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도감 - 학교생활 잘하는 법
김원아 지음, 주쓰 그림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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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비법은 바로...
1. 교실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들을 잘 지키는 것!
2. 모두가 완벽하지 않음을 알고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친구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것!
3. 나는 학급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걸 항상 기억하고 학급을 위해 노력하는 것!

이 세 가지가 행복한 1년,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내용들이 이 책에 몽땅 담겨있다! <내 친구 도감 – 부제: 학교생활 잘하는 법>인만큼 친구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을 잘하는 꿀팁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들은 학급에 적응해나가는 학기 초에 함께 읽는 것도 좋지만 모두가 방심하고 있을 학기 중! 5월말~6월초에 읽는 게 정말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학기 초 친구들과 선생님이 아직 파악되지 않아 느꼈던 긴장감과 새학기 즐거운 반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했던 약속과 다짐들을 되새기며 더욱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다시 노력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큰 주제별로 나뉘어 있고, 각 주제에서 다양한 친구의 유형을 다루고, 마지막에는 ‘선생님이 알려줄게’ 파트가 있어서 각 주제별 올바른 행동 및 규칙을 안내하고 있다. 그림이 워낙 귀엽고 알록달록해서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 같다!

정말 재미있는 점이 이 책에서는 각 주제별로 다양한 유형의 학생(친구)를 보여주는데 이게 학생들에게도 무척 공감되는 부분이겠지만 교사 입장에서도 ‘맞아, 이런 학생 있지!’하는 생각이 들며 깊이 공감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각 유형별로 우리반에서 떠오르는 친구가 있는지 살펴볼까 했다가 몇몇 유형은 잘못된 행동에 가까워서 혹여 상처받는 아이들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 유형별로 떠오르는 친구가 있더라도 친구 이름을 소리내어 말하지 않도록 주의시키기! 속으로만 생각하기! 그 유형이 칭찬이 되는 경우에만 친구에게 알려주기!

뒤에 나오는 ‘선생님이 알려 줄게’ 파트가 정말 좋았는데, 각 주제별로 지켜야 하는 행동, 규칙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발표하는 자세, 발표를 듣는 자세, 발표를 하는 방법, 발표할 때 주의할 점, 다양한 발표의 형태 등을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만 해도 내가 평소 하는 생활지도의 절반은 줄어들 것 같다.

내 생각에 아이들의 최애 주제는 ‘점심을 먹어요’일 것 같고~ 교사로서 나의 최애 주제는 ‘문제를 풀어요’와 ‘발표해요’였다. 마침 이번주 금요일이 학급회의가 있는 날이라 회의 시작 전에 한번 가볍게 훑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독후활동 팁!
우리반만의 도감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매년 학년말에 내년 후배들을 위한 학교생활 안내 영상 만들기를 하는데 그 연장선으로 3학년 도감을 만들어볼까 한다!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한 다양한 친구 유형을 만들어서 도감을 완성하면 올해 3학년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이 생기고, 예비 3학년 아이들에게는 학기초에 읽으면 딱 좋은 3학년 학교생활 안내가이드가 생기니 너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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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쌓기 공식 사계절 그림책
정승 지음 / 사계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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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기 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만의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를 생각해보기 좋은 책!

"집으로 가는 길이 산으로 나 있어 오며 가며 이야깃거리를 주워 양동이에 모읍니다. 그렇게 모은 이야기를 통통 털어 보니 나만의 모래성이 쌓였습니다."
- 작가의 말 中 -

표지와 제목만 봤을 때는 여러가지 모양의 모래성을 쌓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가 싶었는데 내 예상과는 사뭇 다른, 아주 귀여운 책이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마치 이 노래처럼 이 이야기는 흘러간다.

모래성을 쌓을 수 있는 여름을 기다리는 한 아이. 모래성을 쌓으려면 바다에 가야 하고, 바다에 가려면 여름이 돼야 하고, 여름이 되려면... 이런 식으로 여름이 오기 위한 조건을 쭉 살펴보더니 끝내 자기만의 모래성 쌓기 공식을 완성한다.

정말 창의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래성을 쌓기 위한 공식이라니!! 어린이들이 무척 흥미를 가지고 몰입할 것 같은 재미있는 소재라서 읽는 나도 흐뭇해졌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곧 다가올 여름방학을 생각하며 자기가 꿈꾸는 여름을 상상하겠지? 자기만의 여름 공식을 만들어보며 여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만 같다.

'공식'이 결국에는 수학공식이라 어린이들에게 이해하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공식이 표현된 쪽을 보면 아주 귀여운 그림을 잘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만의 공식 만들기 활동도 해보고, 이를 문장 혹은 그림으로 표현해서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활동을 하면 올해 여름도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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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핑크 Dear 그림책
이지현 지음 / 사계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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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그림책과는 다른 감성과 분위기를 지닌 책!
내 안의 욕구를 따라서만 행동하면 어떻게 되는지 독특하게 풀어낸 책!
동시에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책이라 독후활동으로 토의하기 좋은 책!

내가 가져본 그림책 중 제일 예쁜 표지를 지닌 책이다. 표지를 보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속 '멘들스' 케이크 포장상자가 떠올랐다. 대체 어떤 내용을 품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내용은 내 예상과 사뭇 달랐다.

"어서오세요.
여러분의 완벽한 식사를 위한 곳,
레스토랑 핑크입니다."

