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세지는 책 웅진 우리그림책 57
수아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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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크면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도전하고 싶은 일도 많아지죠.

아빠와의 몸싸움에서 이겨보려

안간힘을 쓰고,

경비실 앞 택배 박스를 들어주려고 하고,

냉장고 높은 칸에 있는 간식도 꺼내고 싶어 합니다.


여기 반짝이는 손바닥 그림 위에 손을 대기만 해도

힘이 세질 것 같은 책이 있습니다.

동물 친구들은 슈퍼맨처럼 망토를 두르고 날고 있네요.


여기에 손을 대 보자.

가만히 하나, 둘, 셋, 넷...... 열을 세면

힘이 아주아주 세진대.


책을 읽기 전,

주문을 외우듯 손바닥을 올려놓고

열을 세고 나니 정말 힘이 세졌어요.

힘이 세졌다는 건 마음먹기 나름!

나는 힘센 친구야! 라며 시작해 봅니다.





도와줘! 힘센 친구야!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커다란 동굴 앞,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큰~나무 앞,

왕수박 앞, 잔뜩 화가난 화산 앞에서 친구들은 어떻게 할까요?

커다란 동굴 앞. 친구들이 보이지 않아요.

"얘들아! 어디 있니?"

"우리도 가고 싶은데 갇혀서 나갈 수가 없어!"




바위를 손날로 힘껏 내리쳐 봐, 얍, 얍!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큰~ 나무 앞.

열매를 따고 싶은데 손이 닿질 않네.




나무를 옆으로 흔들어 줄래? 흔들흔들,


진짜 맛있어 보이는 왕수박 앞.

움직이지도 않는 걸. 어떡하지?



수박을 힘껏 두들겨 볼까? 쾅쾅!


화산이 부글부글, 잔뜩 화가 났나 봐





바람을 불어 불을 꺼 볼까? 후, 후!

얍! 얍! 손날로 힘껏 내려치고,

흔들흔들 흔들고,

쾅쾅 두드리고,

후후 불고, 쪽! 쪽! 쪽! 뽀뽀하며

달님을 보러 도착했는데... ...

구름이 하늘을 다 가려버렸네요.

이번에도 힘센 친구가 나서서

손으로 구름을 쓱쓱쓱~

잘했어!

친구들을 도와주니 기분이 어때?




넌 정말 멋져!

고마워, 힘센 친구야!


시작부터 주문을 외우더니

힘센 친구가 된 우리 아이들!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며 자신감이

마구마구 솟아납니다.

그러다 큰 장애물을 만났지만

이미 자신감에 찬 아이들은

강한 힘보다 더 강한

부드러운 사랑으로 해결합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신다는 수아현 작가님.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을 힘센 친구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온 마음과 몸을 다해 애쓰면

정말로 힘이 세질 거라는

작가님 말씀에 우리 아이들이 용기를 얻습니다.

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반짝이는 손바닥을 마주하고

힘차게 하이 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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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바람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김지연 지음 / 다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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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4일, 고성, 속초, 양양, 인제 등 강원도에 일어난 연쇄적 산불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던 일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대형 산불이 연쇄적으로 일어난 초유의 사태로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졌었죠. 당시 소방차가 분사한 물대포의 물줄기를 꺽어버리거나 새 마저도 날려버릴 수준의 바람이 불어 산불은 더 규모가 커졌다고 해요. 그 바람을 호랑이 바람이라고 표현한 김지연 작가님의 신작을 만나 보아요!



표지 읽기


높은 산이 온통 검게 그을렸어요. 산 곳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나고 작은 헬리콥터 한 대, 검은 새 한 마리...... 산등성이 사이로 보이는 작은 불씨 하나! 고성의 화재는 작은 불씨 하나가 큰 바람을 만나 산불로 번졌었던 것이죠..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표지의 저 작은 불씨는 위태롭고 불안하게 느껴지네요.



줄 거 리


나무들이 울창한 이 높은 산.

높은 성 이라고 불리우는 이 높은 산에 불이 났어요.



