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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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귀스타브 르 봉은 군중의 목소리와 위세가 커지고 이미 왕도 군중의 눈치를 보지 않을수 없는 세상이 왔으며, 결국 군중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견으로 책을 시작한다

 

1. 군중의 정신구조

군중은 이성적 추론이 불가하며 개인의 감정과 생각이 집단화되면서 산과 알칼리가 만났을때 전혀 다른 제3의 물질이 생기듯 새로운 개체로 변화한다.


암시나 자극을 통해 영웅이 되어 순교하기도 하고, 반대로 잔혹한 사형집행인이 되어 범죄자의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충동성과 변덕으로 개인의 사사로운 이해에 집착하거나 긴급상황에서 자기보호도 외면할정도로 극단화된다.  마치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과 흡사한것 같다. 


한편 사상이나 철학은 매우 단순한 형태로만 군중에 영향을 줄수 있고, 군중의 마음에 새겨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또한 반론과 토론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 특성과 함께 힘있는 자에게 순종하되 그가 힘을 잃거나 유약한 호의를 보일 경우 즉시 멸시하며 돌을 던질 것이다.

 

이런 정신구조에 대해 저자는 만약 군중이 가끔씩이라도 이성적으로 사고해서 눈앞의 이익을 따졌다면 이 땅에서 어떤 문명도 꽃피우지 못했을 것이고, 인류도 역사다운 역사를 갖지 못했을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군중의 영혼이 추동할때는 격변이 일어나는데 그 예로 종교개혁이나, 성바르톨로뮤 축일의 학살, 종교재판, 공포정치 등 사례를 든다.

 

2. 군중의 신념과 의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저자는 크게 간접요인과 직접요인 둘로나누고 있다

간접요인에는 사상, 철학, 시대상황등의 기저요인과 민족, 전통, 시간, 제도, 교육등의 일반요인을 든다.


그 중 민족의 고유 기질은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꼽으며, 과거의 사상과 욕구, 감정을 대변하는 전통또한 변화에 저항하는 성격을 지녀 군중의 정신을 특정한 상태로 유지하거나 회귀 시키기도 한다.


시간은 군중의 신념을 잉태하고 지배하며 단어 하나의 의미도 시간에 따라 변화함을 설명한다.

저자는 특히 교육에 강조점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획일화된 암기식 교육을 비판하며 실습을 통해 능력발휘가 가능한 직업교육을 강조한다.


오늘날 우리 또한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시대를 앞서간 놀라운 통찰을 확인할 수 있다.


명문대, 그중에서도 특히 의대 진학만을 목표로 하는 잘못된 교육보다는 직업교육을 통해 다양한 재능을 꽃피울수 있는 방법을 다같이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직접요인과 관련해서는 군중의 이성적으로 추론할 지능상태가 아니라는 점에서(개개인의 지능과는 무관하게 군중이 되는 순간 달라짐) 적절한 단어와 경구 사용을 통해 군중의 상상력이 자극될수 있는데,

민주주의, 사회주의 등 단어를 예로들며 그 뜻에는 무관하게 연상되는 이미지 만으로 군중의 마음에 각인되고 이를 자극할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때 이미지는 같은 단어라도 시대에 따라 끝없이 변화하며 시간과 민족에 의해 변화하고 따라서 군중을 지도하는 자는 단어가 그 시점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파악하여 군중이 부정적으로 느낄만한 단어는 즉시 교체해야 한다.


르 봉은 또하나의 직접요인으로 환상을 든다

원시적 야만상태에 있는 군중들은 환상을 이상을 갈망하는 마음을 채우고 야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모든 문명의 최상위에 환상이 존재하며,

구체적으로는 신전과 종교건축물들이 환상을 구현하기 위해 건축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연결점을 찾을수 있었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푸조라는 신화'를 예로 들어 인간이 만들어낸 가상의 실재를 이야기 한다.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신이나 국가의 존재를 믿고 신뢰하며, 신이나 국가를 위해 협동하고 조직화할수 있는 것.. 여기서 가상의 이야기는 결국 르 봉의 환상과 접점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환상은 예술, 정치, 사회에 대한 모든 견해를 지배하며

예술과 문명창조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군중의 신념과 의견의 가변한계와 관련하여

군중에 절대적 지배력을 보이는 원대한 신념과 유동적이고 변덕스러운 일시적의견으로 나눠 설명하기도 한다.

