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섬으로 가다 - 열두 달 남이섬 나무 여행기
김선미 지음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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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두 딸의 엄마가 된 뒤에 등산학교에 들어가 높고 깊은 산의 세계에 눈을 뜨고, 산악전문지 월간 [MOUNTAIN]의 기자가 되어 오래 일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후 기자를 그만두고 자연과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삶의 이야기를 꾸준하게 글로 남긴 작가이다. 저자의 전작인 살린의 밥상이란 책을 통해서 였다.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먹거리에 대해 저자는 식량은 주권이고 인권이며 생명권이라는 인상깊은 글을 통해서 였다.   이번에는 입춘무렵부터 시작해 그 다음해의 대한무렵까지 일년의 세월동안 한달에 한번 사나흘을 남이섬에 머물며 관찰을 하였다고한다. 남이섬, 나도 아직 남이섬을 가보질 못했다. 이 책의 저자처럼 시끄러운 유원지라는 선입견과 모 드라마 쵤영지로 유명해진 후에는 사람이 너무 많을것 같았고 번잡할것 같다는 느낌에서 였다.

저자는 자연의 관찰자시각으로 남이섬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와 식물들을 심도있게 관찰하였다.그리고 마치 수목도감을 펼쳐보는듯이 상세하게  계절마다 피고지는 꽃들하며 남이섬에서 살고 있는 수목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속에서 찾아낸 생명의 가치를 전해준다. 전나무,왕벚나무,튤립나무 등 수많은 수종들이 서식하고 있는 남이섬의 생태를 사진과 함께 전해주어 읽는이로 하여금 더 쉽게 남이섬안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남이섬하면 떠오르는 풍경은 TV를 통해본 메타세쿼이아길이다.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섬으로도 유명한 남이섬.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두줄로 나란히 서있는 길은 남이섬의 상징과도 같이 되었다.운치 가득한 풍만 함을 느낄수 있었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남이섬은 태생 자체가 독특한데 1940년대 청평댐을 만드는 과정에서 후천적으로 섬이 된 곳이다. 그곳에 나무를 심어서 가꾸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더 남이섬을 찾아가보고 싶어졋다. 만약 남이섬에 간다면 무엇보다도 만나보고 싶은 장소가 숲속 산책길일 것이다.  다양한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남이섬에 들어서면 책을 통해 미리 만났던 나무들이 더 반가울것 같다.  서울근교 가볼만한곳으로 꼽히는 남이섬이다 . 만약 근교로 여행을 간다면 볕이 따뜻해질 때쯤 남이섬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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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CEO - 340명 로컬기업 미스미를 매출 2로 직원 1만 명 글로벌 그룹으로 변신시킨 CEO 이야기 CEO의 서재 9
사에구사 다다시 지음, 김정환 옮김 / 오씨이오(oceo)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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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사에구사 다다시'는 미스미의 사외이사자리를 맡고 있던 때 갑자기 미스미의 창업자인 '다구치 히로시'로 부터 어려워진 미스미의 경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그동안 일해왔던 기업 회생 전문가 자리를 떠나 미스미라는 작은 회사로 옮긴다. 이미 전략 컨설턴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그였기에, 새로운 모험은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었지만, 과감하게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모두  8단계에 걸쳐 회사 변신을 꾀한다. 그 결과 340여 명의 로컬 기업을 매출 2조 원, 직원 만명 이상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고 한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위기에 몰렸던 회사가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 활력을 되찾을 때는 보통 단 한 명의 강력한 리더가 그 변화를 만들어 내게된다. 저자는 컨설킹회사에서 일해본 경력을 살여 먼저 조직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하는 SWOT분석을 시작으로 사업조직에 전략을 수립해 목표의식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등 창립 40년에 매출액 500억 엔이었던 회사가 불과 4년만에 매출액 1,000억엔 규모로 성장을 했다. 그리고 여기서 더나아가 세계적인 대불황을 극복하고 매출액 증액에 성공하게 된다.

