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게으름이란, 별로 맘에 안 들지만 어쩌다보니같이 다니게 된 답답하고 눈치 없는 친구 같은 것이었다. 그것도 아주 오래 전부터 함께한 친구 말이다.
할 일부터 하자고 생각해놓고 딴 짓을 하다, 결국아무 것도 못하는 패턴은 몇 십 년간 무수히 반복됐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때가 되어서야 대충 하는시늉만 하며 해치워 버리는 패턴 또한 수없이 겪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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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체 누가 두 번째 나선계단을 만들 수 있을까. 누가 남은 사람들을 햇볕 드는 세상으로 등 떠밀 수 있을까.
난 그 희망이 한 사람에게서밖에 보이지 않아.
이번 싱크홀에서 우리를 구할 사람이 있다면, 그건아마 정여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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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른들의 주책 앞에서 짓곤 하는 표정. ‘당신의말을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습니다만 저는 나름대로엄격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 때문에 굳이티를 내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무표정을경하는 좋아했다. ‘누가 어른 앞에서 그렇게 뚱하게있으래‘ 하고 역정을 내도 미동도 하지 않는 눈과입꼬리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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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도 불안해지지 않을 수는 없어. 그렇다면 더더욱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길이 맞는 거 같아.
너한테 강요하는 게 아니야. 난 그렇게 생각한다는거야. 그냥 각자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면 되는거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하고는 이런 대화를한 번쯤 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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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늦잠을 자고 교회에 간 엄마와 경아를기다리는 동안에는 가끔 성경에 나오는 마리아와마르타 자매의 이야기를 생각했다.
어느 날 예수가 그 자매의 집에 방문했는데, 언니인마르타가 예수와 다른 손님들을 대접할 음식을준비할 동안 동생인 마리아는 예수 앞에 앉아예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는 이야기. 마르타가마리아에게 이리 와서 언니의 일을 도와달라고했더니 예수는 오히여 마르타를 나무라며,
마리아가 지금 하는 일이 마르타 당신의 일보다 덜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다던가. 그런 식이다.
신데렐라의, 콩쥐의, 마리아의 자매는 나쁜사람으로 기록된다. 선하고 지혜롭고 아름다운여자에게는 악하고 게으르고 시샘이 많은 자매가있다. 그렇다고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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