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런 인생을 일구지 못하면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인생은 엄밀히 말해서 싸우고 지는 승부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저마다 어느 정도 성취했느냐의 문제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성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보다 조금 뒤쳐지는 결과물을 얻어내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언제부터 시작된 질문인지 모르겠다.
"너로 인해 세상은 바뀔 거야. 너는 승리할 거야. 그렇지만 하나야."하나의 눈동자가 말을 읽어내는 것처럼움직인다. 햇빛이 한줄기씩 방 안으로 뻗어 들어온다. 고독의 다리 위로 두 사람의 형상이 나타나기 비추기 시작했을 때,지나는 하나에게 간절하고도 간결한 부탁을 했다."그 세상에 네가 꼭 있어야 해. 네가 꼭그 승리를 목격해야만 해."-. . ."그것이 우리의 승리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