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개는 특별하니까!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25
마리사 베스티타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7월
평점 :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제가 어렸을 땐 친구들과 놀다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었어요. 반면 요즘엔 장난감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행이다 싶은 장난감은 부모들이 줄서서라도 사주는 시대가 되었지요.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느껴야 할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두 명의 아이가 등장합니다. 두 아이가 서로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말을 꺼낸 아이는 자기가 가진 것들을 자랑합니다. 장난감 자동차가 세상에서 가장 많고, 그림 카드도 많아서 두 개씩 있는 것도 있고, 장난감 군인도, 장난감 공룡도 아주 많이 갖고 있다고 말이죠. 많은 걸 갖고 있지만 친구에게는 같이 놀자 하기는커녕 만지지도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친구가 자신을 부러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구인 다른 아이는 하나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그 아이에게는 언제 어디서든 나를 위해 달려오는 특별한 개가 있거든요. 절름발이 개! 도대체 어떤 개일까요? 절름발이 개 이야기를 들은 첫 번째 아이는 자랑스러워하던 수많은 장난감을 뒤로하고, 도리어 절름발이 개를 부러워하고 갖고 싶어합니다.
아이들이 흔히 느끼는 감정인 남들보다 뛰어나고 싶은 욕구를 두 아이의 유쾌한 대화로 풀어냈습니다. 그 결과 정말 중요한 것들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는 재미있는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물질보다 우정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미있고 빠르게 전개합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많지만, 때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더 가지 있고 소중합니다. 바로 감성적이고 정서적인 가치가 있는 것들입니다. 내게 특별한 무언가, 소중한 무언가에 대해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즐거운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