소방차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한걸음에 달려왔지만 산불은 호랑이 바람을 만나 활활 타올라 거세져만 갔죠.



나무가 쩍 갈라지고 새들이 다급하게 날갯짓해보지만 거센 불길은 높은 성을 뒤덮어 버려요.





높은 성은 우리가 지킨다!

불타는 높은 성에 소방관들이 뛰어올라 왔어요.




아침이 되서야 불길이 잡히고 새까맣게 타버린 높은 성을 보니 자꾸 자꾸 눈물이 납니다.



느낀 점


작은 불씨는 사나운 호랑이 바람을 타고 높은 성을 모두 태우고 맙니다. 검게 그을린 높은 성 앞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주저앉고 말았죠.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가만히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죠. 막막하고 무서운 현실을 인정하고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다 타버린 산에 오른 아이가 타다 만 나무를 안아주는 이 장면. 작가님도 작업을 하시면서 가장 뭉클하고 감정이입이 컸던 장면으로 꼽으셨다고 해요. 작은 몸으로 저 큰 나무를 안아주는 모습에서 우리는 다시 일어설 희망의 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을 보던 저희 아이는 멋진 소방관 아저씨의 등장으로 불길이 잡혔다고 신나하다가 나무가 다 타버려서 어떡하지? 걱정하기 시작했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해야할 일은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 해 보았어요. 산불이 나서 다 타버린 산을 사람들이 꾸준하게 보살피고 가꾸면 회복되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해요. 우리도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고 가꾸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은 판화와 마블링 기법으로 작업하였다고 해요. 높은 성과 나무, 새들, 바람, 소방차와 소방관, 물줄기 등은 선명하고 정교한 판화로 표현되고 산을 통채로 삼켜버린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의 모습을 마블링화로 표현되었어요. 판화와 마블링화는 정반대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두 기법이 이렇게 멋지게 어우러 지다니 독특하고 강렬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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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당탕 속담이 백 개라도 꿰려면 보드게임 2 상상의집 보드게임
상상의집 편집부 지음, 이한울 그림 / 상상의집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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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당탕 속담이 백 개라도 꿰려면 보드게임 2

누가 만들었나요?

이런 신박한 보드게임?

에너제틱한 두 아들 녀석과 마스크 쓰고

산책하고 공 몇 번 차는 게 그나마 낛이였는데..

코로나19와 함께 엄마는 발가락 골절이에요..

솔직히 교육보드게임이라 아이들이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어요.

이제 컸다고 공부 쪽으로 유도하면

금방 알아차리고 거부하더라구요.

이런 엄마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주 신나게! 치열하게! 쉬지 않고!

보드게임을 하자고 졸라대는 아이들 덕분에

사진 찍을 틈도 없이, 동영상 촬영할 여유도 없이

보드게임 진행~진행~진행...!!!

 

구 성

 

속담 앞 문장 카드 60장(연두색)

속담 뒤 문장 카드 60장(노란색)

휴대용 미니 속담책 1권

이렇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카드가 60장씩이니

총 60문장의 속담을

익힐 수 있겠네요.

 

권장연령.놀이시간.방법

5세 이상 친구들 2-6명

3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답니다.

연두색 카드와 노란색 카드 뒷면에

1에서 60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어요.

카드 번호 10단위로 색깔 구분이 되어 있어

게임참여 인원이나 수준에 따라

카드의 개수를 정해서 게임할 수 있어요.

저희 아이들 처럼 초등저학년이면서

속담 공부를 처음하는 친구라면,

1~10까지 적힌 카드만으로

난이도가 쉬운 게임을 할 수 있어요.

속담에 자신감 만땅!

자신 있는 친구라면 1~60까지의

숫자가 적힌 카드를 모두 사용하여

난이도가 높은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카드 장수를 늘려가며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니 정말 좋네요.

게임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가위 바위 보로 '더미 카드'를

뒤집을 순서를 정해요.

이긴 사람이 선(先) 이 되어

오른쪽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2) 앞 문장 카드는 뒷면이 보이게 쌓고,

뒤 문장 카드는 앞면이 보이게 나란히 늘어놓아요.

