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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먹을 때는 울지 않기로 해 - 류라이 길티플레저 에세이
류라이 지음 / 자크드앙 / 2025년 6월
평점 :
🩵 #딸기를먹을때는울지않기로해 리뷰
이 책은 틱톡커 류라이,
그리고 평범한 청춘 유소희의 솔직한 고백이 담긴 일기장 같았다.
딸기가 달콤하지만 많이 먹으면 속이 아플 수 있듯,
그녀가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멈출 수 없었던
‘길티 플레저’와 마음의 상처들이 담담하게 적혀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어린 나이에 세상의 가벼운 말들에
너무 크게 흔들리고 상처받는 류라이 님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몇 마디의 생각 없는 말에 자신을 깎아내리며 흔들릴 만큼 여린 마음.
하지만 사실 사람의 가치는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고,
익명의 악플러들이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읽는 내내 작은 편지를 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부디 남의 말에 상처받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단단히 살아가길.
나이가 들어가면서 감정을 다루는 방법은 조금씩 익숙해지니
죽음이 아니라 삶을 향해,
자신을 아끼며 걸어가길.”
류라이라는 이름이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이름이 된 것처럼
그녀의 삶 또한 가볍게 소비되지 않고,
깊고 단단하게 이어지길 응원하게 된다.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딸기 같은 책.
읽는 동안 마음이 아팠지만, 동시에 응원의 마음이 더 커졌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여리고도 솔직한 한 청춘의 기록이었고,
우리 모두의 상처와 회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했다.
✍ 나의 마음에 와닿았던 글귀들
❝ 넌 친구를 사귈 때 가치를 판단하고 사귀니? ❞ — p. 40.
난 잘난 것도 없는데
내가 뭐가 좋아서 나랑 친구를 하는거냐는
어린 류라이님의 질문에
그 친구가 한 대답이었다고 한다
나도 그냥 그 사람이 편하고 좋아서
그 사람과 친구하는거지,
그 사람이 무언가가 엄청 뛰어난 사람이라서
친구를 하는건 아니다
나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지 말자!
❝ 모두에게 잊히고 싶지만 막상 잊히면 혼자가 될까봐 무섭다 ❞ — p. 50.
그저 조그만 나의 프라이빗한 공간이 필요한게 아닐까?
❝ 지금 시작해도 네 인생에 마이너스는 없을거야 ❞ — p. 101.
걍 시작해~
❝ 딸기는 색깔이 어두울수록 더 달콤하다 ❞ — p. 50.
좀 어둡고 물러보여도,
달달한 인생인걸~
❝ 열 사람 중 한 사람쯤은… 그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었을 테니까 ❞ — p. 217.
❝ 나를 향한 그들의 사랑이 무거운만큼 나 역시 그들을 무겁게 사랑한다. ❞ — p. 220.
사랑해요🫶🏼
❝ 우리 부모님의 안부를 악의적으로 묻는 악플러들에게... “남의 부모님 신경 쓰기 전에 당신들 부모님부터 먼저 챙기세요.” ❞ — p.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