시작과 끝을 함께 보면 이 책의 독특함이 와닿는데, 첫 장면은 잘 정돈된 깔끔한 레스토랑 풍경을 담고 있지만 마지막에는 엉망진창이 된 레스토랑을 보여준다. 상반된 두 장면에서 똑같이 우리를 환영하는 레스토랑 지배인. 손님들이 다녀간 후 레스토랑이 엉망이 된 게 마치 늘상 있는 일인듯 싶다.

레스토랑 핑크를 방문한 손님들은 '고객 맞춤형 식사'를 제공받는다. 주문서에 메뉴와 특별요청 사항을 적어서 내는데, 레스토랑은 그 요청사항을 그대로 들어준다. 온갖 고객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게 되면서 고객들 사이에 갈등, 다툼, 혼란 등이 발생하며 레스토랑에 난리가 난다. 하지만 지배인을 비롯한 레스토랑 직원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 그림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어떤 교훈/깨달음을 주고 싶었을까? 처음에는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잘 안 느껴져서 어떤 의도로 쓰인 책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책 맨 뒷장에 있는 작가의 말을 보았는데 모든 게 이해되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이 있다. 어릴수록 그렇다. 저학년의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은 자연스러운 발달단계에 따른 특성이다. 그렇지만 자기중심성이 과한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모두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할 때 어떻게 될지를 아이들의 시각에서 쉽게 그려질 것 같다.

말로는 설명해주기 어렵고, 그렇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이고, 하지만 자칫 잔소리로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인데 이 책은 아이들이 자기중심적 태도가 과해지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려냈다. 처음에는 작가의 의도를 잘 찾지 못해 책이 조금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이렇게 인상 깊은 그림책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자기중심성이 강한 저학년 아이들(특히 1학년 1학기에)과 이 책을 함께 해석하고 토의하며 읽을 수 있는 중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중학년 아이들에게는 주문서를 함께 고쳐보며 어떤 조건을 붙이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활동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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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아빠 웅진 우리그림책 26
이지은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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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아빠는 항상 일해야 해서 바빠요. 은이와 놀아줄 시간도 별로 없지요. 어느 날 아빠는 은이가 놀라달라고 해도 일을 해야 한다며 미안하다고 해요. 그러자 아빠가 갑자기... 종이로 변해버렸어요! 은이는 색종이, 무늬종이를 잘라 종이아빠를 꾸며주며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요. 즐겁게 놀다가 종이아빠가 바람에 날아가버리자 은이는 아빠를 꼭 붙잡고 함께 날아가요. 은이와 종이아빠는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요. 은이와 아빠는 이후로도 계속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겠죠?

과거 밤늦게 퇴근하시는 맞벌이 부모님을 두었던 어린이로서 이 책인 어린이의 외로움을 보일듯 말듯 어렴풋이 그려낸 책인 것 같다. 항상 혼자였던 어린 나는 혼자놀기의 달인이 되어 언제나처럼 하교하고 집에 가면 어두컴컴한 집의 불을 죄다 켜고 신나게 혼자 놀았다. 그래도 외로움은 잘 채워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원망스러웠냐고? 항상 부모님과 캠핑 등 놀러가는 친구들을 보며 삐지긴 했어도 원망하진 않았다. 날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사랑하는 부모님이니까.

"은이야, 아빠가 종이라서 싫지 않아?"
"아니, 좋아. 우리 아빠라서 다 좋아."
아이의 일방적, 무조건적 사랑은 얼마나 뭉클하고 따뜻한 것인지 새삼 다시 한 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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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말해 봐 웅진 세계그림책 274
나탈리아 샬로슈빌리 지음, 이현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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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속마음을 편하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림책! 왕소심 + 대문자I였던 어린 내가 읽었더라면 참 좋았을 책! 남의 부탁 거절하는 것도 못하고, 불편한 일이 있어도 말도 못하고, 항상 엄마아빠 다리에 꼭 붙어서 울상만 짓던 어린 나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

이 책의 주인공 '곰'도 비슷한 친구다.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하기 싫은 일까지 하게 되는 곰🐻 곰은 친구들의 부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지만 결국에는 친구들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고 자기가 아끼는 것들을 원치 않음에도 친구들에게 주게 된다.

친구들은 곰에게 곰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달라고 부탁한다. 소심한 곰은 속미음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고 친구들 뜻대로 다 해준다. 이런 곰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친구는 딱 한 명뿐! 유일하게 주걱뿔사슴은 아무 부탁 없이 조용히 지나간다.

곰은 친구들의 부탁에 계속 불편해 하다가 결국에는 크게 소리치고 만다. 이때 친구들의 반응이 꽤나 인상적인데, 친구들은 곰이 왜 저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마치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곰이 이상하다는 듯이 말하고 떠난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임에도 현실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게 무척 인상적이다.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편하지 않은 게 아닌데+곰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었을텐데 참다 참다 그걸 말하는 순간 왜 진작 말 안했냐며 되려 내 잘못으로 몰아가는 현실.

곰의 모자를 보면 마치 식은땀이 나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는데 이게 참 마음에 들었다. 곰의 속마음을 대변해주는 장치 같달까.

아이들 중에도 곰처럼 소심하고 말을 못 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의 속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그 아이들이 속마음을 말하는 걸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상대가 기분이 상하지 않게 내 속마음을 분명하게 말하는 법을 많이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나도 곰처럼 말 못한 상황이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곰에게 조언하는 편지를 써보며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솔직히 말하는 게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이해하도록 하면 더욱 의미있는 독후활동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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