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쿠 천재가 되다! 2 초등 두뇌 개발 학습 만화 4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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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되다' 시리즈는 도서관에서도 분야별로 늘 인기 있는 책이라 심심치 않게 아동실을 들락날락하던 나는 이미 그 시리즈의 책을 몇 번인가 본 적이 있다. 대부분 표지엔 캐릭터라기보다 마치 이모티콘 같은, 달덩이같이 동그란 얼굴에 자신만만해 보이는 웃음을 짓고 있는 그림이라 무슨 책인가 기억은 못 해도 같은 시리즈구나는 대번에 알 수 있는 책 들이었다. 단순화된 캐릭터를 내세워 만화와 학습을 적절히 섞어놓은 시리즈.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시선을 끄는 쨍한 네온 색의 표지를 가진 <스도쿠 천재가 되다! 2>. 다양한 시리즈 중에서도 스도쿠에 관한 두 번째 책으로 고급형 문제를 93가지나 담고 있다. 최근 쉬는 시간에 스도쿠를 하는 직장동료의 영향을 받아 재미를 붙이고 있던 터라 이 책에 눈이 갔다. 아동 학습용으로 나온 책이자 시리즈란 걸 알고 있었지만 고급 문제가 담긴 책이라 어른이 보아도 문제없을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 생각보다 너무 재밌다. 만화가 함께 실린 책이란 걸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만화인 줄 몰랐다. 1권에서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첫 페이지에 1권의 간략한 줄거리가 소개되어 있고, 만화의 줄거리가 복잡하거나 깊이 생각해야 할 건 아닌지라 그냥 흘러가는 대로 읽으면 된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주인공 대한이와 선이는 스도쿠를 풀면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는 '수덕후'라는 요괴를 만나게 된다.(2권 뒤표지 그림 참조) 1권에서 주인공이 빌었던 소원 때문에 나타나게 된 괴물을 무찌르는 뒷이야기가 2권에서 시작되고, 그 모험과 바닷길 탐험을 끝내고 난 후에는 우주로 눈을 돌리는 등 남매의 모험이 마음 가는 대로 이어진다. 다소 막무가내지만 호쾌한 주인공의 모험에 슬쩍 편승하여 즐기면 된다.


만화가 재미있기도 하고, 위기를 벗어나는 방법으로 소원 스도쿠를 푸는 것도 긴박해서 좋았다.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몰입해서 신이 나게 모험을 즐기고 스도쿠에 매달리게 될 것 같은 느낌. 스토리는 재미있었지만 스도쿠 자체의 문제 수는 많지 않아서 이야기가 끝날 무렵 스도쿠의 양이 너무 적어 어리둥절했는데, 알고 보니 스토리를 실컷 즐긴 후에 '실전, 소원 스도쿠!'라는 코너가 따로 있었다.



스도쿠라는 숫자 퍼즐을 즐기는 아이가 있다면 1,2권 통으로 선물해 주고 싶다. 단순하고 유쾌한 모험담에 더해 스도쿠 몇 문제당 하나의 소원을 쓸 수 있는 책의 구조를 잘 활용하면, 아이들이 즐기면서 수학 공부도 하고 소원권도 딸 수 있는 일석삼조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문제는 고급형이다 보니 제법 난이도가 있고 단순 사각 형태가 아니라 색에 따라 각기 다른 블록 설정이 되어있는 9X9 스도쿠 문제도 있다. 상어, 공룡, 봉황, 용으로 난이도의 단계별 이름을 따로 지어놓은 것도 귀엽다. 아이들 책이라고 너무 쉬운 게 아닐까 고민이라면 일단 상어 단계의 문제에 도전해 보시길. 생각만큼 쉽지 않고,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함께 책을 보는 어른들도 스도쿠의 매력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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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위한 한 권으로 끝내는 자취방 구하기
룸프렌즈 지음 / 룸프렌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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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후 독립을 하거나 대학 입학으로 자취를 하게 될 때 사람들은 자취방을 구한다. 어려서부터 부동산 등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이때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 무작정 부동산을 찾아가거나 주변에 알음알음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 MZ 세대를 위한 한 권으로 끝내는 자취방 구하기>는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부동산 용어부터 시작해 실전에서 필요한 A to Z, 자취방 구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대출과 정책들, (부록이라지만 제일 재미있게 읽은) 자취 프로 인터뷰까지 정말 알차게 담았다.