 

3. 군중에 대한 권력자와 지배자의 행태

군중을 지배하는 권력자는 대부분 행동가이며, 광기와 신경증으로 가득차있되 미래를 예견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집요한 신념가들로서 집요하고 지속적인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의 행동양식 중 가장 중요한 위신은 군중의 정신을 강력히 지배하는 힘으로써 군중의 판단력을 마비시키는데, 나폴레옹의 경우 타고난 위신으로 주변의 권력자들마저 꼼짝할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의 매력에 대한 코멘트가 재미있다.

 

첫만남에서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고 특별한 몸짓이나 위협이 전혀 없었는데도 그들은 미래의 황제와 마주치자 온순한 양이 되었다.

 

"장군님저는 그 괴물같은 사내에게 꼼짝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신도악마도 무섭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만 다가가면 어린아이처럼 몸이 떨립니다

그의 명령이라면 저는 바늘을 통과해 불구덩이에라도 뛰어들 겁니다."

(성석제 선생의 '천하제일 남가이'가 꼭 이랬었지..) 



그들은 반론을 허용하지 않으며, 주변사람들을 자석처럼 끌어들이고, 오히려 주변 권력은 철저히 무시하고 총알받이로 취급하여 군중들을 매료시킨다.

그들은 또한 단호하게 확언하고, 이것이 전염효과를 일으켜 모방을 낳고 군중의 신념으로 확산한다.

그리고 증거에 구애받지 않는 웅변술과 단어와 경구를 적절히 사용하는 언변으로 군중에게 특정한 이미지를 받아들이도록 자극한다

 

4. 군중의 분류

끝으로 저자는 군중을  이질적 군중과 동질적 군중으로 나누고

특별히 이질적 군중에 대해서는 익명과 비익명 군중으로 나누되

비익명군중은 법정배심원(심의회), 유권자군중, 의회군중으로 나눠 상세히 논한다.

 

배심원의 경우 구성원들의 지적수준은 중요하지 않으며(이미 알다시피 군중의 제1특성이다)

피고의 위신에 영향을 받는데, 변호사는 나머지 배심원들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는 1~2명만 잘 포섭하면 재판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유권자 군중은 후보자의 위신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후보자는 실현가능성 없는 공약(이때 공약은 과장된 구두 공약으로) 적절한 경구, 단어선택을 통해 군중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소름끼치는 것은 현대 우리사회의 정치인들도 모두 그러고 있다는 사실.. 어쩌면 그래서 정치가나 사회지도자들의 필독서로 악용(?)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실제로 히틀러나 무솔리니 등도 이 책을 활용했다고 하니..

의회군중은 군중의 다른 특성은 모두 지니고 있으나 일정한 순간에만 군중이 되며, 많은 경우 독자성도 가진다고 설명한다.

 

5. 비평

끝없이 앵글로색슨과 라틴민족을 구분하여 차별하는 점, 여성에 대한 차별적 관점을 갖는다는 점(역자 해제에 따르면 저자는 철저한 차별주의자이다.) 등을 제외하면 이 책은 1895년에 출간된 책이라고 믿을수 없을 정도의 통찰력으로 쓰인 책이었고, 21세기에 읽는 사람도 놀라게 할만큼 치밀하고 분석적이다.

마치 130년 후를 내다보기라도 한 것일까? 

