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독서 기록 (march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내가 가보지 못한 세상과의 만남을 위해 독서의 세계로</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6 Jun 2026 16:42:28 +0900</lastBuildDate><image><title>march</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66804153488792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march</description></image><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일상</category><title>용?</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319904</link><pubDate>Sat, 06 Jun 2026 11: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319904</guid><description><![CDATA[<br><br>창 밖으로 보이는 구름,딱 보자마자 처음으로 든 생각은 '아, 용이다."사진을 찍고 있는데, 새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구름 위 정중앙에 있는 하얀 점은 힘차게 날개짓 하고 있는 새.<br><br>그럼, 새와 용이 함께 날고 있는거군.<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06/pimg_766804153514554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319904</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신사 숙녀 여러분, 가스실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314073</link><pubDate>Tue, 02 Jun 2026 2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31407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1813&TPaperId=173140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5/78/coveroff/893647181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5031&TPaperId=173140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0/95/coveroff/k18213503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프리모 레비를 처음 읽고 약 일주일 동안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내 몸은 덜덜 떨리거나 경련을 일으켰다. 타데우쉬 보로프스키의 &lt;신사 숙녀 여러분, 가스실로&gt;는 책상의 가장자리를 꼭 붙잡고 읽었다. 하지만, 그 뒤로 몇 년동안은 대체로 멜로드라마 같은 책들 사이를 헤매다가 마침내 케르테스의 &lt;운명&gt;을 읽고 다시 한번 도전을 받은 기분이었다. -p301<br>서경식 작가의 책을 읽고 프리모 레비를 알게 되었고, 그의 책들을 찾아 읽었다. 홀로코스트는 상상을 초월한 일이라 쉽게 접근할 수가 없다. 잔상이 너무 강하게 남는다. 이 문장을 읽다가 &lt;신사 숙여 여러분,가스실로&gt;라는 책이 있지만 읽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냈고, 큰 맘 먹고 꺼내 읽었다.&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창비 세계문학 전집 중 폴란드편으로 총 6편의 소설이 수록되어있다. 표제작인 이 작품은 30페이지 정도의 단편이다. 일단, 이 작품만 읽었다. 저자(1922~1951)는 나치 검열을 피해 출간한 시집이 빌미가 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감금되었다가 전쟁이 끝난 후 풀려났다. 작품 활동을 하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아우슈비츠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 더더욱 소설 속 내용이 소설이 아닌 현실로 받아들여졌다.&nbsp;<br>끊임없이 사람들을 싣고 들어오는 기차. 그들이 가져오는 물건들은 한쪽으로 쌓이고,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다시 트럭에 실려 수용소와 소각장으로 끌려갔다. 눈 앞에 놓인 현실은 까마득히 모른채 밀려가는 사람들. 사람이 비워진 기차 안에는 더위에 질식한 사람들, 갓난 아이들의 시체가 뒹굴고, 그 시체들도 바로 소각장으로 보내졌다.&nbsp;<br>수송열차가 도착하면 물건을 챙기고, 소각장으로 보내고 하는 작업들을 하는 사람들 중 '나'의 시선이다. 누군가는 죽지만, 그들로 인해 배를 불리는 사람들, 그들의 대비가 너무나도 공포스러웠다.&nbsp;<br>저자는 그 고통으로 인해 자신을 죽음으로 몰았을까?<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0/95/cover150/k1821350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09531</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내 일상과 닿아있는......</category><title>말할 수 있는 그 날까지 - [영어로 문장 만들기 훈련 2차 임계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313896</link><pubDate>Tue, 02 Jun 2026 2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3138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036020&TPaperId=173138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687/98/coveroff/k4520360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036020&TPaperId=173138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어로 문장 만들기 훈련 2차 임계점</a><br/>유은하 지음 / 사람in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br>리뷰라기보다는 내 공부 기록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듯하다.<br>영어 공부를 시작한 이후 유튜브에서 관련 컨텐츠를 당연히 찾게 되었고, 알고리즘을 통하여 다양한 컨텐츠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던 중&lt;은하수업, 은하쌤의 친절한 영어&gt;를 만나게 되었다. 작문을 통하여 영어식 사고를 기르고, 말할 수 있게 하는 컨텐츠였는데,작문하는 것이 정말 재밌었다. 따라 하다보니 문장이 만들어지고, 말하고 싶은 문장이 있을 때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올라오니 조금 아쉬운 맘이 있었는데, 컨텐츠 속 문장들이 유튜버 본인이 쓴 책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하고 바로 대출해왔다. 심봤다.!&nbsp;책 욕심이 자꾸 생겨서 절제가 필요해서 도서관을 충분히 활용할 생각이다.&nbsp; 4월 5일부터 시작했는데 오늘에야 끝이났다. 총 51개 unit, 하나의 unit에는 작문을 할 수 있는 문장이 20개정도 된다. 대출기간 3주라 반납하고 대출하기를 3번. 드디어 끝.&nbsp;<br>단순히 문장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문법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작문을 하면서 문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구조라고 해야할 것같다. 수험 공부를 하는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문법을 외우려고 하지 않았다. 영어식 사고에 맞춰서 문장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했다. 책 한 권을 끝내고 나니 문법상으로는 완벽하지 않지만, 말하고 싶은 문장을 만들 수는 있겠다는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다. 내 약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문장 구조는 파악했는데,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완성할 수가 없었다. 단어 공부도 조금씩 해나가야할 것같다.&nbsp;<br>눈으로 읽고 끝낸 것이 아니라 책 한 권을 고스란히 노트에 옮겨 담았다. 문장 구조 파악하고, 몰랐던 단어 암기하고, 문법도 익히면서. 이것들이 모두 내것이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욕심이다. 하지만, 손으로 익힌 감각이라 툭 건드리면 조금은 튀어나올거라는 자신은 있다. 이 과정들이 쌓이고, 즐기다보면 청계천에서 만난 외국인들하고 인사하고 얘기나눌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이 시리즈는 3권이 있는데, 1차 임계점, 3차 임계점도 한 번 해봐야겠다. 순서가 바꼈는데 덕분에 1차 임계점이 좀 쉽게 느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nbsp;<br>마지막 unit을 그나마 짧은 문장으로 구성해주셔서 마무리를 가뿐하게 할 수 있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687/98/cover150/k4520360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6879865</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내 일상과 닿아있는......</category><title>오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300670</link><pubDate>Wed, 27 May 2026 22: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300670</guid><description><![CDATA[<br>수년간 오디가 열리는 뽕나무를 본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이틀 연속으로 만났다.진주성을 걸을 때 만난 오디 나무.검게 잘 익은 맛있는 오디는 바닥에 다 떨어졌고,익기를 기다리는 초록,빨강 열매는 그대로 매달려 있었다.너무나도 큰 나무라 아마 수령에 제법 될듯했다.<br>어린 날 친구집에 놀러가서 많이 따 먹었던 기억이 있다.할머니 집에 가면 누에 키우느라 뽕잎을 먹인 기억은 있는데, 그곳에서는 오디에 대한 기억은 없다.장에 나가면 오디가 잇으려나?산딸기는 나오기 시작하던데, 오디는 보이지 않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25/pimg_766804153513432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300670</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내 일상과 닿아있는......</category><title>노년을 읽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7603</link><pubDate>Tue, 26 May 2026 1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760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030789&TPaperId=172976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33/19/coveroff/k37203078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처음으로 어머니(시어머니)위 대소변을 처리해야 했을 때, 당혹스러웠다. 어머니의 치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 기어이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다는 사실이, 슬프고 아팠다.-p 23<br><br>어제 엄마 보러갔다가 패드를 갈아드리고 왔다. 덩치가 있으시다보니 힘이 든다. 하지만, 힘이 들기는 엄마또한 마찬가지라정리를 마치고, 엄마 고생했어라고 말했더니, 네가 더 힘들지라고 하셨다. 그 말씀이 또 얼마나 고마운지.<br>엄마 스스로 목욕을 하기도 힘들어 목욕을 시켜드린지는 몇 년 되었지만, 작년에 욕창으로 수술을 받으시면서부터는 패드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엄마 대소변을 처리하는 것에 이젠 익숙해졌다. 참으로 이상한 것이 비위가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케어를 하는데 있어서는 전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엄마, 나 애기때 기저귀 갈아줬다고 지금 나한테 엄마 기저귀 갈라고 하는거야?" 라는 농담을 던지고는&nbsp;서로 웃곤한다.&nbsp;<br>저자의 말처럼 이런 상황까지 왜 와야했을까 수도 없이 생각하지만,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한없이 슬프고 아프지만 피할 수도 없다. 하지만, 아빠 덕분에 요양 보호사의 힘을 빌어 집에 계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지싶다.&nbsp;가장 힘든 분은 아빠라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아빠 힘을 덜어드리기 위해 마음을 쓰지만, 항상 부족하다. 엄마, 아빠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는 날이 없다.<br>노년의 책 서른여섯 권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내가 읽은 책은 그 중 두 권 시몬 드 보부아르의 &lt;아주 편안한 죽음&gt;과 권남희의 &lt;스타벅스 일기&gt;뿐이었다. 노년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기를.<br>책의 시작은 시어머니가 2025년 1월 20일 세상을 떠났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내 시어머니도 2025년 2월 28일에 돌아가셨는데, 다정했던 어머니가 보고싶다. 어머니는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다 하시다가 집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들어가신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해 더 아쉽다. 