표지에 등장하는 하얀 고양이 캐릭터는 저자 룸프렌즈의 프로필 사진으로도 쓰였는데 '룸프렌즈'는 'MZ세대에 맞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공유 공간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179p)이다. 웹사이트, 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운영하고 있어 책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책의 장점이라면 자취 새내기 즉 정말 처음으로 방을 구하고 부동산 관련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라도 천천히 완독하면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지식부터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세세한 체크리스트까지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는 것.


본문이 이론서처럼 길게 쓰인 게 아니라 마치 보고서처럼 주요 개념이나 단어들을 제목으로 달고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고, 실제 쓰이는 서류들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페이지를 직접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받아들여야 할 정보의 양이 많은 것에 비해 전체적으로 읽기 쉽고 쓸모 있는 팁도 많이 얻을 수 있다. 자취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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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동물 자수 - 사랑스러운 26가지 작품과 패브릭 소품 만드는 법 수록
치치 지음, 수키 옮김 / 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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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동물 자수 26가지 작품과 도안을 만날 수 있는 책. 이 책은 자수에 쓰이는 다양한 스티치 방법을 알려주는 한편, 그 스티치 방법을 배우고 싶어지게 만들 다양한 콘셉트의 작품들을 먼저 꽤 많은 페이지를 할당해 보여준다. 라이프스타일, 시즌, 세계 라는 큰 파트 내에서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꾸며진 작품들과 몇몇 작품을 응용해 만들어진 가방이나 지갑, 브로치 등의 사진이 실려있다.


하나의 테마로 꾸며진 작품들도 귀여웠지만, 실제 사용할 물건들에 새겨진 자수는 더 특별해 보이고 소유욕을 자극하는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파우치나 밋밋한 에코백에 좋아하는 동물을 자수해 가지고 다닌다면? 핸드메이드 취미도 뽐낼 겸 나만의 물건이라는 표시도 새길 수 있고, 그만큼 애착도 생길 것 같다.





작품 사진들을 실컷 보고 나면 <HOW TO MAKE 만드는 방법>이란 제목으로 재료와 도구, 기초 스티치, 자수 놓는 법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자수 관련 책을 몇 권 더 찾아보게 된 후 알게 된 건 이 책이 스티치 방법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은 친절한 편이지만, 자수 생초보를 위한 책은 아니라는 것. 대신 자수를 시작한 사람들이 다양한 디자인과 도안에 욕심내기 시작할 때 그 욕심을 채워줄 수 있는 중급자 코스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같은 저자의 이전 책은 준비도구부터 도안 보는 법, 알아두면 좋을 자수 용어 등등 더 상세한 설명이 포함되어 정말 자수 생초보를 위한 책이라고 느꼈다. 책 제목은 <동물 자수로 만드는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자수에 대해 두 가지 편견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첫 번째로 완성작들은 왠지 아주 작고 아기자기할 것 같다는 것, 두 번째는 그 사이즈 때문에라도 섬세한 도안은 매우 어렵거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책에 '실제 사이즈 도안'이라고 첨부된 것을 보면 생각보다 큼직해서 신기했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스티치 방법들은 다양했지만(총 20가지 방법이 실려있다) 하나하나 난이도가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결국 첫 번째 편견은 도안과 자수를 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린 것이고, 두 번째 편견은 다양한 스티치 방법을 조합해서 만들 수 있지만 특별히 어려운 기술을 사용해야만 예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라는 게 팩트였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자수는 아직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분야인데, 손으로 무언가 만들고 그리고 하는 취미들을 즐기다 보니 자수에도 관심이 갔다. 작년에 좋아하게 된 김래현 작가님의 <실로 놀라운 일>이라는 책을 보면서 자수에는 이런저런 재료들이 필요하고 이런저런 스티치 방법들이 있구나를 알게 되었고 언젠가 도전해 볼 분야로 점찍어두긴 했는데, 이 책 <이야기가 있는 동물 자수>를 만나면서 그 언젠가가 아마 올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양과 고슴도치 도안에 꼭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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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별 - 내 곁을 떠나 그곳에 먼저 가 있는 너에게, 펫로스 1
곽수진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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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를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한 사람들에게 강아지와 이별하는 건 말 그대로 가족을 떠나보내는 것만큼 힘든 일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강아지가 죽으면 간다는 '강아지 별'을 상상해 만들어진 그림책. 무지개 다리를 건너 도착한 '강아지 별'은 강아지들에게 정말 천국 같은 곳이지만, 과연 그들은 그곳에서 마냥 행복할까? 그곳이 가족과 헤어진 강아지들의 종착지일까?