과장된 구두공약을 통하여 암시와 맹신을 일으키고, 대중들에게 전염시키는 힘을 악용하여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현대의 트럼프와 같은 정치가들도 아마 이 책을 숙독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론, 정치가들의 이런 거짓 공약과 선동이 통하는 것은

현대의 군중도 르봉이 설명한 군중의 특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

단지, 무조건 때려부수는 식의 거리의 무법자 같은 모습보다는 SNS라는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달라졌을 뿐.. 


르봉의 말대로라면 군중들은 비록 우매하나 그 힘은 막강하고 늘 세계사의 한페이지에서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창조하는 선봉에 서 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의 우리들, 우리 군중들은 또 어떤 낡은 것을 허물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낼수 있을까 고민해볼 일이다. 


그런 가운데에서 그냥 우매하고 비이성적인 군중으로 남을지, 아니면 르봉의 군중개념을 깨고 똑똑하고 현명한 군중으로 새로 태어날지는 각자의 몫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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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은 어떻게 확산되는가 - 진실을 압도하는 거짓 신념의 작동 원리
케일린 오코너.제임스 오언 웨더럴 지음, 박경선 옮김 / 반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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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거짓은 어떻게 확산되는가를 읽고

케일린 오코너 외

 

바야흐로 가짜뉴스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러니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는 말 자체도 이미 낡은 느낌이 든다. 

지난 연말에 발생한 안타까운 공항 사고가 실체 없는 가짜뉴스라는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가짜뉴스를 접하고 충격에 말문을 열지 못했었다.

도대체 가짜뉴스들은 누가 만드는 것일까? 왜만들까? 어떻게 퍼져나갈까?

이 책은 가짜뉴스의 근원이되는 거짓 신념에 대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 간다

 

1. 거짓 신념이 생성되는 배경은?

특정한 주제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확실성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증거를 제시해도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논리를 편다.

추가증거를 들이밀어도 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한다.

모든 추론은 귀납의 문제에 빠질수 있어, 과학은 틀릴수 있다는 흄의 논리를 활용한다.

 

정치자체가 과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과학자도 사람이고, 그가 속한 나라와 사회, 그리고 공동체에 영향을 받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백인우월주의와 같은 인종우월주의나 그 논리를 떠받친 우생학 거기서 비롯된 식민주의 등을 근거로 든다.

복잡한 역사와 풍부한 사회학적 특색이 과학자들의 개념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쿤(과학혁명사)의 설명도 함께

 

가장 좋지 않은 건 과학에 대한 정치적 개입과 조작(보고서 조작 등)이라고 주장한다.

과거 산성비의 위험성에 대한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레이건 정부가 이를 입법화하지 않은 사례를 든다.

 

2. 거짓신념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책 전체를 통해 저자는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수학적 모형을 활용해 간다.

사회적 연결망을 활용, 빌라와 고얄모형을 통해 증거의 공유를 통한 신념의 일치화나, 잘못된 증거공유를 통한 거짓신념의 전파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확증편향이 가세하면 논쟁이 진전될수록 합의에서 멀어져가는 신념의 양극화가 생긴다고 하며 그 폐해 사례를 설명한다.

 

손씻기가 산욕열을 감소시킨다는 올바른 증거가 있는데도 근거없는 신념(신사들이 그럴 리가 없다!)에 밀려 비참하게 삶을 마감한 제멜바이스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였던가?)

또한 동조편향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간은 누구나 무리에서 살며, 무리에서 합의된 사항에 반기를 드는 것을 꺼린다.

그 결과, 사실이라는 증거가 내손에 있는데도 이를 기각해버리고 만다.

 

3. 거짓신념은 어떻게 확산되고 유지될까?

저자는 거짓신념을 확산시키는 사회적 요인들 중 산업계의 개입을 가장 크게 꼽는다.

여성흡연=여성해방이라는 담론을 통해 담배시장을 두배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예로 든다. 

선전가의 개입을 통해 특정연구를 후원하거나, 결과를 선택적으로 발표(cherry picking)하고, 데이터 수집의 허점을 이용해 나쁜(본인쪽에는 유리한) 결과만 선택적으로 공유하는 등 교활한 수단이 동원된다고 한다.

