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디큐브아트센터
일시-2012.1.27금요일 저녁 8시 시작해서 10시 40분 끝남(중간휴식 20분)
[엄마와 딸의 또하나의 추억이 될 뮤지컬 맘마미아]
필립스맘 카페에서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이벤트당첨으로 다녀오게 된 뮤지컬 맘마미아!
사춘기 툴툴거리는 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미 영화에서 만난 친숙하고 신나는 음악들에 변화무쌍한 무대와 배우들의 가창력이 더해져서 흥겨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뮤지컬 만나고 왔습니다.
뭐든 불만인^;^ 딸아이는 영화가 더 낫다는 둥.... 불만을 말하기도 했지만 어쩐 일인지 그렇게 툴툴거리는데도 귀엽게만 보이니^^ 오랜만의 문화감동이 주는 훈훈함 덕분이 아닐까요 ㅎㅎ 억지로 사진 찍혀주는 것도 고맙고 늦게 끝난 뮤지컬 동행해준 것도 고맙더군요~
내용은 익히 알잖아요. 결혼을 앞둔 스물한살 소피가 아빠일지도 모르는 세 명의 엄마의 옛애인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자신의 핏줄인 아빠를 찾고 싶어하는, 하지만 세 명의 아빠후보들로 인해 결혼을 앞둔 소피는 점점 더 혼란스럽고....하지만 깨닫죠. 아빠가 누구인가가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치는 스스로의 깨달음, 미래를 향해 홀로 걸어가는 자신의 발걸음에서 찾을 수 있음을...
다시 찾은 엄마 도나의 사랑과 미래의 꿈을 찾아 당당하게 걸어가는 소피를 보며 딸과 함께 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에는 무딘 저지만 친숙하고 신 나는 음악, 커튼콜이 있은 후에 배우들과 함께 일어서서 따라부른 댄싱퀸은 집에 오는 길에도 자연스럽게 입에서 흥얼거리게 되더군요^^
2004년 1월 17일 초연이후 무려 1000회를 훌쩍 뛰어넘은 관록의 뮤지컬,
매번‘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으로 열정을 쏟아붓는다고 말하는 뮤지컬계의 디바 최정원의 카리스마와 가창력, 맞춤옷을 입은 듯 역할에 몰입하게 만드는 도나의 친구들, 드라마에서도 가끔 본 전수경의 섹시함과 코믹함이 돋보인 타냐와 넉넉한 덩치만큼 풍부한 성량과 엉뚱함을 선보인 '로지' 이미경도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원작과는 살짝 달리 우리의 웃음코드를 가미한, 코믹요소가 감칠 맛 납니다. 아빠후보1. 해리가 결혼식 전날 타냐에게 묻습니다. "보통 이럴 때 신부아빠들은 뭘하죠?" "돈을 대죠~" 타냐의 명대답^^
소피의 노랫말처럼 "음악이 있음에 정말 감사해요~"라며 흥얼거리게 되는 경쾌하고 발랄한 뮤지컬이었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에 우리 딸이 엄마와의 추억으로 <맘마미아>뮤지컬을 기억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