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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책이잖아! ㅣ 올리 그림책 32
로렌츠 파울리 지음, 미리엄 체델리우스 그림, 이명아 옮김 / 올리 / 2023년 6월
평점 :
전 한번 읽어선 쉽게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울꼬맹이와 같이 읽으면서 이건 또 무슨 이야기지? 하면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읽어봤어요.



<맙소사, 책이잖아!>는 상상력이 가득해요. 스마트폰에 익숙한 이모와 글자를 몰라도 책을 잘 읽는 조카, 어른에게 책 읽는 법을 알려 주는 아이와 아이에게 수용적으로 배우는 어른, 커다란 괴물과 용을 잡아먹는 작은 쥐, 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왼쪽과 오른쪽 등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적인 사고를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지요. 유리와 이모가 이야기의 주인공인 것 같지만, 조연처럼 등장하는 검은 새와 흰 새의 입장에서 읽으면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해요.
유리와 이모가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반복하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은 수용적인 태도와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 필요할 뿐 아니라, 책을 읽을 때 '비판적 읽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책은 누구의 입장으로 읽느냐에 따라 평가의 시선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울꼬맹이랑 함께 읽고 나서, 잘 이해가 안돼서 책 소개를 읽고 저 혼자 다시 한번 읽어봤어요.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생각과 다양한 시선을 찾아낼 수 있는 정말 신기한 책이었어요. 흥미롭고 신선한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