담배 전략이 대중의 이해와 관련있었다면, 과학계에 침투하여 과학활동 자체를 방해(자금 지원등)하는 보다 진화된 방법도 쓸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과학자와 과학계의 평판을 무기화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생각건대, 담배도, 제멜바이스의 산욕열도 참된 신념을 회복하는데 적어도 수십년이 걸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산업계도 가짜뉴스 제조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보이는 것 같다.

제대로된 사실이 밝혀져도 이미 승부는 기울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문득, 잘 나가던 라면회사가 하루아침에 공업용 우지파동이라는 가짜뉴스(법원 최종 판결을 근거로!)에 무릎꿇은 이래 얼마나 오랜세월을 2인자로 보냈던가? (오늘 뉴스에는 향후 판도가 뒤집힐 조짐도 보인다니 일단은 기쁘게 생각해야 하나?^^)

 

동조 경향에 호소하는 방법이 긍정과 부정측면으로 활용된 사례도 재미있다.

레이디 메리는 천연두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를 바꾸고자 귀족에게 먼저 접종함으로써 긍정적인 확산을 이끌었고, 반대로 웨이크 필드는 교묘한 방법으로 백신반대운동에 불을 지펴 지역에 홍역이 발생하는 비극을 초래하였다고 한다.

 

4.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과학계는 견고한 과학적 절차와 함께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견실한 연구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과학의 오류가능성을 절대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다해도 반대로 절대적으로 확실하다는 결과를 기다릴 수 없으니 지금 가지고 있는 확실한 증거를 바탕으로 행동하라고 한다. 과학사에서 과거의 이론들이 폐기되기도 하고 새로운 이론들에 밀리기도 하지만 우리가 지금 가진 증거를 바탕으로 최선의 신념을 형성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다.

(지구를 중심으로 한 옛 태양계모형으로 항성과 행성의 위치를 정확히 예측했다)

그리고 저자는 산업계의 연구 지원금을 포기하여 연구의 편향과 불공정을 극복할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언론은 편향되지 않은 완전한 표본을 전달하라고 제언하면서도, 비록 공정성원칙과는 부합되지 않는 면이 있더라도 거짓신념을 공평하게 전달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다. (신뢰할만한 기관의 결론에 가중치를 두라!)

마지막으로 기존의 민주주의 (무지한 대중의 신념에 따른 다수결에 의존하는 통속적민주주의, 무지의 폭정) 대신 질서정연한 과학 에 의해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해 가자고 강조한다. 


질서정연한 과학이라.. 이부분은 급히 마무리된 감이 있어. 이후 저자의 다른 저술등을 통해 이해를 높여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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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심리학 - 고정관념과 인식의 오류를 극복하는 방법
리처즈 휴어 주니어 지음, 양병찬 옮김 / 생각의힘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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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A에서 45년간 정보분석 프로젝트를 담당했다는 저자 리처즈 휴어 주니어는 위와 같은 흥미로운 문제를 던지고 이를 '마음의 새장'문제라 칭하며 풀어볼 것을 권한다. 


우리의 마음속은 수많은 편견과 선입견으로 가득하다.  

이는 특정한 편향을 형성하고, 그 편향된 눈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분석한다. 

그러니 그 분석에 얼마나 많은 오류가 있을까.. 

또한 우리 마음속의 무의식적인 제한은 놀라울 정도로 편협하다. 