뒷 문장 카드를 배열할 때

불리한 사람이 없도록 공평하게 배열해요.

3) 선(先)부터 돌아가면서

'더미 카드'의 맨 위 장을 뒤집어요.

다른 참가자들은 손을 일정한 위치에 놓고 기다립니다.

먼저 손 내밀고 있으면 반칙이에요!

4) 앞 문장에 이어지는 뒤 문장을 외치며,

짝이 되는 카드를 재빠르게 집어요!

5) 짝이 되는 두 개의 카드를 많이 모은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어때요? 간단하고도 재미있을 것 같죠?

이게 뭐라고..

가족간의 참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서로 먼저 외쳤다고,

서로 짝이 되는 카드에 먼저 손 올렸다고...

저희 아이들은 아직 속담공부를 제대로 해보거나

한 적이 없는데 신기하게도

게임에 열광하더라구요.

비법은 바로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카드에 있었답니다.

속담 카드에 그려진 그림은 앞 문장 카드와 뒤 문장 카드가 매칭되도록

재미있게 그려져 있더라구요.

아직 속담을 많이 모르는

초1, 초2 초등 저학년임에도

센스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미니 속담책에는 60문장의 속담의 뜻과 설명,

비슷한 속담, 연관 책 까지 알찬 정보가 가득합니다.

접는 선을 따라 바깥쪽으로 종이를 접어

속담의 앞 문장을 보고 뒤 문장을 유추하여 속담을 익힐 수 있어요.

게임하기 전 학습한다면

게임에 자신감이 더 Up Up!

 

와당탕 속담이 백 개라도 꿰려면 보드게임 2

속담 공부도 하고 재미도 있고,

순발력도 키우는 보드게임!

덕분에 코로나19와 엄마의 깁스는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시간도 한판 더! 를 외치며

와당탕 속담이 백 개라도 꿰려면 보드게임2에

푹 빠진 아들들~

좀 살살해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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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귀신과 도깨비 저학년은 책이 좋아 10
김지원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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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도깨비 이야기 한 번 들어 볼래?

백 년, 이백 년 먹고 노느라 자기들 이야기도 모르고 사는 도깨비들. 원래 이야기는 여기 저기 돌아다녀야 하는데 도꺠비 이야기는 그렇지 않으니 이야기 귀신이 화가 났지. (이야기 귀신은 세상 모든 이야기를 살피는 귀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이야기 귀신은 대장 도깨비를 찾아가 섣달 그뭄(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 까지 도깨비 이야기를 찾아 퍼뜨리지 않으면 도깨비들이 모조리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를 해.

이야기 귀신의 말에 놀라 엉덩방아까지 찧은 대장 도깨비는 느티나무 골로 다섯 도깨비 친구들를 불러. 먹보 도깨비, 외눈 도깨비, 외다리 도깨비, 멀대 도깨비, 몽이 도깨비. 대장 도깨비와 다섯 도깨비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찾고 퍼뜨릴 방법을 궁리하지.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는데요.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게임기에

얼마나 재미있는 게 많은데 ......,

도깨비 이야기가 귀에나 들어오겠어요?


어린 몽이 도깨비의 말. 맞아. 요즘은 어린 친구들도 스마트폰과 게임기에 빠져 책이나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지. 당장 우리집 아이들에게도 책과 스마트폰 중 선택하라고 하면 1초도 안되서 스마트폰으로 손이 갈테니까..

멀대 도깨비는 책 귀신 선생을 찾아가자고 해. 살았을 적, 자나 깨나 책만 읽어 사람들이 '책만 보는 바보'라고 부르기도 했다는 책 귀신 선생. 저승사자 나리도 책 귀신 선생에게는 함부로 하지 않고, 힘들고 어려운 일 있을 때 물어보러 간다는데...... 책 귀신 선생은 도깨비들을 구해줄 방법을 알고 있을까?


