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질의 사랑 - 천선란 소설집
천선란 지음 / 아작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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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집 베란다에서 창문을 열고하늘을 바라볼 수 없는 시대가 이토록 빨리 도래할 줄 알았더라면 조금 더 자주 하늘을 바라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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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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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이 외로워, 엄마. 힘들지는 않은데 외로워. 외롭다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 길을 외롭다고부를 수 있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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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가정은 아인도 세우지 않아요. 이미 일어난 일에는 무엇을 달든 고통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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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 행성은 인간 중심의 행성이 됐잖아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세상 밖으로 나가면 어느 동물도 살아남지 못해요. 동물들이 살 수 있는 네트워크가 아예 존재하지 않아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고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아예 다시 프로그래밍을 해야 된다는 말이에요.
이 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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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조차도 나날나는 세상 근심은 다 짊어지고 살았다. 핵전쟁부터 에티오피아 사태와 여객선 사고까지, 세상만사가 다 내겐 걱정거리였다.
유일하게 걱정거리가 아닌 것은 걱정 그 자체였다. 그리고 11년후 나는 걱정 그 자체를 걱정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다른 행성에 있다. 내가 겪고 있는 일은 아무도 이해하
지 못한다. 하지만 사실은 이해한다. 그저 기준이 나 자신이기 때문에 남이 이해 못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이전까지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다. 추락의 충격은 정신적 외상을안겨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겪어본 일이다. 나는 어둠속에 있지만 그 어둠의 땅엔 수백만 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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