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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ㅣ 연초록 세계 명작 9
캐슬린 올름스테드 엮음, 김완진 그림, 조현진 옮김, 허먼 멜빌 원작, 아서 포버 추천 / 연초록 / 2023년 12월
평점 :
정작 어렸을 땐 고전 명작들을 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여러 고전 명작들을 접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모비딕이 딱 눈에 들어와서 너무 읽고 싶더라구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읽었는데요. 확실히 제가 먼저 읽기 시작하면 아이들도 내용을 궁금해하면서 관심을 가져요. 그래서 이야기를 함께 나누게 되지요.



모험과 도전을 사랑하는 이스마엘은 미국 낸터킷에 가서 고래잡이배, 피쿼드호에 타게 돼요. 그 배의 선장인 에이해브는 고래 사냥을 하던 중 거대한 고래, 모비 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고 의족을 달았어요. 그때부터 선장은 고래를 잡아 고래기름을 모으는 것보다 모비 딕을 찾는 일을 더 열심히 해요. 복수를 하기 위해서지요. 그는 날마다 선실에 틀어박혀서 바다의 지도를 보면서 모비 딕이 지나갈 만한 곳을 찾아요. 고래들이 좋아하는 풍부한 먹잇감이 있는 곳을 찾고, 다른 배를 만날 때마다 그 배의 선장에게 모비 딕을 봤는지 묻지요. 이스마엘은 선장의 복수심과 집착, 또한 그 끈질김과 도전 정신에 놀라고 감탄해요.
그러다 어느 날 진짜로 모비 딕을 만나게 되고, 선장은 네 대의 보트로 모비 딕을 둘러싸고 작살을 던져 공격해요. 하지만 거대한 모비 딕은 당하고만 있지 않고 반격을 하지요. 이스마엘은 고래는 잡아야 할 대상이지만 또한 너무나 신비롭고 아름다운 존재라고 생각해요. 그러한 존재를 한낱 등을 밝히는 고래기름을 위해 죽여야 한다니 안타깝다고도 생각하지요. 하지만 에이해브 선장은 끝없는 복수를 꿈꿔요. 삼 일에 걸쳐 모비 딕을 추격하면서 선장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지요.
이 책에는 고래잡이배 선원들의 일과와 고래 사냥에 대한 상세하고 실감 나는 묘사들도 가득해요. 드넓은 바다에서 고래를 어떻게 발견하고, 어떻게 작은 노 젓는 보트를 타고 작살로 고래를 잡는지, 고래를 잡은 뒤에는 밧줄로 어떻게 그 큰 고래를 손질하는지, 작살잡이와 항해사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즐겨 보세요.
개인적으론 남자 아이들은 참 좋아할꺼란 생각도 듭니다. 울꼬맹이들도 결말을 궁금해하드라구요. 전 마지막까지 읽고 와우~ 했답니다. 글이 너무 잘 읽어졌었거든요. 다른 고전 명작들도 읽고 싶어졌어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