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줄리의 그림자 ㅣ 철학하는 아이 14
크리스티앙 브뤼엘 지음, 안 보즐렉 그림, 박재연 옮김 / 이마주 / 2019년 7월
평점 :
줄리의 그림자
글 크리스티앙 브뤼엘
그림 안 보즐렉
옮김.해설 박재연
출판연도 2019
출판사 이마주

줄리의 엄마아빠는
줄리가 여자답기를 원합니다.
단정하고, 깨끗하며, 얌전하고 조신하게 행동하길 바랍니다. 남자아이 같은 딸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줄리는 그냥 줄리인걸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줄리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싶어 한답니다.



그런 줄리 앞에
남자아이의 그림자가 따라다닙니다.
시커멓고 낯선 그림자가 원래 줄리의 그림자인 양 졸졸 따라다닙니다.
줄리는 더이상 자기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없었습니다.
언제나 다른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고만 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한사람이 여자 같을 수도 있고, 남자 같은 수도 있다고 생각해.
둘 다일 수도 있고.
꼭 한 가지 이름표를 붙여야 하는 건 아니잖아.
우리에게는 우리다울 권리가 있어.
.......
나에게는 나다울 권리가 있어.
그럴 권리가."
어떤 모습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줄리는 그냥 줄리입니다.
2019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사회에도
남자아이, 여자아이의 구분,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남녀 구분 뿐만 아니라
아이, 어른, 학생, 선생님, 엄마다운 그런 역할마다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또 그런 모습에 이상향을 만들어놓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정말 나다운 것은 어떤 건지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느낌의 책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많이 하는 말..
"가만히 있자. 얌전히 있자."
"남자답게, 멋지게, 씩씩하게..."
나도 모르게 하루에도 몇 번씩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내 모습에 대해 반성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