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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개인적인 군주론 - 나를 지키는 마키아벨리 500년의 지혜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5
이시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평점 :
『군주론』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명저, 유명한 고전이다. 그러나 '잔혹함', '무자비함', '마키아벨리즘' 이라는 단어가 함께 떠오르며 어딘가 서늘한 느낌을 풍기는 듯하다. 또한 제목을 보고 군주, 리더를 위한 책인가 아리송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군주론』은 꼭 리더나 책임자가 아니어도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유용한 자기계발서라고 소개되기에 충분한 책이다.
『아주 개인적인 군주론』은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내용을 500년 전 피렌체가 아닌 '현대'에 적용시킨 책이다. 즉 500년 전 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는 『군주론』의 외적인 내용을 다루며 마키아벨리에 대한 진실과 그가 쓴 책의 주제와 당시 사회를 파헤쳐 본다. 3부와 4부는 외적인 내용이 아닌 내적인 부분을 다루며, 우리가 마키아벨리의 저서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살펴 본다. 더불어 저자는 군주론을 비롯한 '고전의 가치'를 언급함과 동시에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고전에 접근하는 방법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독자의 자주적이고 지속적인 독서를 적극 장려하는 저자의 배려가 엿보인다!
마키아벨리의 책에서 강조되는 것은 '운보다는 역량',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보다는 내 역량으로 통제 가능한 영역에 집중하기'이다. 이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내용이다. 인간 관계에서나 냉정한 비즈니스 사회에서나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히 자기계발하는 것,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내 힘이 닿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굉장히 중요하다. 더불어 『군주론』이 여타 고전들과는 다르게 냉혹하고 매정하다는 평을 듣는 것도 어쩌면 인간의 본성을 면밀히 꿰뚫어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용'과 '결과'가 중시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기에 그에 따라 군주의 모습도 때로는 냉정하고 비열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의 기업 오너가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경영에 임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 않을까. 하지만 리더의 잔혹한 결정은 사익이 아닌 공익을 추구한다는 전제 하에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것일 테다.
오랜 세월에 걸쳐 꾸준히 많이 읽히는 고전답게 군주론은 내게 깊은 통찰을 제공해주었다. 다양한 사람과 마주하고 소통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군주론』은 필독서라 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고전 읽기가 조금 망설여지고 쉽게 내용에 접근하고 싶다면, 현실판 『군주론』인 이 책 또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