(위 문제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우리도 그럴진대 

국제정세와 현상을 분석하여 전쟁이 일어날지 여부를 판단하는 정보분석가들이라면

잘못된 분석과 판단에서 비롯된 오판은 국제정치나 역사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부족한 정보와 열악한 상황 하에,  조그만 조각들 사이에서 퍼즐을 맞춰가며 판단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초 교과서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정확한 정보분석을 방해하는 다양한 문제들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다루기 어려운 것은 인간의 정신과정에 내재하는 문제다 - P15

우리는 기대하는 것을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원칙의 필연적인 결과는 가대했던 현상보다 기대하지 않았던 현상을 인식할때 확실한 정보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P26

기억을 넓고 다차원적인 거미줄로 상상해보라
이러한 이미지는 기억에 저장된 정보의 가장 중요한 속성, 상호연결성을 포착한다. 하나의 생각은 다른 생각과 연결된다. 기억의 어떤 지점에서 시작해도 미로와 같은 경로를 따라가면 다른 어느 지점에든 도달하게 된다. - P45

정보가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데 있어서 핵심요인은 새로운 정보와 기억에 이미 저장된 스키마 간의 관계의 발달이다. 그리고 이 관계는 두가지 변수에 의존한다. 하나는 학습된 정보가 기존의 스키마와 관련되는 정보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정보가 처리된 정도다. - P49

작업기억의 한계에 대처하는 기법으로 추천되는 것이 문제의 외재화다
문제의 외재화란 문제를 머리에서 꺼내어 종이위에 단산한 형태로 적는 것이다. 어려가지 방법이 있지만 모든 방법의 공통점은 하나의 문제를 여러개의 구성요소로 분해해 단순한 모형을 만드는 것이다. 그 모형은 구성요소들이 전체와 어떠휴게 관련돼 있는지를 보여주므로, 문제의 작은 부분들을 다루면서도 전체적인 시각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 P55

마음은 낙하산과 같아서, 열려있을 때만 기능을 수행한다.
중요한 정보실패는 수집의 실패가 아니라, 분석의 실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분석가에게 새로운 경험에 마음을 열고 변화하는 세상에 대응해 장기적인 관점이나 전통적인 지혜가 개정돼야 할때라고 인식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P111

경합가설 분석
1단계: 겁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개연성 있는 가설들‘을 확인하라. 상이한 시각을 가진 분석가 그룹을 이용해 가능성들을 브레인 스토밍하라
2단계: 각 가설에 대한 유의미한 증거와 찬반양론의 목록을 장성하라
3단계: 가설이 위에ㅡ 증거가 왼쪽에 나열된 매트릭스를 작성하고 증거와 주장의 진단성을 분석하라. 즉으 어떤 항복이 가설의 상대적 개연성을 판단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라 - P155

<인지편향>
경험법칙은 거리를 판단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피사체가 명확하게 보일수록 거리를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시계가 불량할 경우 거리른 종종 과대평가 되고, 시계가 양호할 경우에는 피사체가 뚜럿하게 보이므로 거리가 종종 과소평가된다.
예측가능한 특정한 상황에서 그것은 편향된 판단을 초래할수 있다. - P181

<증거편향>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인식하거나 자신의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은 정보는 간접적으로 입수된 (더 많은 증거가치를 가지고 있을수 있는) 정보보다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사례연구 일화는 추상적인 내용의 집합체나 통계적 데이터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 P187

<신빙성 없는 정보에 기반한 인상의 유지>
인상은, 그 인상을 형성한 증거의 신빙성이 완전히 떨어진 후에도 계속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논리적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참가자의 잘못된 인상은 당신이 이 실험에서 성공하거나 실패한 것은, 양호하거나 불량한 학습 성과가 조작됐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을 들은 후에도 지속된다. - P199

<이 책에 담긴 휴어의 핵심 아이디어>
인간의 정신은 정보상황에 내재된 불확실성(복잡하고 불명확한 정보이슈를 둘러싼 자연발생적 요인)과 유도된 불확실성(부정적‧기만적 공작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인위적 요인)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