강아지별에서 강아지들은 마음껏 놀고, 마음껏 먹고, 가족들과 헤어질 일도 없다. 강아지별을 묘사하는 와중에 정말 다양하고 귀여운 강아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 내용에는 함께 살아가던 동안 마음껏 하지 못하게 했던 것들에 대한 주인의 반성이 담긴 것 같아 흐뭇하면서도 마음이 짠했다.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내가 보기에도 사랑스럽고 애잔한 이 그림책이 실제로 강아지와 이별한 이들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될까.

이 책의 저자 곽수진 작가는 <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내 취향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는 작가라는 인상을 받아서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 신작에서는 그림뿐 아니라 명확한 메시지로도 이 작가님을 기억할 것 같다. 이 그림책은 헤어짐의 슬픔보다 다시 만날 희망과 기대를 마음속에 품어보자고 다정하게 도닥인다. 글과 그림으로 전하는 위로와 희망을 나도 조금이나마 건네받은 것 같아 마음이 따듯해졌다. 받자마자 단숨에 몇 번을 반복해 읽어버린 책. 특별히 강아지가 아니어도 누군가와의 이별을 부드럽게 달래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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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메타버스 - 다음 세상이 온다
남주한 외 지음 / 포르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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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최근 자주 들려오는 메타버스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상을 뜻하는 Universe가 결합된 단어, 현실-가상 융합 생태계,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현실-가상 융합 소셜 플랫폼이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갈 미디어 등등. 지금 나열된 모든 것이 책에서 언급한 메타버스의 의미들이다. 메타버스는 자주 언급되는 것에 비해 표준화된 의미가 명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만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정의되는 것 같다. 흥미롭지만 아리송한 메타버스, 그런데 이 책은 벌써 <포스트 메타버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90년대 시작된 VR 관련/컴퓨터를 기반 메타버스를 1세대로, 2015년 즈음부터 지금까지 핸드폰 위주로 실현되고 있는 돌아온 메타버스를 2세대로 보았을 때 앞으로 10여 년쯤 후 기술 개발과 잠재력을 기반으로 펼쳐질 앞으로의 3세대 메타버스를 '포스트 메타버스'로 간주하여 서술된다. 각 장은 참여한 저자이자 카이스트 교수인 이들이 모여 주제에 맞는 질의응답을 가볍게 다루고, 그 후 한 사람 한 사람의 강연과 같은 본문이 이어진다. 1장은 메타버스 개론, 2장은 공간, 3장은 콘텐츠 창작과 향유, 4장은 아바타와 소통을 주제로 한다. 5장과 6장은 메타버스에 대한 고찰과 확장성을, 마지막 7장에서는 메타버스와 예술의 결합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내가 읽은 세 번째 메타버스 관련 서적이다. 메타버스의 의미나 예시들에 대해서 어렴풋이 감을 잡아가는 시점에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각 분야의 배경지식이나 전문 용어들은 조금 낯설었지만 강연식으로 표현된 만큼 각 장의 본문마다 주목하고 있는 메타버스의 의미나 발전방향과 현재/미래의 기술 수준 등을 알려주어서 천천히 읽어보면 마냥 어렵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메타버스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었을 때 각각의 수많은 예시들이 생각보다 낯설지 않은 것도 신기했고, 그 분야에서 고려해야 할 점, 해낼 수 있는 지점들을 알아가는 게 즐거웠다. 그리고 그 활용의 한계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흥미로워서 개인적으로는 5장에서 다룬 여러 가지 고찰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늘 현실과 다른 이상적인 세계를 꿈꾼다. 책에서 예시로 들었던 고대 동굴 벽화를 생각해 보면 그건 태초부터 가지고 있던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상 세계를 가상의 공간에 만들어내는 것까지는 이미 어느 정도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걸 현실과 어떻게 연결 짓느냐(혹을 끌어내느냐)가 포스트 메타버스의 관건이지 않을까.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가 융합된 생태계를 지니는데, 두 세계의 접점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점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박주용 교수의 글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도달한 지금 이 시점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은 인간의 창의성을 발현 시킬 수 있는 도구일 것이며 메타버스가 그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의 세계이자 도구로서의 메타버스의 성장과 확장성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것 같다. 메타버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 다채로운 예시와 폭넓은 적용 범위를 다루고 있어 조금 어렵지만 그만큼 더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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