어머니 뵈러 한 번 다녀와야지.<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33/19/cover150/k3720307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331972</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관심 목록</category><title>종려나무 옆의 여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6332</link><pubDate>Mon, 25 May 2026 18: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633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950&TPaperId=172963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8/coveroff/893746495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7910&TPaperId=172963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2/91/coveroff/k83213791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종려나무라니!<br><br> <br><br>&nbsp;&nbsp;<br><br>&nbsp; 이 책을 읽으려고 구입했는데, 마리 로랑생의 그림에서 종려나무를 만났다.&nbsp; 괜히 반가운 그림이다.<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2/91/cover150/k8321379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329138</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내 일상과 닿아있는......</category><title>박경리-약이 되는 세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4339</link><pubDate>Sun, 24 May 2026 1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433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036351&TPaperId=172943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91/74/coveroff/k002036351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경리 씨는 우리 고향을 다 못 봤을 겝니다."나는 좀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을 왜 다 못 봤을라고, 그러한 생각이었던 것이다."보기는 보았겠지만 통영을 어느 위치에서 어느 시각에 보면 제일 아름다운가를 말입니다.""하긴 그렇군요." 나는 비로소 K씨 말씀을 시인해버렸다." p62~63<br>5월 중순에 엄마, 아빠 모시고 동생들이랑 1박 2일로 통영엘 다녀왔다. 집에서 1시간 거리라 1년에 한 번 정도는 가는데, 그러다보니 이제 익숙해져서 새로운 느낌은 그다지 없었다. 그런데, 숙소가 한 몫했다. 미륵도에 있는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는 통영에선 유명한 리조트이지만 거기에 묵을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 당일치기가 가능한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1994년에 지어져서 세련된 느낌은 없지만 위치가 너무 좋아서 바다멍, 배멍 하기에 정말 좋았다.&nbsp;항구에서 나가고 들어가는 어선들, 다도해의 섬들을 오가는 여객선, 관광객들을 위한 유람선, 요트까지,&nbsp;수없이 오가는 배들. 1년동안 통영에 살 기회가 있었을때, 매물도에 간 적이 있었지만&nbsp;한산도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한산도를 오가는 배를 보고 있자니 가보고 싶어졌다.&nbsp;<br>이번 여행 후에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내가 보지 못한 풍경이 아직 많이 남아있구나. 통영에 또 이런 멋이 있었구나. 어느 곳을 보느냐에 따라 정말 새로운 느낌이 드는구나. 이 문장을 봤을 때 그 순간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났다. 익숙한 장소를 다른 곳에서 다른 시간에 바라보기.<br>푸르다 못해 검은 이파리, 부푼 핏빛같이 붉고 중량 있는 꽃. 그리고 그는 굳은 씨앗을 배태한다. 남국에 피는 동백꽃이다. 촌부같이 앳되고 건설적인 나무, 그것은 정력의 결실이다. 결코 향취와 자태를 자랑하는 꽃은 아니다.-p 79~80&nbsp;<br>처음 통영에 갔을 때가 2월. 도로를 따라 피어있는 동백꽃을 보면서 처음으로 동백꽃이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있어 통영의 꽃은 동백꽃이다.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 통영엘 한 번 다녀와야겠다.&nbsp;<br>숙소에서, 숙소앞 산책로에서 바라본 풍경들<br><br><br><br><br>다음 날 아침 6시 30분경 풍경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일출을 담지는 못했다.이른 시간임에도 배들은 벌써 바다로 나가고 있었다.<br><br>미국에서 온 동생이 윤슬을 몰라서 가르쳐주었다.살아있는 공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91/74/cover150/k0020363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917494</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에세이</category><title>이 숙연해지는 기분은 뭐지? - [약이 되는 세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4306</link><pubDate>Sun, 24 May 2026 1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43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036351&TPaperId=172943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91/74/coveroff/k00203635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036351&TPaperId=172943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약이 되는 세월</a><br/>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br>토지를 읽기 전과 토지를 읽은 후 박경리 작가에 대한 나의 생각은 완전히 바꼈다. 대학 시절 &lt;김약국의 딸들&gt;을 읽었을 때도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왜, 박경리 박경리 하는걸까?' 라는 건방진 생각도 했었지만, 그래도 토지는 궁금해서 사두긴 했다. 10년을 푹 묵힌 후 마침내 꺼내 읽은 토지는 상상이상이었다. 어떻게 이런 책을 써낼 수 있었을까? 25년에 걸쳐 원고지 4만장 분량이라는 대작을. 토지 마지막 권을 꺼내,마지막 문장을 다시 읽어봤다.<br>"만세! 우리나라 만세! 아아 독립 만세! 사람들아! 만세다!" 외치고 외치며, 춤을 추고, 두 팔을 번쩍번쩍 쳐들며, 눈물을 흘리다가는 소리 내어 웃고, 푸른 하늘에는 실구름이 흐르고 있었다.&nbsp;<br><br>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하동, 작가의 무덤이 있는 통영, 토지를 탈고했던 원주에 다녀왔다. 하지만, 토지가 뿜어내는 아우라가 너무나 강해서인지 인간 박경리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는 바가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그래서, 이 산문집이 나에겐 작가를 조금이나마 알게되는 계기가 되어서 의미가 있다.<br>작가로 등단한 이후 1970년대 말까지 써내려간 에세이들이어서 내 기억 속에 있는 할머니가 아닌, 30대~50대 작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동리 작가를 만남으로써 작가로 등단하게 된 이야기, 문학계 지인들과의 교류,&nbsp;글 한자 쓸 수 없어 힘들었던 시간들,&nbsp;동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등으로 문학가로서의 작가를 만났다면,&nbsp;채마밭이나 꽃밭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모습, 아이를 잃었던 여름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마음, 딸과 어머니와의 소소한 에피소드 등으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작가를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글을 쓴다는 것, 문학을 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각자 추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싶다. 박경리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썼던 걸까?&nbsp;<br>언젠가 어느 모임 장소에서 말한 적이있지만 나는 슬프고 괴롭기때문에 문학을 했다고 말했다. 내 생각 같아서는 위대한 문학자가 되느니보다 차라리 인간으로서 행복하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이렇게 문학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역시 지금도 나 자신이 슬프고 괴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슬픔이나 괴로움이 결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고 만인의 것이기 때문에 인간 생활에 있어서 문학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만인 속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받지 않으면 안되었던 슬픔과 괴로움 그리고 억울함이 나로 하여금 무엇인지 모르게 고발하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는 그러한 정신적 절박속으로 몰아 쫓았던 것이다.-p284<br>&nbsp;&lt;토지&gt;,&lt;김약국의 딸들&gt;, &lt;표류도&gt;. 이 세 작품만 읽었을 뿐이라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nbsp;작가의 작품들이 밝기 보다는 응축된 아픔, 슬픔이 느껴졌던 것이 이런 이유에서였을까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어디선가 작가는 고향 통영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글을 읽었던 것같은데 잘못된 기억이었을까? 책에서 작가는 통영에 대한 애정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었다. 1년을 사는 동안 너무나 좋았던 기억을 갖고 있는 통영이라 격하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nbsp;1926년생이라 올해가 탄생 100주년. 이 뜻깊은 해에 산문집으로 작가를 만나게 되어 의미있는 책으로 남을 것같다. 알고보니 총 6권의 산문집이 출간되어 있었다. 작가를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것같다.외모 치레에 바쁘고 책 한 권을 손에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틈을 이용하여 독서라도 하는 사람과는 완연히 층이 진다는 말씀에 책을 만나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nbsp;<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91/74/cover150/k0020363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917494</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관심 목록</category><title>5월 내게로 온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1972</link><pubDate>Fri, 22 May 2026 2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197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030900&TPaperId=172919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03/80/coveroff/k41203090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039768&TPaperId=172919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335/51/coveroff/k182039768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036351&TPaperId=172919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91/74/coveroff/k00203635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3946&TPaperId=172919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942/24/coveroff/893746394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032349&TPaperId=172919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76/59/coveroff/s612137162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197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내가 구입한 책<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동생이 사준다고 해서 고른 책<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친구의 선물<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동생이 비행기 안에서 읽는다고 샀다가 나에게 주고 간 책<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읽어야할 책이 정말 많구나.