이 같은 인지적 편향과 기타 비동기적 편향(기존의 판단을 강화하는 정보를 기존의 판단을 약화시키는 정보보다 더 명확하게 인지하는 경향)에 대한 인식을 아무리 강화해도 분석가들이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분석가의 비판적 사고를 향상시키도록 설계된 도구와 기법들은 복잡한 이슈(어떤 정보가 불완전하고 애매모호하며, 종종 의도적으로 왜곡됐는가)에 관한 분석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런 지적 장치의 핵심 사례로는 ‘정보의 구조화’, ‘가정에 대한 이의 제기’. ‘대안적 해석 탐색’ 등이 있다.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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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어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9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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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있어라(Farewell to arms) 

어니스트 헤밍웨이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이라 스포일러 표시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1차대전이 발발하고,

앰뷸런스 부대 장교로 참전한 미국인 프레데릭 헨리

생에 대한 깊은 성찰도 없고, 굳이 이탈리아 전선에 참전할 필요도 없는 미국인인 그  

 

난 용감하지 않아

내 주제를 잘 알거든

오랬동안 전선에 나가 있다 보니 저절로 알게 되었어

타율이 23푼이라 그 이상은 칠 수 없다는 걸 잘 아는 타자와 같다고나 할까?

 

전쟁의 와중에 우연히,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간호사 캐서린 버클리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매우 키가컸다... 금발에 황갈색 피부, 그리고 잿빛을 띠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아주 예쁜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솜 강 전투에서 전사한 젊은 약혼자가 있었던 그녀,

 

결국 그이는 전사했고, 이제 모든게 끝나고만거에요

.. 아 정말이에요, 죽으면 그걸로 모든게 끝이에요..

첫 만남의 순간에 흐른 나직한 읆조림..


죽음..그리고 끝..이 불길해 보이는 암시는 어쩌면

이 소설의 시작이자 끝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겨우 두 번째 만남에서

키스하려는 프레데릭에게 뺨 한 대를 날리고..

다시 키스를 시도하는 그에게 울며 말하는 바클리

, 당신, 잘해주실거죠?”

그래 주실거죠? ...이제 부터 우리는 이상한 삶을 살게 될테니까


그래 어쩌면 전쟁을 겪어내는 그 세월, 그 삶 자체가 이상한 삶의 연속일테니까..

 

세 번째 만남에선 

나를 사랑하시나요? (그럼요), 전에도 날 사랑한다고 하셨나요? (그랬지요..거짓말)

(프레데릭의 말처럼.. 어렵쇼? 별꼴 다 보겠네?... .. 이 여자 진짜 진짜 진심이다..

비록 엊그제 만난 사이였으나.. 외로운 이 여자는 진정한 사랑을 확약받고 싶어한다...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나 잠시의 쾌락 대상으로 이용되는걸 단호히 거부한다!)

그래, 약혼자의 죽음으로 이미 한번 죽음을 경험한 여인, 그것은 단순히 타인의 죽음이 아니었을 것이다.. 내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아픔...그러니까 약혼자의 죽음을 통해 자신이 죽은 것)

 

 

관련하여 동양철학자 전호근 선생의 설명이 떠올라서 관련된 글을 조금 찾아본다.

 

장켈레비치는 죽음을 세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1인칭이다.

나의 죽음이며, 경험할수 없는 죽음, 경험해본 사람이 없는 죽음이다.

두 번째는 3인창 죽음이다.

나와 직접 상관이 없는 타인의 죽음이며, 그의 죽음도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그가 맡았던 기능이나 역할을 다른 사람들이 대신하면 극복된다고 한다.

끝으로 2인칭 죽음이다.

바로 너의 죽음이다.

역시 타인의 죽음이긴 하나, 너로 지칭하는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대체할수 없다

그래서 팔이 잘려나간 듯 아프고 망연자실하게 하는 죽음이다.

(사람은 2인칭 죽음을 겪을 때 비로소 죽음을 이해하고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한다.)