세 고개를 너머 깊은 산 아래, 낡고 오래된 절. 꼿꼿하게 앉아 책을 보는 책 귀신 선생. 책만 읽고 도통 알은 체도 하지 않자 대장 도깨비는 어떻게 하면 도깨비 이야기를 찾아 퍼뜨릴 수 있는지 물어. 책 귀신 선생은 (이름답게) 재미난 도깨비 이야기를 찾아 책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읽게 하라고 가르쳐 줘. 도깨비들이 책을 만들 줄 모른다고 하자 책 귀신 선생이 도와주기로 하지. 여기서 책 귀신 선생이 책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이게 바로 글짓기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 우선 매일 밤 모여 두런두런 자신만의 이야기를 해 봐. 보고 들은 일도 좋고, 직접 겪은 일도 좋아. , 그 다음은 보고 듣고, 직접 겪은 일의 이야기를 꾸미고 다듬는 거야. 어때? 쉽지?


이제부터 매일 밤 모여 두런두런

자신만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오.

이제껏 보고 들은 일도 좋고,

직접 겪은 일도 좋소!

보고 듣고, 직접 겪은 일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모두 글이 되지는 않소.

어떤 이야기는 꾸미고 다듬어야 하오.


매일 밤 도깨비들은 책 귀신 선생이 알려준 대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어. 호랑이를 혼쭐낸 이야기를 해준 멀대 도깨비. 재미나게 듣고 보니 산삼을 캔 아이가 백호와 마주치자 백호가 제일 무서워 하는 맷돌로 변신해 아이를 구해주었다는 이야기였어. 도깨비 친구들이 멋있다고 칭찬을 하자 멀대 도깨비는 눈치를 살피다가 진짜 이야기가 아닌, 꾸며낸 이야기라고 말해. 이야기가 밋밋해질까 봐 책 귀신 선생이 알려준대로 살짝 꾸며 보았다는 거야. 또 외눈 도깨비는 매일 소 한마리를 달라고 당산나무 아래서 기도하는 황 서방을 씨름대회에서 1등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야기를 풀어놓았지. 도깨비들은 이렇듯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냈지.


그런데 대장 도깨비는 한숨만 푹푹 쉬었어. 이야기를 하나도 못 지었거든. 이야기를 못 지어 걱정인 대장 도깨비의 표정. 우리들이 글짓기 하기 어려울 때 나오는 표정이랑 정말 똑같지 않아? 대장 도깨비는 도통 이야기를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모르겠대. 도깨비 친구들은 질문을 하나씩 던졌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부터 말해보자며..... 그렇게 대장 도깨비의 이야기는 시작되었어. 대장 도깨비가 몽이만한 꼬마 도깨비 시절, 몰래 도깨비방망이를 가지고 세상 구경을 나왔다가 그만 방망이를 잃어버렸지 뭐야. 대장 도깨비는 도깨비방망이를 금방 찾았었다며 이게 무슨 이야기가 되냐고 했지만 도깨비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이야기를 완성했지. 이야기를 들은 책 귀신 선생 얼굴에 미소가 가득 번졌대. 왜 그런 걸까? 궁금하다면 <이야기 귀신과 도깨비>를 한 번 읽어봐! 도깨비들의 이야기 만들기에 풍덩 빠져들 테니까!!


이야기를 꾸미지 않으면 어떻소.

오늘 들려준 솔직한 이야기 덕분에

진짜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았소.




그렇게 책 귀신 선생과 도깨비들은 이야기를 완성해 책을 만드는데 성공했어. 이제 이 책을 많은 아이들이 볼 수 있게 하는 일만 남았지. 어디에 두어야 할까? 아이들이 글 읽는 곳에 두어야 하는데.. 도서관, 서재, 책방 잘 보이는 곳에 푸른빛이 '번쩍' 나는 책을 두었어. 아이들은 두 눈을 의심하며 책을 펼쳐 보았대. 아이들은 우스운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짠하고 슬픈 이야기에 푹 빠져 도깨비 이야기를 읽었다나봐.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거나 독후감을 쓰는 것은책 속의 아이들이나 우리 아이들에게 '귀신'과 '도깨비'의 등장은 정말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매력적인 소재로 글짓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니 귀에 쏙쏙, 아이들도 신이 나서 읽어 내려 간다. 잇츠북의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는 적당한 글밥과 삽화가 어우러져 그림책에서 동화책 읽기로 넘어가는 초등저학년 친구들에게 정말 딱! 좋다.