<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436/74/cover150/8937463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4367485</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내 일상과 닿아있는......</category><title>박경리-약이 되는 세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1947</link><pubDate>Fri, 22 May 2026 20: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9194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036351&TPaperId=172919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91/74/coveroff/k002036351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진주 여행을 다녀왔다. 들렀던 책방 보틀북스에서 친구로부터 책 선물을 받았다.&nbsp;서머싯 몸의 &lt;케이크와 맥주&gt;랑 박경리 작가의 산문 &lt;약이 되는 세월&gt;이다.박경리 작가의 산문은 처음이라 읽던 책을 밀어두고 책을 펼쳤다.&nbsp;젊은 작가의 글이지만 노년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연륜이 느껴지는 글들로 다가왔다.작가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듯하다.<br>진주에 있는 서점에서 책을 데려와서인지 '진주'라는 단어를 만날때마다 기분이 좋았다.<br>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면 나는 차창 밖의 외딴집을 보고 저 집을 사서 살아볼까 생각하고, 깊숙한 곳에 둘러싸인 펑퍼짐한 빈 터를 보면 그곳에 내가 살 오두막을 지어볼까 생각하곤한다. 언젠가&nbsp;진주에 갔을 때 농대에서 재배했다는 푹신푹신한 스펀지 같은 잔디를 보았다. -p 23<br>나도 기차를 타고 진주에 다녀왔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논들에 물이 차 있는 것을 보면서 모내기할 때가 되었구나 생각했는데, 나는 낭만적이기보다는 현실적인 사람인가보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91/74/cover150/k0020363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917494</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일상</category><title>보름달을 봤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53430</link><pubDate>Sat, 02 May 2026 10: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53430</guid><description><![CDATA[4월 30일 ktx를 타고 서울 올라가는 길.처음으로 ktx 의 속도감을 느꼈다.자주 타는 편이라 익숙해서인지 그다지 빠르다고 느끼지 못했는데,그 날은 이러다 탈선하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빠르게 주변이 지나갔다.덜컹거리는 소리, 흔들리는 차체. 한참동안을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아마 '신호 오작동으로...'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 직후라 심리적으로 공포감을 가졌던 것은&nbsp;아닐까 싶기도 했다.&nbsp;<br>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5월 1일 차로 자차로 내려오는 것은 완전 반대였다.수원에서 집까지 9시간이 걸렸다.고속도로 올리는 순간부터 차는 제자리.이렇게 대조적일 수가 ...5시면 도착해야하는데, 집에 들어오니 10시였다.<br>하지만, 그래서 좋은 점도 있었다.일찍 집에 도착했더라면 창밖의 달을 볼 여유는 없었을텐데,보름달을 볼 수 있었으니까.&nbsp;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달이 너무 동그랗고 밝아서 찾아보니 음력으로 3월 15일 보름이었다.산 뒤에 숨었다가 어느 순간 눈 앞에 보이기를 반복.남편은 운전하느라 달을 즐기지 못했겠지만.딸이랑 나는 너무 즐거웠다.&nbsp;보름달 덕분에 짜증을 어느정도는 날릴 수 있었다.&nbsp;<br><br><br><br><br><br>나무에 살짝 가린 달이 더 멋있게 보였다.<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2/pimg_766804153511187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53430</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살면서 한번은 벽돌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38625</link><pubDate>Sat, 25 Apr 2026 2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386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760&TPaperId=172386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8/23/coveroff/k3921377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760&TPaperId=172386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살면서 한번은 벽돌책</a><br/>장강명 지음 / 글항아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벽돌책을 소개하는 책인줄 알면서도 제목에 있는 '벽돌책'이라는 단어 때문에 엄청 두꺼울줄 알았는데 360페이지 정도의 아담한 책이었다.&nbsp;도서관에서 대출해온 책 8권 중에서 몇 페이지씩 읽어보고 가장 먼저 읽을 책을 정하려고 했는데(어쨌든 다 읽을 책이지만) 생각보다 잘 읽혀서 끝까지 읽어버렸다. 한 일간지에 '장강명의 벽돌책'이라는 칼럼으로 연재되었던 (2016년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총 100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저자는 벽돌책의 정의가 규정되어있는 것은 아니라 700쪽이라는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했다고 했다. 사실, 소설과 같은 문학이라면 스토리를 따라가면 되니 700페이지가 그다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그런 책들을 많이 읽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가 소개한 100권의 책들 중에는 문학보다는 논픽션의 비중이 훨씬 높기에 허들이 높게 느껴졌다. 1000자 남짓한 분량으로 700쪽 이상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기에 수박 겉핥기라는 표현도 아까울 정도라고 말했지만, 오히려 이렇게 짧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다. 그리고,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했다.<br><br>책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 읽는것이다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문학과 미술등으로 책 취향이 바꼈다.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정치, 사회, 경제, 환경등 실질적인 생활과 관련된 분야들에 대해서는 애써 눈을 돌리고 있었다. 굳이 알아야할까? 또,너무 복잡하고 어렵쟎아. 머리 아프지 않을까?&nbsp; 내가 안다고 뭔가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서서히 생각이 달라졌다. 누군가와 나눠보고 싶은 주제들, 내 호기심을 건드리는 문제들,&nbsp;뭔가를 할 수는 없을지라도 알고는 있어야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것들이 상당수 있었다.&nbsp;그 중 가장 눈에 띈 책이 &lt;권력과 진보&gt;였다. 기술과 번영의 관계를 깊이 성찰한 책이라고 했다. 어느 순간부터 기술은 어느 정도까지 발전할 수 있고, 정말 그 기술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만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는 없겠지만 어떤 글들을 만날지 궁금해졌다. 저자는 &lt;인간 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gt;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br>책은 뒷부분에서 묵직한 숙제를 던집니다. 우리를 묶어준다고만 여겼던 인간적 사회성에는 치명적인 취약점이 있습니다. 깊은 생물학적 본성 때문에, 우리는 사회적 지위를 위해 엄청나게 잔인해질 수 있고, 적을 발명해 인간이 아닌 존재로 기꺼이 깎아내립니다. 인간 사회는 반드시 분열됩니다. 세계화와 파편화가 동시에 진행중인 이 시대에 더 무겁게 다가오는 화두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압력에 맞서 현재의 사회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저자는 '순진한 범세계주의는 몽상'이라고 단언합니다.-p 85<br>요즘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순진한 범세계주의는 몽상'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실감이 난다. 가장 평화롭고 안정되었던 세계의 시간은 이제 멈춰버린 것은 아닌지 두려워질 정도다.&nbsp;&nbsp;문학을 좋아하니 어쩔수 없이 탁 꽂히는 책이 있었는데, 바로 &lt;작가란 무엇인가&gt;라는 책이었다. 작가 인터뷰로 이름 높은 계간 문예지 '파리 리뷰'에서 발간한 책으로 문호文豪급 소설가 수백명의 목소리를 실었다고 했다.&nbsp;작가들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정말 멋진 시간이 되지 않을까?&nbsp;<br>일종의 인류학 보고서라 여기고 이 책을 펼치면 어떤 점들이 보일까요? 일단 거장들은 자기 일에 대해 모르는 게 많으며.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자신들이 몸담은 업계가 그토록 크고 깊다는 데 경외심을 품는 듯합니다.-p299<br><br>소개한 책들을 보면 내 이해범위를 넘어서는 책들도 보였지만, 꼭 읽어봐야겠다는 책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nbsp;저자의 글 중에 와 닿는 말이 있었다. 끙끙 앓으면서 읽은 책, 제대로 이해했는지도 모르겠는 책이 있지만, 그 책들이 자신의 내면에 굵은 자국을 남겼을 거라는 말이다. 그리고, 벽돌책 독서의 의의는 과정에 있지 결론에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벽돌책이 주는 두께의 부담감을 내려놓으라는 의미로 들렸다. 1장의 제목이 '벽돌책을 읽은 사람은 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된다'였다.&nbsp;꼭 벽돌책만으로 한정지을 필요는 없이 나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책들을 찾아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으며, 곧 이 책을 읽고 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 아닐까?<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8/23/cover150/k3921377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82381</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문학의 건망증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36767</link><pubDate>Fri, 24 Apr 2026 21: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3676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0230&TPaperId=172367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775/59/coveroff/8932920230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문학의 건망증<br>그러나 혹시 - 스스로를 위안하기 위해 이렇게 생각해 본다- (인생에서처럼) 책을 읽을 때에도 인생 항로의 변경이나 돌연한 변화가 그리 멀리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보다 독서는 서서히 스며드는 활동일 수도 있다.의식 깊이 빨려들긴 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용해되기 때문에 과정을 몸으로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문학의 건망증으로 고생하는 독자는 독서를 통해 변화하면서도 독서하는 동안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줄 수 있는 두뇌의 비판 중추가 함께 변하기 때문에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p 75~76<br>책을 읽다가 읽은 책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작가도 그러하다는 사실에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또한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정말 나는 조금이라도 변화하고 있는 걸까? 라는 질문을 던질 때가 많은데, 이 글을 읽음며 알게 모르게 변하고 있을거라고, 쓸데없는 시간 낭비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거라고 믿어본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775/59/cover150/893292023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7755983</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엄마가 지어주신 내 이름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30940</link><pubDate>Tue, 21 Apr 2026 23: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30940</guid><description><![CDATA[<br><br>엄마는 최근의 일은 잘 기억하지 못하시지만 오래 전 일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계신다.