저자는 그당시 많은 일본인이 아직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변화의 물결에 일찍이 대응해, 새로운 사장과 함께 다양한 개혁을 단행한다.

이 책의 각장을 보면 전반부에는 개혁 프로젝트가 생각대로 되지 않는 실패의 경험도 담겨 있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장애요인을 모두 제거하고 성공으로 향하는 '돌파구'가 묘사된다.흔히 인생은 삼십대에서 사십대까지 10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시시를 후회없이 보내기 위해 끊임 없는 도전과 모험을 거듭했다.
이 시대 직장인들의 꿈은 다 다르겠지만 30대에서 40대에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접하면서 한번쯤 어느 CEO를 꿈꾸며 자신만의 세상에 대한 동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처럼 유능하지는 못해도 자기 자신만의 특별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기업의 변혁에 관한 이야기지만 문제를 파악하는 자세와 해결하는 방법을 우리의 삶 속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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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진단과 처방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송인창 외 지음 / 원더박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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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슈가된 영화제목을 비슷하게 패러디해서 책제목으로 사용해서인지 더 흥미로왔던 책이다. 이 책은 한국경제의 문제점과 대안을 정말 구체적이고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책를 읽고 그 동안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한국 경제의 현실이 명확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한국 재벌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다룬 부분도 무척 흥미로웠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과거의 성공공식들이 이제는 세계경제와 사회의 변화로 더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 재벌은 고도성장기 한국 경제를 이끈 주역이고 지금도 성장엔진으로 여겨지지만, 그들이 가져온 폐해는 개혁 대상으로 간주된다. 정경유착을 통해서 기업은 특혜를 받고, 정부는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줬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대기업들만이 특혜의 대부분을 가져갔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벌어들인 돈을 서민들의 주머니 속에 채워주는 일을 했다면, 비판여론이 이렇게 강했을까. 소수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펼친게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자본주의에 대해 다들 문제가 많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오늘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근원을 자본주의로 돌리는 사람까지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을 창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면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열심히 산다. 이윤을 창출하려는 모든 행위가 정당하고 타당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막연한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 보다 그들이 훨씬 생산적이다. 친환경적인 삶, 자연주의적 삶이 게으름에 대한 찬양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노동의 생산성은 단순히 일을 해서 돈을 벌기 때문이 아니다. 생산적인 노동은 나와 세상을 변화 시킨다. 그렇지 않은 노동은 먹고 살기위한 수단일 뿐이다. 우리는 남들과 다를 수 있다는 근거없는 낙관보다는 과거 무분별한 추종에서 비롯된 오류를 적극적으로 수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틀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인 것 같다. 좋은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을 가져서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욕망은 게으름에 대한 탐욕이다. 좀 더 쉽고 편하게 인생을 살고자 하는 욕망이다. 정말 자기가 하고자하는 것이 있다면 그 길은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 길은 나와 내가 관계 맺고 있는 세상을 변화 시킨다. 게으름에 대한 탐욕이 나를 지배하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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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 최선을 다해 대충 살아가는 고양이의 철학
보경 지음, 권윤주 그림 / 불광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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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눈동자를 보면 꼭 선승의 눈 같다. 결코 먼저 말하지 않고 오히려 묻는 듯하다. 내가 뭔가 물어보려 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너는 하고 되묻는 것이다. 그래서 고양이의 눈을 보고 있으면 내가 나를 보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자기관조 내지는 마음의 빛을 돌이키는 회광반조(廻光返照)의 법문이다.”(본문 중에서)


