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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어느 날
조지 실버 지음, 이재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눈에는 주인공들 모두 나쁜 여자 나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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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퇴근길, 지친 몸을 이끌고 버스에 탄 로리는 잠시 정차한 버스정류장을 바라보다 벤치에 앉아 있는 한 남자, 잭과 눈이 마주친다. 첫눈에 반한 그들. 그러나 머뭇거리는 사이 그들은 그대로 헤어지는데.
그 후로 로리는 계속 그 남자를 찾아다니지만 찾지 못하고 1년 후 또다시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날 가장 친한 친구의 애인으로 로리 앞에 잭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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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만났다가 운명처럼 엇갈리는 로리와 잭.
그들은 지금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만 결국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과정은 해피하지만은 않아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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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선을 넘지 말았어야지 로리.
자신이 없었으면 처음부터 거리를 뒀어야지ㅠㅠ
로리에게 말로만 들었다지만 로리의 최고의 친구라면서 버스보이가 잭인걸 왜 계속 눈치 못 챘니 세라야ㅠㅠ 로리 결혼식 전에는 로리의 한 마디에 바로 눈치채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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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자들은 다 맘에 안들어ㅠㅠ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다른 여자에게 딴맘 품고, 이별 후에도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면서 상처나 주는 잭은 정말이지 최악의 남자.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심장에 로리를 새긴 것이 로리에게 느껴질 정도로 로리를 아끼고 사랑하던 마음은 어디가고 결혼하자마자 싹~ 변하는 오스카며,
루크는 아무리 잭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고 세라와 잭 사이가 위태로워도 어떻게 세라랑 바람을 피울 수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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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좋아하는 마음이 마음대로 안되고 선을 긋는다고 무자르듯 싹뚝 잘라낼 수 있는건 아니라지만 다들 너무 하잖아.
그리고 영국도 고부갈등 만만치 않구나^^;;(고부사이 중간에 낀 남편의 눈치와 역할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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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주인공들에게 불평불만 많은거 같지만서도 유쾌하기도 하고 달달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로맨스소설이었다.
영화로 만들면 딱 좋은 그런 크리스마스 로맨스영화^^
영화 브리짓 존스 시리즈 너무 좋아하는데
브리짓 존스의 느낌이 들어 이 소설도 영화로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급칭찬 같지만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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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100퍼센트에서 시작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예컨대 70퍼센트에서 시작해서 차츰 올라갈 수도 있는 건지 알아내려고 노력중이랄까."(p.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