예전에 내 이름을 짓게 된 이유를 들려주신 적이 있었다.잘 기억해두고 싶어서 다시 한 번 여쭤봤다.<br>엄마 내 이름을 왜 **으로 지었다고 했지?처녀 적에 숙모집에 놀러 갔는데, 세들어 살던 집 아이 이름이 ** 이었어.나중에 결혼해서 딸을 낳으면 꼭 **이라고 지을거라고 생각했지.<br>할아버지가 이름 지어주신다고 안했어? 엄마가 원하는대로 지었네.딸이라고 이름 지어줄 생각 안하셔서 그랬지.<br>다행이네. 작명소 가서 지어주실 것도 아니면서 이상한 이름 지어주셨으면 어쩔뻔했어.<br><br>내 밑으로 남동생 둘은 그래도 동네 어른께 부탁해서 지으셨다고 했다.딸이라고 차별을 하셨군.<br>내 이름은 정말 흔하지만 엄마가 지어준 내 이름 정말 좋다.&nbsp;<br>어제는 사진 속 손자들을 누구냐고 물으셨다.깜짝 놀라서 엄마 난 누구야? 했더니,우리 딸 **이지. 하셨다.우리 엄마 표정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표정을 지으시면서.이 시간이 아주 아주 길었으면 좋겠다.&nbsp;<br><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27981</link><pubDate>Mon, 20 Apr 2026 1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2798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439&TPaperId=172279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0/35/coveroff/s442033930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420&TPaperId=172279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0/35/coveroff/s937461420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057&TPaperId=172279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99/coveroff/898273705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7784&TPaperId=172279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8/69/coveroff/896017778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개정판이 나왔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오른쪽 책이다.얼마 전 간단한 포스팅을 하면서 &lt;애크로이드 살인 사건&gt;은 읽지 않았다고 읽어야겠다고 했었다.그래서 꺼내 들었는데 뭔가 낯익다.2023년도에 읽고 한줄평까지 야뮤지게 남겨뒀군.살인자까지 맞췄다는 코멘트까지 달려있었다.다음 기회에 다시 읽는걸로. 지금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br>어쨌거나 내가 재미나게 읽었던 책이 등장해서 소소한 재미를 느꼈다.<br>"어쨌거나 누군가 그걸 신었거나 썼다는 이유로 한낱 물건을 가지고 이렇게 야단 법석을 떤다는 것이 제게는 어이없는 일 같아요. 지금 현재 입거나 쓰는 것도 아니쟎아요. 조지 엘리엇이 [플로스 강변의 물방앗간]을 쓸 때 사용했다는 저 펜은 그냥 하나의 펜일 뿐이에요. 조지 엘리엇을 좋아한다면 염가판 [플로스 강변의 물방앗간[을 사서 읽으면 되는 거죠." -p49<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8/69/cover150/89601777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986941</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지구의 미래는 인간의 선한 마음에 달려있는듯 - [프로젝트 헤일메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27938</link><pubDate>Mon, 20 Apr 2026 13: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279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88730&TPaperId=172279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045/43/coveroff/k692135851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88730&TPaperId=172279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로젝트 헤일메리</a><br/>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05월<br/></td></tr></table><br/><br>프로젝트 헤일메리 영화 개봉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2023년에 딸과 함께 책을 읽고 영화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그날이 오긴 오는구나. 세월이 너무 빠른 것이 조금 못마땅하긴 하지만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으니 영화 보게 된 것으로 만족해야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밌었다. 우주, 외계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함께 공존해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세지가 좋았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은 후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싶어 예전에 썼던 리뷰를 읽어봤다. 시간이 흐른 후 리뷰를 읽다보면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알라딘에는 남기지 않은 리뷰라 옮겨 둔다.<br>(2023.9.6)침대 위에서 눈을 뜬 한 남자. 들려오는 것은 컴퓨터 소리뿐. 컴퓨터가 질문을 해왔다. "2더하기 2는 무엇입니까? " 반복되는 질문을 들으며 또 잠에 빠졌다가 힘겹게 눈을 떴다. 왜 그곳에 있는지 깨어난 남자는 알 수가 없었지만,&nbsp;차츰 차츰 알아갔다. 자신은 우주선 헤일메리호에 있고, 지구를 구하기 위한 임무 수행중이라는 것. 코마상태였기에 기억은 뒤죽박죽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기억을 하나 하나 되살려가는 과정으로 그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 지를 독자는 알 수가 있는 전개였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상황설정이 궁금증을 유발하고 더 집중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nbsp;

&nbsp;태양이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지구는 빙하기에 접어들어 30여년이 지나면 세계 멸망에 접어들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계 과학자들이 공조하여 연구를 시작했고, 헤일메리호를 우주로 보내게 되었다. 해결 방법을 찾아서 돌아와야하는 사명을 띠게 된 주인공 그레이스. 그레이스는 그가 썼던 논문이 비난을 받으면서 학계에서 물러나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아이들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평범한 선생님. 그런데, 그를 물러나게 했던 그 논문 덕분에(?)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고, 결국 우주까지 가게 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nbsp;<br>헤일메리호가 우주로 향하는 그 순간까지 지구인들의 노력은 치열했다. 인간을 살리기위한 연구를 하던 기후학자가 지구의 생명을 조금 더 연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핵을 터뜨려야했던 순간에서는 과학자의 딜레마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레이스는&nbsp;연구를 하는 것은 좋아했지만 우주선을 타는 것은 자살임무였기 때문에 원하지 않았다. 영웅의 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이 우주로 향하게 되는 그레이스가 오히려 인간적으로 보였다. 용감무쌍한 영웅만이 지구를 구하는 것은 아니었다.&nbsp;

&nbsp;3명의 승조원 중 살아남은 이는 그레이스 혼자. 지구의 운명이 자신 한 사람에 달려있다는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있지만 해야할 일을 해나갔다. 그런 그에게 외계인 친구가 생겼다. 그레이스와 똑같은 임무를 띠고 고향을 떠난 '로키'. 대화 방법을 찾아내어 의사소통을 하게 되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연구하고 해답을 찾아내어 각자의 별을 살리기 위해 헤어졌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지구로 향하던 그레이스는 커다란 문제를 발견했지만 해결했다. 하지만, 문제는 로키였다. 로키와 로키&nbsp;별을 구하기 위해 그는 지구로 돌아가 영웅으로 사는 것 대신 로키를 찾는 길을 선택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한 데이터는&nbsp;비틀즈라는 이름의 우주선에 태워보낸 채.&nbsp;로키를 돕기 위해 방향을 튼 그레이스. 비틀즈는 지구에 잘 도착해서 지구를 구할 수 있을지, 로키를 만나서 로키와 그의 행성을 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br>사람을 살리는 것은 결국 선한 마음 아닐까? 자신의 안위가 먼저라면 절대로 누군가를 위해 나를 내놓을 수는 없다. 자신이 가르쳤던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유일한 외계인 친구 로키를 걱정하는 그 선한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과학적인 용어들이 어렵긴 했지만, 혼잣말로 자신을 디스하기도 하고, 천재로 인식하기도 하면서 긍정적으로 행동해나가는 그레이스가 나를 웃게했다. 요즘 들려오는 뉴스들을 보면서 지구가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상이변 앞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우리들이다. 책에서처럼 누군가 우주로 나가서 해결책을 찾아오지 않는다면 지구에서의 생존은 불가능하게 될때 어떻게 될까? 성공여부를 떠나 자신은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책이나 영화 속에서는 그런 인물이 꼭 등장을 했다. 실제 상황이라고 해도 그런 사람이 있을거라는 믿음이 생기는 것은 그레이스때문일지도 모르겠다.&nbsp;<br>딸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먼저, 딸 고마워. &lt;마션&gt;과 리뷰어클럽 서평단 도서로 읽었던&nbsp;&lt;아르테미스&gt;의 작가라는 것을. &lt;아르테미스&gt;가 기발한 소재이긴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소설로 기억되는데, 이 책은 정말 좋았다. 라이언 고슬링 주연으로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책 초반부터 빵빵 터지는 부분도 있고, 로키와의 우정 부분도 너무나 감동적이고, 그레이스가 매력적인 캐릭터라 영화화가 된다면 바로 달려가야지 했는데,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장면들이&nbsp;어떤 화면으로 형상화될지도 기대가 된다. 영어 공부를 위한 문화센터에 가면서 영어 이름이 필요했는데, 망설임없이 바로 그레이스로 정했다. 그레이스, 넌 인류를 구했지?&nbsp;&nbsp;난 영어회화의 세계에서 살아남아 보겠다.&nbsp;<br><br><br>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045/43/cover150/k692135851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0454373</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뷰서진 사월 - [부서진 사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25773</link><pubDate>Sun, 19 Apr 2026 1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257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8789X&TPaperId=172257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047/23/coveroff/895468789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8789X&TPaperId=172257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서진 사월</a><br/>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유정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08월<br/></td></tr></table><br/>4월에 &lt;부서진 사월&gt;을 읽게 된 건 책친구의 선택이었다. 덕분에 알바니아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심상찮은데 내용 또한 무거웠다. 이스마일 카다레가 살아왔던 시기의 알바니아의 정치적 상황등 이러한 작품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지만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의 작품을 더 만나게 된다면 이해의 폭이 커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너무 욕심낼 수는 없을 것같다. '피에는 피'라는 관습법.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nbsp;<br>복수란 참을 수 없는 분노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감정을 찾을 수 없다. 