 

프레데릭은 그런 캐서린(이제 바클리는 본인을 캐서린이라고 불러주길 원한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솔직히 이래도 저래도 상관없는 듯..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녀의 머리가 살짝 어떻게 된게 아닌가 싶었다.. 상관없었다.. 조금도 신경쓰이지 않았다. 매일 저녁 장교용 위안소에 가는거보다 나았다.“


캐서린을 대하는 태도로 보아 그저 전쟁중 지나가는 하나의 위안일 뿐.. 그 이상 어느것도 아니다.

 

나는 캐서린 바클리를 사랑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사랑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캐서린은 이런 프레데릭의 마음을 간파한다.


지금 우린 뻔한 게임을 하고 있는거죠? 나를 사랑하는 척할 필요는 없어요

프레데릭이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해 보려 한다. ”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제발 그런 쓸데없는 거짓말은 그만하기로 해요, 난 잠깐 아주 멋진 촌극을 했을 뿐.. 미친것도 아니고 정신이 나간것도 아니에요, 가끔 그럴때도 있지만요.

 

캐서린의 다소 착란적인 행태는 약혼자의 죽음과, 그녀가 겪는 전쟁, 그리고 그 속에서 매일 죽거나 다치는 수많은 병사들을 만나야 하는 상황과 관련있지 않았을까?

 

내가 그녀와 사랑에 빠지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어느 누구와도 사랑에 빠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하느님께 맹세코 분명히 나는 사랑에 빠졌고, 이렇게 밀라노 병원의 어느 병실에 누 워있는게 아닌가..

 

캐서린이 준 성안토니오 목걸이를 걸고 나간 전투에서 중상을 입은 프레데릭은 밀라노의 병원에서 마침내 그녀와 꿈같은 사랑에 빠진다. 참혹한 부상을 입고 회복중인 상황에서도 그에겐 이제 그녀만 보인다.. 행복감으로 충만한 프레데릭!


그래요 자기

좋은 레스토랑에 들어갈수 있을 만큼의 계급이면 충분해요 ~


당신곁을 떠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아요

당신이 내 종교에요.. 

 

소박한 바램속에 비극이 잃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

 

전쟁은.. 언제 무슨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니.. 

사랑하면서도 초조하다


날씨변화 묘사가 재미있다

그해 여름도 다 지나갈 무렵.. (만남)

그해 여름이 그렇게 다 지나가는 동안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행복했던 캐서린과의 시간

그리고 9..가을 (왠지 모를 서늘함)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캐서린


결국 여름도, 행복도 영원하지는 않구나..

 

하지만 등뒤에서 나는 언제나 듣노니, 날개돋친 세월의 수레가 황급히 다가오는 것을

프레데릭이 전선으로 가기 전 읆조리는 시구절이 마음아프다.

 

밤이 쌀쌀해 지고 다시 전선으로 복귀한 프레데릭

.. 이양반좀 보소... 사랑할 일 없다더니

 

귀여운 내사랑 캐서린이 비가 되어 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람아, 다시한번 그녀를 내게 데려다주렴

그렇지, 우리는 모두 그 바람속에 있었다

모두 그 속에 갇혀있었고

이슬비로는 바람을 잠재울수 없을 것이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대열을 이탈한 프레데릭

 

헛간의 건초더미에 누워있자니 지나온 세월이 모두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제 그 헛간은 없어졌고ㅡ 어느해에 솔송나무 숲도 벌채되어 숲이 있던 곳에 남은 것은 그루터기와 말라빠진 나무 꼭대기 불탄자리에 자라는 잡초뿐이다.

이제 옛날로 돌아갈수는 없었다. 다시는 밀라노에 돌아갈 수 없으리라..

 

프레데릭은 부대 이탈자로 몰려 총살 직전에 강물로 뛰어들어 겨우 목숨을 건진다.

 

분노는 모든 의무와 함께 강 속에서 씻겨 내려갔다

의무는 헌병이 내 멱살을 잡을 때 사라졌지만 말이다.

