니까? 딱 그 주기에 한 번씩 선생 어머님 마음에도 불이 켜졌겠지요. 여기도 이승과 똑같습니다. 그럼, 전 이만."  - p108~109



    다행이다. 내 방은 어둡지 않겠다.



    봄비


    아무 말 없이 계속 그의 머리 위를 누비 점퍼로 가려주고 있던 노모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영감, 아무래도 감기 들것소."

    그는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p201



    엄마는 병원에 계시면서도 병원인 것을 자꾸 잊고, 다른 할머니들이 계신 것을 보고 나에게 밥을 하라고 하신다. 나눠 먹어야한다고. 그런 말씀 정도는 이제 웃어넘기고 있다. 가장 두려운 것은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다른 것은 다 잊어도 좋으니 가족들의 얼굴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대한 그 시간이 늦게 오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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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12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0-12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