그냥 법이 그러하니.....법을 어길 수는 없으니...나의 자유의지는 필요가 없다. 살인과 복수도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것처럼 내 생몀도 내것이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 말그대로 복수를 함과 동시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는거였다. 왜 제목이 &lt;부서진 사월&gt;인지 짐작하게 된다.<br><br>피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은 삶이 조용하고 평안하다 할지라도, 한편으로슨 무미건조하며 무의미하리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다. 그는 복수와 상관없이 사는 몇몇 가족들을 떠올렸으나, 그들에게서 어떤 특별한 행복의 징후를 발견할 수도 없었다. 심지어 위험과 관계없는 그런 삶으로는 생명의 값어치를 알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덜 행복하리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p40<br><br>관습법에 따라 형의 복수를 마친 그조르그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 법에 반감을 가지다가 결국 타협하고 만다. 반항적인 태도조차 그릇된 일인듯했기 때문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수긍해버린다면 변화는 일어날 수가 없다. 아무리 나쁜 것이라할지라도.&nbsp;왜 이런 법이 생겨난 것일까? 복수의 대상만 되지 않는다면 편하게 살 수 있는 권한을 얻으니까? 이런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는데,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뿐이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복수에 실패해도, 복수를 해도 세금을 내야했으니까.'피 관리인'이라고 불리는 마르크 우카시에르를 통해 그 관습법이 가지는 경제적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nbsp;<br>베시안은 그 관습법에 지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신혼여행으로 이 지역을 선택했다. 아내 디안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디안과 그조르그는 우연한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사실, 그것이 무언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상상했다. 하지만, 그조르그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었다.소설에서 디안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마르크 우카시에르의 입을 빌면 여자는 관습법의 영향력에서 제외되어있었는데,관습법이 퇴색되고 해체되어가고 있는 것이 여자들에 의해서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관습법에 호기심으로 접근한 베시안에 대한 단순한 저주로 작용하는지, 관습법을 무너뜨릴 수 있는 매개체로서 등장을 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nbsp;<br>고대로부터 전승되어온 알바니아 고유의 관습법 '카눈' 끊임없이 반복되는 피의 복수는 무엇을 위함인가? 라는 문장이 책 뒷표지에 적혀있었다. 그것도 물론 궁금하지만, 이스마일 카다레가 왜 그것을 소재로 이 책을 썼을까를 이해하고싶다. 공부가 필요할듯.<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047/23/cover150/895468789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0472317</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비둘기가 내 평화로운 (?) 일상에 날아들었다 - [비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25651</link><pubDate>Sun, 19 Apr 2026 1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256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0249&TPaperId=172256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775/78/coveroff/89329202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0249&TPaperId=172256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둘기</a><br/>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04월<br/></td></tr></table><br/>SNS를 통해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lt;깊이에의 강요&gt;가 끌려서 주문을 하고, 예전에 읽었던 그의 책들을 훑어보았더. &lt;향수&gt;,&lt;좀머씨 이야기&gt;, &lt;콘트라베이스&gt;, &lt;비둘기&gt;. 4권을 읽었다. 아마, &lt;좀머씨 이야기&gt;를 가장 먼저 만났던 것같다. &lt;향수&gt;를 읽고 같은 작가의 작품이 맞아싶었으니까. &lt;비둘기&gt;를 읽고 썼던 리뷰가 다른 온라인 서점에 있었다. 다시 읽으면 어떤 리뷰를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옮겨보면서 그때의 감동을 떠올려봤다.<br><br>2018.1.15 (지금은 절판된 책으로 읽었다)<br>&lt;콘트라베이스&gt;에서와 마찬가지로 쥐스킨트의 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한 사람의 심리와 행동을 이렇게 세밀하게 묘사해낼 수 있다니. 주인공과 함께 긴장하고, 분노하고, 그의 감정에 동조하면서 읽어내려가는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 책장을 덮기도 전에 다른 소설도 찾아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게될 정도로. 힘들게 쌓아올린 누군가의 평화로운 삶이 무너지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힘들다. 그래서, 주인공이 큰 산을 만났을때 제발 굴복하지 말기를, 잘 극복해나가기를 바라게 되는데, 조나단 노엘을 만난 순간 딱 그랬다.&nbsp;&nbsp;유년기에 부모를 잃었으며, 먼 친척 아저씨에 의해 3년동안의 군생활을 했으며, 동생과도 헤어졌다. 아저씨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도 했지만, 그녀는 딴 남자랑 떠나버렸다. 그는 사람들을 절대로 믿을 수 없고, 그들을 멀리 해야만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난생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게 되었다. 저금해 두었던 돈을 찾아서 파리로 떠났던 것. 다행이 은행의 경비원으로도 취직이 되었고, &lt;코딱지만한 방&gt; 하나도 얻었다. 그 이후로 30여년을 무탈하게 살아왔다. 1984년 8월 어느 금요일 아침에 방 문을 연 순간 복도에 있던 비둘기를 만나기 전까지는······ 비둘기가 왜 그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설명이 되지 않는 공포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것 아닐까? 하지만, 그러한 공포스러운 감정을 주는 대상을 만나는 것이 덕이 될지 실이 될지는 모른다.&nbsp;&nbsp;비둘기는 그의 일생에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을만한 공간이기에 단 한순간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던 방을 버리고, 짐을 챙겨서 나올만큼 커다란 공포를 안겨주었다.&nbsp;하지만, 책을 읽어가는 동안, 책장을 덮은 다음에는 확실하게 비둘기를 만난 것은 행운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의 1박 2일을 한번 따라가보자. &nbsp;평소 건물내에서 누군가와도 부딫히고 싶어하지 않던 그는 간단한 인사만 하고 지내던 집 청소와 관리를 하던 로카르 부인과 대화를 나눈다. 항상 감시하는 눈초리를 보내는 그녀에게 솟아나는 분노를 표출하기 위함이었는데, 가까이 마주한 순간 주택관리 규정과 함께 비둘기가 있음을 알리고 청소를 부탁한거였다. 평소라면 전혀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다. 멀리서만 보던 그녀를 가까이에서 봄으로써 그녀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게 된거였는데, 좀더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사람 자체를 믿지&nbsp;않았고,&nbsp;자신의 일상이 깨어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던&nbsp;그에게는 커다란 일탈이었던 셈이다.&nbsp;&nbsp;비둘기를 만난 휴유증은 은행에 출근한 후에도 평소의 그답지 않은 실수를 하게 하고, 그 실수로 인하여 직장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공원에서 만난 거지와 같은 상황에 처해지지는 않을지 끊임없이 두려워한다. 실수로 바지에 구멍이 나기도 했는데, 당장 수선이 어려워 스카치테이프로 붙이고 오후 근무를 한다. 스카치테이프를 가리려하다보니 평소에 자신이 경멸하던 경비원들처럼 무뚝뚝한 표정이 되어버렸고, 그것은 자신에 대한 증오심을 불러 일으켰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 분노가 끓어 넘쳤다.&nbsp;30여년 동안 그는&nbsp;누군가와 제대로 대화를 해본 적도, 누군가에게 분노를 표출해본 적도 없이 살아왔던 것 같았다. 그랬던 그였기에 비록, 그 대상들에게 대놓고 표현하지는 않았고, 마음 속으로만 분노한 것이었을지라도, 그 장면들이 오히려 인간적으로 보였다.&nbsp;&nbsp;퇴근을 하고 집으로는 가지 못한채 호텔로 간다. 관처럼 생긴 호텔방에서 정성들여 식사를 하고 [내일 자살해야지] 생각하면서 잠이 들었다. 조나단은 어둠이 가득찬 방에서 그가 다른 사람들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말을 내뱉으려던 순간 두드림의 소리를 들었다. 빗소리였다. 빗소리를 한참 듣던 그는 호텔 밖으로 나갔다. 비둘기가 뜻하지 않게 공포를 안겨주어 자신을 들여다보게 했다면, 빗소리는 그를 세상 속으로 다시 끌어내는 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nbsp;&nbsp;그는 자유 속으로 걸어 나갔다. (중략)&nbsp; 그는 젖은 평평한 신발을 가차없이 철벅거렸고, 물이 한쪽은 가게의 쇼윈도로 또 한쪽은 주차된 자동차로 튀었으며, 입고 있던 바짓가랑이로도 튀었다. 정말 신나는 짓이었다. 그는 어린아이들이 하는 그런 지저분한 유희를 다시 되찾은 대단한 자유라도 된다는 듯이 즐겼다. 플랑슈 가에 도착하여 집의 대문을 들어서고, 잠겨 있는 로카르 부인의 숙소를 잽사게 지나 뒷마당을 가로지르고, 좁다른 뒤 계단을 올라갈 때도 그는 여전히 활기찼고 행복했다. -p 107&nbsp;&nbsp;복도는 완전히 비어 있었다. 비둘기는 흔적도 없었다. 바닥의 오물도 다 치워져 있었다. 깃털도 없었다. 붉은 색 타일 위에서 바들바들 떨리던 작은 깃털도 보이지 않았다. - p 109&nbsp;&nbsp;로카르 부인이&nbsp;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깔끔하게 치워두었다. 공포를 안겨줬던 비둘기는 사라졌고, 인간에 대한 신뢰는 다시금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자신의 일상을 뒤흔들어 놓을 공포로 다가왔던 비둘기는 조나단에게 남아 있는 날들에 선물같이 날아든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비둘기의 등장으로 조마조마했던 내 마음은 '어느덧, 비둘기야 고마워!' 라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나단 , 무너지지 않고 더 밝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야'라는 말도 함께.&nbsp;<br><br>&nbsp;&nbsp;&nbsp;&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775/78/cover150/89329202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7757891</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아모크,첫 키스, 재회 - [아모크, 첫 키스, 재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19600</link><pubDate>Wed, 15 Apr 2026 2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196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68553&TPaperId=172196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2/77/coveroff/89558685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68553&TPaperId=172196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모크, 첫 키스, 재회</a><br/>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윤순식.원당희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lt;아모크&gt;<br>1912년 3월, 나폴리항에 정박 중인 대형 횡단여객선 '오세아니아'호에서 일어난 사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진실을 짐작할 수 있는 화자인 '나'는 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남자로부터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독일에서 유능한 의사였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고 그것을 만회하는 방법으로 식민지로 가게되었다. 유럽에 대한 향수병에 걸려있던 그에게 백인 여성이 찾아왔고,낙태를 원했다. 충분한 돈을 주겠다는 그녀에게 그는 다른 요구를 했다. 차라리 더 많은 돈을 원했다면 서로에게 좋은 방향으로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았을까? 