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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최고의 명작.

고양이: 누군가가 없어서 그립다는 건 어떤 느낌이야? 구체적으로 설명해 봐.
개: 가슴뼈가 아파. 허리가 무거워. 위가 마비돼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 - P210

인간은 할 수만 있다면 우주도 통조림에 넣어 영원히 보존하고 싶었던 것 같아. - P212

인간이 후회를 할까. 차를 달려 결혼식장에 가는 도중에 여우 한 마리를 치어도 절대로 후회하지 않아. 결혼한 건 후회할지 몰라도 여우를 친 건 후회하지 않아. - P217

기분이 고양됐다니, 그런 인간 같은 말을 하면 곧 우울증에 걸려. - P220

저는 일을 하러 왔어요. 돈은 건강에 좋지 않은 일을 할 때만 벌 수 있어요. - P224

포인트가 쌓이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는 기분의 노예가 되고, 포인트가 쌓이지 않는 일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어서 자유를 잃죠. 자유를 잃으면 수명이 짧아져요. - P228

최초의 기억은?
사랑에 빠져 집을 뛰쳐나와 꿈속을 헤매며 걸어다녔던 일. 사흘이 지나자 배가 고파서 집으로 돌아갔더니 모르는 가족이 살고 있었다. - P228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누가 인간 따위가 되고 싶어 할까요? 인간 중에는 인간이 되고 싶은 치가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제 인간은 존재하지 않아요. - P230

불면증에 걸리는 편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건강할지도 몰라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불면증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 P235

산은 밀물도 썰물도 없으니까 신뢰했건만, 바다일지도 모르는 산이라니. 진실한 산, 영원한 산으로 모두 도망가자.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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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책임이 없음은 충분히 안다. 사람들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주체를 ‘자연‘이라고 부른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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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月〕은 논〔田〕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멸망할 위험이 없을 만큼 인간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다. - P157

아, 잘됐다. 나에게는 텐짱이 있어. - P166

"코스프레 같아."라고 텐짱이 웃으며 말하기에 ‘무슨 역할인데?" 하고 이치코가 물으니 아무렇지 않게 "나라는 역할." 하고 대답한다. - P172

물론 토할것 같거나 눈물이 흐를 때도 많았지만, 세월을 체에 걸러서 들여다보면 즐거웠던 일이 수없이 떠오를 뿐 슬펐던 기억은 하나 정도만 남는다. 그런데 그 단 하나의 슬픔이 몇십, 몇백 개의 즐거움을 찌부러뜨릴 만큼 무거웠다. - P172

며칠이 지나도 기다리지 않는 스스로가 응어리처럼 목에 걸렸고, 기다리기를 그만둔 일은 기다리는 일만큼의 고통으로 이치코를 지배했다. - P173

‘젊다‘라는 형용사에 젊음이 있었던 시대는 끝나고 이제 ‘젊다‘라고 하면 설 수 없음, 걸을 수 없음, 눈이 보이지 않음, 음식을 먹을 수 없음, 말할 수 없음을 뜻하게 됐다. ‘영원한 청춘‘이 이렇게까지 쓰라릴 줄이야, 이전 세기의 사람들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 P184

한번 일어서면 돌아갈 자리는 사라진다. 그래도 바깥 공기를 쐬지 않으면 기절할 것만 같았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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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로는 증손자의 상상력이 노인을 위로하는 방향으로만 발달하여 못내 마음이 무겁다. 자기만 생각하고, 무모한 행동을 거듭하고, 자유롭게 살기를 바라는데. - P25

강인해서가 아니다. 쓸데없이 망설이지 않으니까 가늘고 날카롭게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 P39

그래도 아직 지구는 따뜻하고 밝아. - P40

"왜 나만 이리 괴로워야 하지." 같은 우는소리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고통이었다. 그것이 무메이 세대가 부여받은 보물일지도 몰랐다. 무메이는 스스로 불쌍하다고 여기는 기분을 모른다. - P41

측량은 개별적으로 할 수밖에 없더라도 사람은 종합적으로 살아야 한다. - P48

이런 아이가 또 아이를 만드니 세상은 아이들 천지가 된다. - P85

이별은 옛날부터 서툴렀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욱 서툴다. - P95

요시로 세대가 정말로 영원히 살지, 못 살지는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일단 죽음을 뺏긴 상태에 있음은 분명했다. - P104

무메이가 늘 발산하는, 유아의 달콤한 냄새를 요시로는 분명히 맡을 수 있다. 그것이 가장 분명한 메시지다. 만약 무메이의 어머니도 아버지도 이 냄새에 취할 수 없다면, 대자연이 직접 요시로를 무메이의 양육자로 선택했다고 믿어도 좋지 않겠는가. - P115

그것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대의 아름다움일지도 몰랐다. - P116

왜 쉬지 않고 일하느냐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눈물이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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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을 따라가다 보면 환경 교란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우게 된다. - P26

버섯은 불현듯 나타나, 다행히도 내가 그곳에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그러면 불확정성indeterminacy의 공포 속에서도 아직 즐거움이 있음을 알게 된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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