나는 그들 모두에게 행운을 빌었다

 

캐서린과 극적으로 재회한 프레데릭은 체포조를 피해 밤바다를 헤쳐나가고

마침내 도착한 스위스에서 잠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날씨가 좋을때면 더 없이 유쾌한 시간을 보냈고, 한번도 기분을 잡친적이 없었다.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기분에 우리는 함께 있는 시간을 조금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벌써 우리는 마음이 아프다..


문득, 엘비라 마디간의 잊을수 없는 장면이 떠올랐다


슬퍼하지 말아요 식스틴

우린 그저 소풍을 가는것 뿐이니까

(더이상 도피생활을 견딜수 없음을 예감한 두 연인, 마지막 피크닉 바구니에 권총을 넣는 것을 슬프게 바라보는 식스틴에게, 엘비라는 이렇게 말했지..) 

 

그리고 끝내 비극적인 이별을 맞게 된다.

 

이제 캐서린은 죽겠지. 내가 바로 그렇게 만든거야. 인간은 죽는다.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어

그것에 대해 배울 시간이 없었던 거야

아이모처럼 아무 까닭없이 그냥 죽이거나, 또는 리날디처럼 매독에 걸리게 하지.

하지만 결국에는 모두 죽이고 말지

 

출산중 출혈이 심해 죽어가는 캐서린을 보며, 슬프게 읆조리는 프레데릭

 

앞부분 군종신부와의 대화와 연결된다

그는 내가 모르는 것, 일단 배워도 늘 잊어버리는 것을 언제나 알고 있었다

나는 나중에 그것을 깨달았지만 그때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캐서린의 죽음을 그린 장면에서

헤밍웨이는 무려 열일곱번 고쳤다 한다.

캐서린을 죽였다가 살리고.. 살렸다가 죽이고

..결말을 알고 있었지만..내손으로라도 살리고 싶었던 캐서린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전쟁얘긴 그만둬 내가 말했다

전쟁은 이제 아득하기만 했다

어쩌면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른다

이곳엔 전쟁이 없었다

그제야 비로소 나에게는 전쟁이 끝났다는게 실감이 났다

그런데도 전쟁이 정말로 끝났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학교를 땡땡이 치고는 지금쯤 학교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궁금해하는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너무 큰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 있을 때, 세상은 그들을 꺾어놓기 위해 죽이려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 세상은 모든 사람을 부러 뜨리지만, 많은 사람이 그 부러진 곳에서 더욱 강해진다. 그러나 세상은 부러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죽인다. 착한 사람이든 상냥한 사람이든 용감한 사람이든 가리지않고 공평하게 죽인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 역시 죽이겠지만 특별히 서두르지 않을 뿐이다


이 책의 제목과 관련한 책 해설이 재미있습니다.

arm은 무기의 뜻 말고도, 팔이란 뜻도 있으니

무기여 잘있어라는 내 팔들이여 안녕~으로 해석해도 되겠네요

결국 윗글에 표시한, 전호근 선생의 설명처럼

2인칭죽음=너의 죽음=내팔이 잘린것과도 같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러니까 사랑하는 캐서린의 죽음을 의미하는것도 같아요 



2025년 1월

세계 도처에 전쟁은 계속되고

우리의 좁은 땅, 그리고 여기 서울에서도 수많은 전쟁들이

상흔을 남기고 있는 지금


전쟁과 죽음, 그 사이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소설이지만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철학적이고 

철학적이라고 하기엔 또 너무나 아름다운 이 책을 

새해 첫 리뷰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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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7월
평점 :
품절


"

한여름 호화 별장지에서 일어난 사건

그날 밤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모두가 입을 다문 가운데...

드러날 것 같지 않던 진실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


나의 최애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선생의 101번째 작품!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히가시노 게이고, 그가 돌아왔다"


다작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정통 추리소설을 갈망하며 아쉬워했던 독자들이라면

모두 감탄사를 연발하며 빠져들어갈 것으로 확신한다 

가급적 주변상황을 말끔히 정리하시고 책장을 넘기실 것을 권한다


일단 책을 펼치면 끝까지 놓을 수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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