왜 그런 무리한 요구를 하고 몰아세웠는지. 그의 비뚤어진 욕망이 여자의 인생도 그의 인생도 하루 아침에 무너뜨려버렸다. 그녀의 비밀을 지켜주기위해 했던 마지막 행동은&nbsp;죄책감이었을까? 아니면, 사랑이었을까?&nbsp;&nbsp;&nbsp;<br>"(전략) 어차피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권리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죽을 자유뿐이니까요.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채, 온전히 혼자가 되는 것이지요. 그는 다시 한번 나를 비웃듯, 아니 도전하듯 바라보았다. 그러나 나는 느꼈다.그것은 단지 부끄러움이었다. 끝없이 깊은 절망적인 수치심을 뿐이었다.-p115<br><br>요구하지 말아야했던 한 마디가 불러온 파국은 '나'의 말처럼 조금 늦게 깨달은 부끄러움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br>&lt;첫키스&gt;<br>어둠 속에서 신체적 접촉을 한 상대가 누구인지는 모르면서도 열정에 휩싸여버리게 된 15살 소년의 이야기였다. 안톤 체호프의 &lt;입맞춤&gt;을 떠올리게도 했다. 그 나이의 소년에게 그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또한, 나중에 자신이 단정짓고 사랑했던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충격까지 얹어졌다.&nbsp;<br>그는 이제 사랑이나 여자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그 이유는 삶의 어느 순간에 사랑하고 사랑받는 두 감정을 함께 경험했던 그로서는 불안하게 내미는 그의 떨리는 손안에 너무 일찍 굴러 떨어진 사랑의 열매를 더는 갖고 싶은 동경이 없었기 때문이다.-p 176~177<br><br>성장기의 그러한 경험이 가치관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약간은 무거운 진실을 알게 된 느낌이었다.&nbsp;<br>&lt;재회&gt;<br>사랑하는 사람과 9년 만에 재회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23살의 루트비히는 사장의 개인비서로 저택에 들어가서 살게 되면서, 사장 부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루트비히는 사업차 멕시코로&nbsp; 떠나게 되었는데, 전쟁으로 인해 2년만에 돌아가기로 한 계획은 무산되었고,다시 만나기까지 9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재회한 루트비히는 헤어지면서 했던 약속을 지키기를 요구했다. 과연? 오래 전 그녀가 들려주었던 시에서 예언적 의미를 떠올린 루트비히는 현실을 깨우쳤다.<br>그녀와 그는 이제 더는 예전의 그들이 아니었건만, 끊임없이 과거의 흔적을 찾으려고 애썼던 것은 아니었을까? 발아래 드리워진 저 검은 유령처럼 그들은 헛된 노력에 힘을 낭비하며, 달아나고 멈추는 유희를 계속한 것은 아니었을까? -p258<br><br>츠바이크는 그들을 신파의 주인공으로 내버려두지 않아서, 과거의 기억 속에 그들을 잡아두지 않아서 좋았다.츠바이크의 소설을 읽을때면 매번 심리 묘사에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세 편의 짧은 소설이 끌어당기는 힘은 대단했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저렇게 파헤칠 수 있는지.어쩌면 그래서 더 히틀러가 일으키는 만행을 지켜볼 힘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nbsp;<br>기억이라는 예언의 목소리가 다시 그에게 무슨 말을 건네려고 하는지, 과거를 통해 그에게 현재의 어떤 진실을 들려줄 것인지에 귀를 기울였다.-p258<br><br>&lt;재회&gt;의 마지막 문장이다. 츠바이크는 긍정적인 메세지를 얻지 못했던 것일까? 그의 소설 속 문장이지만 현실에서 희망을 가져보려했던 몸부림으로도 느껴졌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2/77/cover150/89558685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527788</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관심 목록</category><title>어머니 내게 오시네-아룬다티 로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16974</link><pubDate>Tue, 14 Apr 2026 21: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1697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9402&TPaperId=172169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586/21/coveroff/895463940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849&TPaperId=172169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1/48/coveroff/k92213784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제목만으로 읽어보고싶다 생각했다.<br>작가와는 전혀 다른 엄마와 나지만 그냥 '어머니'라는 단어에 꽂혀서.<br>엄마를 보고 오니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오늘 엄마를 보는 마음이 참 힘들었다.왜, 저렇게 걷지 못하고, 침대 위에서만 생활을 하고 있어야하는건지.작년에 욕창으로 수술을 하고, 요양병원에서 회복기를 거쳐 다섯 달 만에집으로 모시게 되었을 때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른다.아빠의 큰 용기와 요양보호사님의 도움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오늘이 가장 건강하고 좋은 날이라는 생각이 든다.앞일만 생각하자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같은 과거가 떠올라 맘이 아프다.엄마의 기억을 붙잡고싶다.엄마를 만나러 갈 때는 노트를 들고가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br>책의 내용은 전혀 지금의 내 상황과 내 감정과 다를지라도&nbsp;그냥 또 이렇게 이 책과 인연이 닿았다.<br><br>아직 책장에서 잠만 자고 있다. 깨워야지.<br> <br><br><br><br><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1/48/cover150/k922137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314837</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상처와 분노를 마주하고 극복하기까지 - [허조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11516</link><pubDate>Sun, 12 Apr 2026 09: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115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031021&TPaperId=17211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9/67/coveroff/k1120310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031021&TPaperId=172115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허조그</a><br/>솔 벨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lt;오늘을 잡아라&gt;를 읽고 연이어 읽게 된 솔 벨로의 &lt;허조그&gt;였다. 끝없이 편지를 써대는 허조그에게 처음엔 이게 무슨 일이야싶었다.&nbsp;허조그는 두 번 이혼을 했고, 실직상태다. 각각의 아내에게서 아들 하나, 딸 하나를 얻었다. 두번 째 매력적인 아내 매들린은 이웃이었던 남자와 바람이 나서 그 배신감도 어마어마했다. 그들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변호사를 만나 논의하기도 하고, 한없이 그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다. 그런 중에 허조그는 끊임없이 편지를 썼다. 대상은 정치가, 철학자, 과학자, 변호사 너무나도 다양하다. 꼭 보내기 위한 편지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쏟아내는 통로였던 셈이다. 그러한 편지들을 통해 허조그의 사고 방식이나 그가 살아온 삶을 엿볼 수가 있었다. 편지들을 읽어가는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 작가는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야하는 사람인가? 일반적인 사실 하나를 소설의 흐름에 맡게 각색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감탄하며 읽어내려갔다.<br>나는 화가 나면 일기를 쓴다. 먹는 것으로,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방법은 몸 상하고 돈이 든다. 내 스트레스 해소법은 몸에도 좋고, 경제적이다. 말로 누군가에게 쏟아부을 용기(?)는 없으니 글로 화를 풀어내는 것이다. 생각나는대로 마구 쓰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 정리도 되고 화도 풀린다. 조금 객관적으로 바뀐다고 해야하나? 허조그는 왜 끊임없이 편지를 썼던걸까? 후반에 그 이유를 설명하는 문장이 나왔다.<br>예컨대 내 경우만 봐도 그래. 그동안 사방팔방 정신없이 편지를 썼어.말을 마구 쏟아냈지. 나는 언어를 통해 현실을 파악하려 하니까. 어쩌면 현실을 모조리 언어로 바꿔놓고 싶었는지도 몰라. (중략)그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고 온 세상을 편지로 가득 채웠어. 나는 그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남아 있길 바라고, 그래서 말의 힘으로 환경을 통째로 만들어 그 속에 가둬놓고 싶었지. 그런 허구의 세계를 창조하려고 혼신의 힘을 기울였어. 그래도 결국 허구의 세계일 뿐이더라,-p 473<br>결국 허구의 세계일 뿐이라고 했지만 그런 통로가 없었다면 일찌감치 망가지지 않았을까? 예기치 않은 사고를 겪은 후 시골집으로 돌아갔다. 매들린과의 행복을 꿈꾸며 마련했던 집이지만 그들의 모습민큼이나 망가져있는 집,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더해지면 언제든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집이었다. 구석 구석을 살피고, 창문을 열어 젖혀 햇빛과 시골 공기를 들이는 순간 그는 느꼈다.&nbsp;<br>뜻하지 않은 만족감이 놀랍기만 한데....아니, 겨우 만족감? 도대체 누구를 속이려고,이건 기쁨이쟎아! 아마도 처음으로 그는 매들린에게서 해방된 기분이 어떤지 실감했다. 기쁨이다! 비로소 노예 생활이 끝나고 무시무시한 중압감과 속박에서 풀려났다. (중략) 인간은 고통이 가라앉기만 해도 적잖이 행복해지는 모양이오. 아주 원시적이고 보잘것없는 수준에서 행복을 막아놨던 밸브가 간혹 이렇게 열리기도 하는지......-p541~542<br>편지가 그를 지탱하는 힘이었다면 이제부턴 자연의 힘으로 자신의 문제와 고통을 치유하게 되는걸까? 무엇이 되었든간에 허조그가 자신을 한없이 허우적거리게 했던 문제에서 벗어나 제 정신으로 살아가게 되는 결말을 만나서 나는 안도하고 있었다.&nbsp;<br>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 윌리엄 포크너의 &lt;고함과 분노&gt;를 떠올렸다. &lt;고함과 분노&gt;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는 소설이 아니라 초반에는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lt;허조그&gt;도 중구난방 튀어나오는 편지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런 책들을 읽다보면 독서 근육이 점차 강해지지 않을까?&nbsp;<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9/67/cover150/k1120310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496751</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영어 공부</category><title>차근 차근, 꾸준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09487</link><pubDate>Fri, 10 Apr 2026 2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0948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6518&TPaperId=172094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7/22/coveroff/k68213651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036020&TPaperId=172094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687/98/coveroff/k45203602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공부를 하다보면 정말 궁금해지는 책들이 많다.다 구입할 수는 없는데, 도서관에서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만나면 너무 좋다.1주 연장 찬스까지 쳐서 3주 동안 볼 수 있으니,그동안 공부도 해보고. 탐색의 시간도 가진다.지난 주에는 2권을 빌려왔다&nbsp;&lt;60일 영어 습관&gt;은 내용은 쉽지만 말로 내뱉을 수 있는 연습을 하기위해서 대출했고,&lt;영어로 문장 만들기 훈련&gt;은 말 그대로 작문하는 연습과&nbsp;약간은 난이도가 있는 문장들을 연습할 수 있어서 좋다.도서관 책이라 적을 수는 없어서 따로 노트를 써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많은 책을 공부해보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최대한 많은 인풋.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내 영어 공부.재미있게 공부하는만큼 실력도 쑥쑥 올라주면 좋겠는데.