 저자인 보경 스님은  1983년 송광사에서 현호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이후 젊어서의 선방생활 10년과 수년의 종무행정을 거쳐 현재는  보조사상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계신분이다.  보경스님은 일생 1만 권의 독서의 꿈'을 품고, 불교의 인문학적 해석을 평생의 일로 삼은 스님'으로도 많이 알려진 분이시다.  어느덧 보경스님의 책을 처음 접했던 시간이 5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희미하게 기억나는 부분은 법정스님이 쓰신 글과 많이 닮아있어 편안하게 읽었다는 부분과  도심 속 수행자로서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잘되길, 행복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던것 같다. 그래서 책에 실린 글들은 불필요한 욕심과 갈등,다툼의 마음을 버리고 자신과 주위 사람,일상을 바로 들여다보게 만들어 준 책이었다.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는 보경스님이 최근에 내신 에세이집이다. 2017년 겨울, 12년간 도시 사찰 주지 소임을 마치고 산중 사찰로 내려간 보경 스님. 그리고 깊은 산중에서 한 고양이를 만나 인연 맺고 고양이와 지낸 한철 동안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평생 만권의 책 읽기를 서원한 스님답게 고양이를 만나고 관찰하면서 사람들 속에서는 알기 어려웠던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됐다. 그중에서도 스님에게 고양이가 안겨준 특별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바라보기’다. 한겨울 산사의 풍경을 떠올리며 스님이 고양이를 챙기는 따듯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온다.

추운 겨울 우리동네의  아파트 화단에는 길고양이들의 급식소가 설치되어있다. 길 위의 작은 생명에게 온정을 베푸는 분들이 손수 만들고 먹이도 주고 계신다. 하지만 그 반대의 입장에 서계신 분들도 많다. 길고양이들이 짝을 찾을 때 내는 우는 소리가 신경에 거슬리며 급식소주변이 지저분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사회가 작은 생명도 존중할줄 알고 구성원 간에 불편함과 피해가 생겼을 때 그것들을 최소화 해야 함께 살아가기 좋은 세상이 될것이다.지나치는 길에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이곳에 잠시 서서  고양이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쳐더보았다. 추운날씨 만큼이나 처량해 보이는 길고양이다. 보경스님의  따뜻한 마음을  떠올리며 한동안을 쳐다보았던 시간을 가져보았던 계기가 된것은 바로 이책 덕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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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살고 사랑하고 생각할 것인가
리처드 왓슨 지음, 방진이 옮김 / 원더박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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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삶들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면서 더욱더 미래에 대한 예측이 이제는 한낮 망상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미래학이라는 전문 분야의 학문이 탄생했고 미래학자들에 의한 미래의 예측을 100%는 아니더라도 가늠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에게 짧게는 10년전 좀더 길게 봐서 50년전 사람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기술적, 문화적으로 변화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 발달로 인하여 인간생활에 있어 편리성과 정보의 접근성은 가히 폭발적인 비약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미래는 어떤 시대일까? .

이 책에는 사회와 문화,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과학과 기술, 경제와 돈에서 예술과 전쟁이라는 분야까지  모두 10개 영영의 미래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아이템들이 전부다 실현될 수 있을지는 결국 그 시대를 겪어봐야 하는 것이겠지만, 대략적인 트랜드를 파악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지 않는가 하는 의도로 집필된 책이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경험했듯이 이러한 트랜드가 현실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런 시간적인 갭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상이 현실로 도래되는 시점 또한 점점 줄어들 것이다. 

첫번째 트랜드인 첨단 기술의 발달이 가져다 주는 변화는 거의 무궁무진할 것이다. 인간복제에서 부터 로봇의 상용화에 이르기 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될 트랜드임에 틀림없다. 갈수록 편안해지고 빠르고 정확한 시스템의 발달로 아마도 미래의 사회는 첨단기술을 빼놓고서는 삶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왓슨은 세계 3대 미래학자 중 한분이다  아직 오지 않는 미래에 대해서 논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는 분명 장미빛처럼 낙관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처참할 정도로 비관적이지도 않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목적을  미래를 정확히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개괄적으로 그려보는것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막연하게 느끼는 미래의 모습을 생각해 보고 미리 체험해본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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