유난히 글짓기가 힘든 큰 아이는 대장 도깨비의 한숨 섞인 표정에서 자기를 보는 것 같다며 공감했고, 이야기가 밋밋해 질까봐 꾸며 보았다는 멀대 도깨비는 둘째 아이가 자기 모습 같다며 깔깔 웃었다. 이야기를 꾸미지 않아도 솔직한 진짜 이야기로도 충분히 멋진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에도 깊은 공감을 했다. <이야기 귀신과 도깨비>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글짓기에 대해 배울 수 있다니 일석이조!!

아이들은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푸른 빛을 내는 책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며 어서 가보자고 한다. 그...래...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도서관과 서점 나들이 가자! 어딘가에 숨어있는 도깨비 이야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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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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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똑똑! 누군가 빗소리 사이로 경비실 문을 노크합니다. 머리와 등은 까맣고, 얼굴과 배, 발은 하얀 자그마한 고양이가 제 몸 만한 여행가방과 함께 서있네요. 비를 피해 하룻밤 묵어야겠다며 경비실 구석에 자리잡은 고양이 깜냥. 경비 할아버지의 조수가 되겠다고 합니다.

경비 할아버지가 순찰을 나가시고 깜냥은 새근새근 단잠에 빠져 있었는데, 따르릉~인터폰이 울립니다. 장난기 가득한 201호의 형제 집에 따끔하게 야단 치러 간 깜냥. 엄마가 늦게 퇴근하는 바람에 둘이 있는 것을 알고 형제와 함께 있어주기로 합니다. 그리곤 "원래 책 같은 건 좋아하지 않는데.." 형제에게 그림책을 읽어줍니다. "원래 과자 같은 거 안 좋아하는데.." 새우맛 과자에 진짜로 새우가 들어갔는지 궁금해서 과자도 같이 먹는 동안 형제의 엄마가 퇴근합니다.

포근한 잠자리를 기대하며 다시 경비실로 돌아가지만 또다시 인터폰이 울리고 층간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는 502호. 이번엔 댄스 동아리 오디션을 준비하는 602호의 여자아이에게 멋지면서도 조용하게 춤을 추는 방법을 알려주고 옵니다.

이번 인터폰의 주인공은 택배 기사 입니다. 차단기를 올려달라는군요. 차단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깜냥은 경비실 밖으로 나가봅니다. 비탈진 길에서 손수레 위의 상자 하나가 떨어지니 얼른 뛰어 내려 상자를 주워주는 깜냥. 이제는 택배 기사의 일까지 도와줍니다. 그렇게 깜냥은 택배 기사와 택배를 배달하고 나서야 드르렁 코를 골며 깊은 잠이 들었답니다.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는 고양이 깜냥!
인터폰이 울리자 재빠르게 받아 이렇게 말하네요.

"고양이 경비원 깜냥입니다."

​느낀 점

능청스럽고 새침하며 도도한 듯 사람들을 대하는 고양이 깜냥! 까만색 털을 가진 고양이라서 깜냥이라고 부르지만 "스스로 일을 헤아림. 또는 헤아릴 수 있는 능력" 이라는 뜻이 있다네요. 이름답게 깜냥은 경비할아버지의 조수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원래 아무거나 안 먹는데, 원래 책 같은 건 좋아하지 않는데, 원래 과자 같은 건 안좋아하는데, 원래 아무 데서나 춤추지 않는데..

고양이 깜냥의 시그니처 대사! 원래 ~ 하지 않는 깜냥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유쾌하게 아파트의 민원들을 해결합니다.

깜냥과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인물들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밤늦도록 부모님 없이 혼자 또는 형제끼리 지내는 아이들, 늦은 밤까지 택배를 배달하는 기사님, 그리고 아파트 주민들의 온갖 민원에 제 때에 식사도 할 수 없는 경비 할아버지의 모습들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고양이 깜냥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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