<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687/98/cover150/k4520360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6879865</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에세이</category><title>읽는 중에 만나는 재미있는 순간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07215</link><pubDate>Thu, 09 Apr 2026 2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0721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031021&TPaperId=172072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9/67/coveroff/k11203102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033130&TPaperId=172072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28/6/coveroff/k94203313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690837&TPaperId=172072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38/22/coveroff/899869083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4월 8일 수요일 - p52~83<br><br>선인장에겐 선인장을 위한 물주기 방식이 따로 있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무엇을 주려면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그 사람이 원할 때 그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주어야 한다는 것도 다시 기억해봅니다.-p 65<br>나의 관심이 쓸데없는 오지랖이 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참, 어렵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라스푸틴은 주교나 상류층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 궁으로 들어갔고 결국 정치에까지 개입하죠. 그 와중에 황후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교회와 정치권에 적을 많이 만들었어요. 결국 질투심이 문제였죠. 그에게 반감을 품은 귀족들에게 암살당하거든요. 술에 만취한 상태로 총을 여러 발 맞았다고 해요.(중략)라스푸틴의 정치 개입이 결국 제정 러시아의 붕괴로 이어졌쟎아요. 과연 헤피엔드일지......누구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죠.-p299<br>내추럴리의 총수 오다를 라스푸틴에 비유하는 부분이었다. 알지도 못했던 라스푸틴을 허조그에서&nbsp; 만나게 되었다. 이게뭐라고 반가운거지?&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놈을 어떤 유형으로 파악해보려 했지. 이반 뇌제같은 놈일까? 라스푸틴이 되려는 놈일까?&nbsp; -p 377<br>라스푸틴- 수도자 출신으로 러시아제국의 몰락을 앞당긴 간신 -옮긴이의 주석<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38/22/cover150/89986908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382219</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에세이</category><title>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05366</link><pubDate>Wed, 08 Apr 2026 2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0536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690837&TPaperId=172053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38/22/coveroff/899869083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생일 선물로 받은 책인데, 자기 전에 하루를 정리하면서 나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할겸 읽고있다.무언가를 하루 종일 열심히 하고 있지만. 때론 뿌듯하기보다는 뭘 하고 있었던거지?정말 나에게 필요한 일을 한걸까? 의문이 들 때가 있다.이 책을 읽다보니 누군가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느낌이 든다.책 들고 하루를 마무리 할 시간이다.<br><br>우리 앞에서 쌀쌀맞게 문을 닫고 떠난 지하철은 꼭 다시 옵니다. 언젠가는 1분 만에 매진되는 티켓을 기적적으로 클릭하는 날도 올겁니다. 그러니 세상이 유독 나에게만 냉정하게 문을 닫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서 다음 지하철을 기다려보자고 그렇게 마음을 다독여보고 싶습니다. -p 44&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38/22/cover150/89986908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382219</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영어 일본어</category><title>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살고싶다 - [라스푸틴의 정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00900</link><pubDate>Mon, 06 Apr 2026 2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2009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033130&TPaperId=172009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28/6/coveroff/k9420331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033130&TPaperId=172009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라스푸틴의 정원</a><br/>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나카야마 시치리라는 작가의 이름만 보고 고민없이 읽게 된 책이다. 피아니스트를 탐정으로 내세운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소년 시절 살인을 저지른 적이 있는 변호사가 주인공인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 경찰&nbsp; 이누카이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누카이 하야토 시리즈' 등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전부는 아니지만 각 시리즈 몇 권씩은 만난 적이 있다.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제기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묵직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 좋아한다.&nbsp;<br>옮긴이는 '이 작품은 단순한 형사 미스터리를 넘어 현대의학 체계가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파고듭니다.'라고 말했는데, 민간요법, 대체의학을 내세워 현대의학에 대해 여러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nbsp;<br>이누카이 형사의 딸 사야카는 신부전 환자로 몇 년 동안 병원에 장기입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성 사구체신염이라는 병으로 입원하고 있는 유키와는 친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그의 엄마는 집에서 치료하겠다고 퇴원을 했다. 하지만,유키는 병이 악화되어 죽었고, 이누카이는 장례식에 갔다가 그 아이의 몸에 있는 멍자국들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얼마 후 병과 가족들에게 짐이 된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췌장암 환자에게서도 유키와 똑같은 멍자국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수사를 하게되는데......<br>둘의 공통점은 내츄럴리라는 민간 의료단체의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누가 봐도 사기라고 보여지지만 유방암 투병을 하던 아이돌 가수가 그 치료를 받고 나았다는 기자회견을 하게되고, 유명 정치인까지 옹호하고 나서면서 내츄럴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되었다. 회원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내추럴리의 총수가 살해되는데, 오히려 그것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nbsp;<br>내추럴리라는 의료 단체가 만들어진 것은 병원의 의료 체계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벌인 일이었다. 병원이 아무리 첨단 의료기술을 자랑해도 결국은 사이비 치료를 택하는 환자들을 보며 병원 치료를 비웃고 싶었다는 그들의 말에 실소를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이 벌인 일은 진정한 복수도 되지 않았고, 스스로를 범죄의 늪에 빠뜨린 결과밖에 되지 않았다.<br>병원의 의료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 대체의학을 사이비 종교인듯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 그 경계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등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좋았다. 몰입력도 좋았고. 하지만,쭉 올라가던 긴장감이 범인을 특정하는 부분부터는 싱거워져버렸다. 지금까지의 나카야마 시치리가 아닌듯한 느낌? 다음 소설에서는&nbsp;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멋진 플롯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nbsp;<br><br>과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볼 수 있을까? 어디까지 쫓을 수 있을까?-p94<br>사이비 종교는 외부인 입장에서 보면 황당무계한 것들이 많잖아요. 하지만 신도들은 지나치게 진지해서 비판이라도 하면 마치 부모 죽인 원수라도 만난 사람처럼 달려들죠. 저는 민간요법이 일종의 사이비 종교라고 생각해요.-p168<br>시술을 받은 것이 잘못이었다고 인정하는 순간, 자신들이 한 선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종교였다. 교리를 믿고 교주를 숭배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었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경솔하고 이성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두려워 견딜 수 없는 것이다.-p212<br>이누카이는 의학이나 의료 전문가의 설명보다 아이돌의 말을 더 믿는 현상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것도 요즘 유행하는 반지성주의인가 의심스러웠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 신중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결국 그들은 사쿠라바 리노가 완치됐다는 사실을 구실 삼아 기존의 권위를 깎아내리고 싶을 뿐이었다.-p247<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28/6/cover150/k9420331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280661</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내 일상과 닿아있는......</category><title>4월 4일에 읽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196966</link><pubDate>Sat, 04 Apr 2026 22: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19696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6027X&TPaperId=171969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44/coveroff/896196027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4월 4일에 읽은 140년 전 4월 4일의 편지<br><br><br>NC 유튜브를 보는데 투수 신민혁이 엔팍 농장에 대해서 이야기했다.스타벅스에 커피 마시러 간김에 어디 있나 둘러봤더니 창밖으로 보였다.나가는 길에 가까이 가서 보니 단디 인형과 허수아비(?) 가 서있다.여러 종류의 작물을 심었다고 했는데, 잘 자라는지 한 번씩 보러가야지.<br><br><br><br><br><br>Everything starts from a dot.3월 22일부터 이 수첩에 영어 문장들을 모으고 있다.내가 자주 쓰는 표현들, 내것으로 만들고싶은 문장들을 적어두고 수시로 말해보기.이 수첩이 꽉 찰때쯤이면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기를 바라면서~<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44/cover150/89619602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44490</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세잔을 찾아서 - [안녕하세요, 세잔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196535</link><pubDate>Sat, 04 Apr 2026 18: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1965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6027X&TPaperId=171965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44/coveroff/896196027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6027X&TPaperId=171965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하세요, 세잔씨</a><br/>류승희 지음 / 아트북스 / 2008년 12월<br/></td></tr></table><br/><br>세잔하면 떠오르는 것은 사과와 생트빅투아르산을 그린 그림이다. 하나 더 더한다면 목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그림들을 보며 그다지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어떤 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세잔이 좋아졌다. 정물화 속 단순한 사과로 그려진 것이 아니라 시점을 다양하게 바라 본 새로운 시도로 탄생한 사과. 그건 입체파 화가 피카소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미술사에서 현대 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며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깊이 있게 들여다 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어쩌면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저자가 세잔의 발자취를 따라 구석구석까지 다녀준 덕분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br><br>세잔이 존경했던 화가 피사로, 세잔의 그림을 알아보고 응원했던 탕기영감, 첫 개인전을 열어주었던 화상 볼라르, 세잔을 스승으로 따랐던 에밀 베르나르 등. 그들을 통해 세잔을 알아갈 수 있었다. 확실하게 방향을 잡지 못한채 방황하며 파리와 고향인 엑스를 오갔다. 그 외에도 작품을 위해 여러 장소들을 다녔는데, 저자는 그의 발자취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따라갔다. 퐁투아즈, 오베르, 샹티이, 에스타크등 작품 속 배경이 되었던 지역들은 100여 년이 지났는데도 그림 속 모습이 어느 정도 남아있었다. 사람은 가고 없지만, 작품과 그 작품이 탄생한 장소는 이야기를 품고 남아 있었는데,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그 흔하디 흔한 표현이 떠올랐다.<br><br>세잔을 말하면 에밀 졸라를 빼놓을 수는 없는데, 에밀 졸라는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자신을 도와준 세잔에게 답례로 사과가 담긴 광주리를 건네며 '세잔의 사과들이야'라고 했다고 한다.&nbsp;에밀 졸라의 소설 &lt;작품&gt;으로 서로 결별하게 되지만 그와의 우정은 특별했다.그들의 우정이 영원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br>'사과 한 개로 파리를 놀라게 하고 싶다'고 말했던 세잔은 어떻게 사과를 그리게 되었을까?<br>입체감과 색채의 관계에 몰두했던 그에게 색채가 밝으면서 견고한 사과는 이상적인 소재였다. 세잔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게 해주는 중요한 소재가 사과임은 분명하다. 세잔은 자신의 작업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면 전통적인 원근법을 과감히 무시해버렸고 사소한 왜곡 정도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원근법에 의존하지 않고 전통적인 소묘 방법을 무시하더라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걸 알아갔다.-p 316<br>사과에 대해 더 많이 듣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다른 책을 더 참고해봐야 할 것같다.다만,입체감과 색채. 이것이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친거라고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볼 수 있었다.&nbsp;다른 미술 사조의 영향을 받는 시기도 있었지만, 고독을 벗삼아 자신만의 길을 꿋꿋이 걸어간 세잔은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nbsp;&nbsp;<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44/cover150/89619602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44490</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관심 목록</category><title>안녕하세요,세잔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196411</link><pubDate>Sat, 04 Apr 2026 17: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19641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6027X&TPaperId=171964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44/coveroff/896196027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제정신을 못차리고 두 팔 안에 포옹하고자 하는 꿈만큼 육체는 창조된다. 그가 불같은 정열과 욕망을 가졌던 누드화는 그려낼 재간이 없어 결코 만족할 수 없을지라도 언제나 그의 순수한 정열이었다.그는 화실에서 여자들을 쫓아내고 그림 속의 여자들을 사랑했다. 그 여자들을 충분히 아름답고 생생하게 그릴 능력이 없어 난폭해지면서도 비탄에 빠져 좌절할 때까지 그림 속의 여자들을 만졌다. - p 320<br><br>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그림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저자가 졸라의 이야기를 인용한 부분이다.난 이 글을 읽으면서 에밀 졸라의 소설 &lt;작품&gt;을 떠올렸다.주인공 클로드의 아내는 남편의 그림 속 여인들에 대한 질투심으로 괴로워했다.&nbsp;&lt;작품&gt;을 읽을 때는 세잔이 에밀 졸라와 관계를 끊을만큼은 아닌 것같다고 생각했는데,막상 이 책을 읽으면서 세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게다가 이러한 에밀 졸라의 생각까지 읽고나니세잔이 이해가 되는 기분이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44/cover150/89619602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44490</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관심 목록</category><title>오래된 세계의 농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194426</link><pubDate>Fri, 03 Apr 2026 15: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19442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7784&TPaperId=171944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8/69/coveroff/896017778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7768&TPaperId=171944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8/69/coveroff/896017776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775X&TPaperId=171944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8/68/coveroff/896017775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4622&TPaperId=171944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2/41/coveroff/k462034622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lt;그리고 아무도 없었다&gt;의 원제가 &lt;열 꼬마 검둥이&gt;였다는 것을 친구로부터 처음 들었을 때,놀랐던 기억이 있다. 전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살인을 예고하는 듯한 오래된 자장가, 근처에는 10개의 꼬마 병정 인형이 놓여있었고, 노래의 가사를 닮은 방식으로 한 사람씩 죽어가는 이야기. &lt;그리고 아무도 없었다&gt;를 읽었으면서도 그런 자장가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시 읽어봐야할 듯.&nbsp;<br><br>알려진 바에 따르면 1939년에 처음 영국에서 출간되었던 때의 제목은 &lt;열 꼬마 검둥이 Ten Littile Niggers&gt;였지만 1940년 미국판이 나오면서 제목이 &lt;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gt;로 바뀌었다. -p252<br>저자가 언급한 크리스티의 소설 중 &lt;그리고 아무도 없었따&gt;,&lt;오리엔트 특급 살인&gt;은 읽었는데,&nbsp;유명세에도 불구하고 &lt;애크로이드 살인사건&gt;은 아직인데, 이제 읽어봐야지.<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2/41/cover150/k46203462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424104</link></image></item><item><author>march</author><category>관심 목록</category><title>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194319</link><pubDate>Fri, 03 Apr 2026 14: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6804153/1719431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29113&TPaperId=171943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3/70/coveroff/893201795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4622&TPaperId=171943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2/41/coveroff/k462034622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거실에 있는 책장 앞을 서성이다가 &lt;끝과 시작&gt;을 꺼내서 아무페이지나 읽고 다시 꽂아두는 일을, 나는 무한히 사랑한다.-p53<br>시집을 읽기에 이런 방법도 괜찮겠다싶었다. 시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시집을 구입하는 일은 거위 없고,아주 가끔 읽을 뿐이다. 시 한 편을 읽으면 뭔가를 꼭 얻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마음 가는대로 편하게 읽으면 되는 것을.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고 내려놓아야 한다는 마음도 내려놓으면 좀 더 편하게 시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싶다.<br>비스와바 쉽보르스카의 &lt;끝과 시작&gt;을 어떻게 구입하게 되었는지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묵직하게 책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책을 꺼내들고는 무작정 펼쳤다. 그렇게 만나게 된 시가 '중세 시대 세밀화'였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중세 시대 세밀화<br>가장 푸르른 언덕을 향해,가장 보드라운 비단 안장으로 장식된,가장 멋진 말들이 끄는 행렬이 막 시작되었다.<br>일곱 개의 탑이 솟아 있는 성 (城)으로 향하는 중.모든 탑이 최고로 놓아 우열을 가릴 수 없다.<br>선두에는 공작(公爵)이 앞장선다.가장 심한 아부를 덧붙이자면 ,그는 절대로 뚱뚱하지 않음,공작의 옆에는 공작 부인.기막히게 젊고 매력적임.<br>공작 내외 뒤에는 몇 명의 하녀들,마치 그림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처럼 어여쁘기 그지없음.그 뒤로는 모든 하인들 중에서 가장 충성스러운 어린 급사,급사의 어깨 위에는원숭이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조금 더 큰 동물,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는 주둥이와 꼬리를 가진 생명체.<br>그 뒤를 바짝 따르는 세 명의 기사들.앞서거니 뒤서거니 정중하면서도 경쟁적으로.그들 중 누군가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면나머지는 재빨리 더욱더 위압적인 표정으로 맞선다.그들 중 누군가가 적갈색의 준마를 타고 가면다른 누군가는 더욱 진한 적갈색의 준마에 성큼 올라탄다.열두 개의 말발굽이길가에서 가장 흔한 데이지 꽃을 쓰다듬고 지나간다.<br>슬픔에 지치고, 고통에 인상을 찡그린 사람들,팔꿈치에 구멍이 나고,눈이 사팔뜨기인 사람들,여기서 가장 눈에 띄게 부재중인 건 그들이다.<br>가장 새파란 하늘 아래 살고 있는부르주아와 농민들의&nbsp;가장 절박한 사안들도 부재중.<br>교수형에 처해도 시원치 않을가장 독수리다운 눈빛도 부재중이기에&nbsp;아무런 의혹의 그림자도 드리우지 못한다.<br>그렇게 그들은 가장 유쾌하게 걸음을 옮긴다,여기, 가장 봉건적인 리얼리즘 속에서.<br>화가는 최선을 다해 균형을 유지하려 했다.지옥은 이미 두번째 그림 속에서 그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으니.그렇다. 이 모든 것들은 가장 조용한 말조차 필요 없을 만큼지극히 당연한 것이다.<br>(p237~239)<br><br>중세의 모습이기만 할까?아첨하기 좋아하는 이들과 뭔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구하는 사람들을 옆에 둔채,정말 소중한 것, 정말 신경써야 할 부분에는 눈을 감은 권력자들은 얼마나 많은지.진정 그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걸까? 아니면 보고 싶은 것만 보는걸까?<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2/41/cover150/k46203462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42410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