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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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기다리던 책인지!! 천천히 그리고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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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제인 오스틴 지음, 송은주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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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백한번째 책♡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가 톡톡튀는 매력의 소유자였다면 <설득>의 앤은 따뜻하고 다정한 성품을 지닌 여성이다.
허영심 가득한 아버지 월터 경과 그와 꼭 닮은 언니 엘리자베스, 그리고 결혼으로 엘리엇가에서 독립한 막내 메리가 그녀의 가족인데 앤은 그들에게서 가족간의 애정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찬밥신세였달까. 그런 그녀에게 다행히도 어머니처럼 친구처럼 사랑해주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친구이자 이웃인 레이디 러셀이 있었는데 앤에 대한 레이디 러셀의 과한 사랑과 걱정은 오히려 앤의 인생에 독이 되고 만다!!!
앤과 웬트워스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돈도 지위도 없었던 웬트워스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앤의 가족과 지인들, 특히 레이디 러셀은 앤을 ‘설득‘하여 그와 헤어지게 만든다. 그와 헤어진지 8년이 지났지만 후회와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를 그리워하는 앤.
아버지와 언니의 허영심과 무절제 때문에 빚이 늘어나자 그녀의 가족들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품위를 유지하며 살 수 있는 바스로 이사를 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저택인 켈린치 홀을 크로프트 제독 부부에게 임대해주기로 한다. 그런데 크로프트 부인의 남동생이 바로 웬트워스였다!!! 앤과 헤어지고 난 후 웬트워스는 대령이라는 지위와 부를 많이 쌓고 당당한 모습으로 그녀의 앞에 나타난다.
8년만에 재회한 그들. 웬트워스는 앤에게 일방적으로 이별통보를 받았던 마음의 상처로 그녀를 차갑게 대한다. 앤처럼 누군가의 설득에 쉽게 넘어가 자신의 인생을 타인의 결정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강한 정신력과 결단력을 가진 메리의 시누이인 루이자와 결혼을 생각하지만 뜻과는 다르게 마음이 계속 앤에게 향한다.
월터경과의 재혼을 통해 레이디 엘리엇 자리를 노리는 클레이 부인, 루이자의 부주의로 인한 낙상 사고와 그로인한 웬트워스의 죄책감과 후회, 약혼녀와 사별한 벤윅 대령과 친분을 쌓는 앤, 앤과 혼인하게 위해 접근하는 수상하고 의심쩍은 엘리엇가의 상속자이자 친척인 엘리엇 씨, 또다시 앤의 사랑과 결혼에 관여하려는 레이디 러셀, 엘리엇 씨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앤의 옛친구 스미스 부인과의 만남 등 여러 사건과 사고가 벌어지는 와중에 앤과 웬트워스는 서로를 잊지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만과 편견>을 너무나 좋아하여 소설, 드라마, 영화를 여러번 봤지만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클클단 선정이라는 좋은 기회와 넷플릭스 영화 <설득>이 첫방영된다는 소식에 얼른 소설 <설득>의 첫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역시나 기대했던 것만큼 <설득> 주인공들의 로맨스도 가슴을 설레게 했는데, 그들의 밀당과 삼각관계, 질투를 보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요즘 유행인 자극적인 막장 이야기와는 달리 첫사랑의 풋풋함을 담고 있음에 오히려 더욱더 매력을 느낀 소설이었다.
그 시대상 어쩔 수 없이 여성의 삶이 전적으로 남성의 지위나 돈에 따른 결혼에 의해 결정되기에 소설은 그 주제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크로프트 제독 부부의 사랑과 서로에 대한 존경, 머스그로브 부부의 배려, 하빌 부부와 웬트워스의 우정, 타인에 대한 관심 등을 통해 세상에는 돈과 명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아무리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타인의 사랑에 함부로 끼어들면 안된다는 것도!!😁

소설을 다 읽고 나서 기대감을 한껏 안고 넷플릭스 영화 <설득>을 보았는데,,,,,,,
정말 너무나 실망했다. 캐스팅도 각본도 전부다 별로였다. 40분 정도 참으며 보다가 다른 사람들의 평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역시나 혹평과 낮은 별점이,,,,
아직 <설득>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꼭 소설부터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영화 먼저 보게 되면 소설에 대한 흥미가 확 떨어질거 같아서^^;;    
소설 <설득>의 여운이 가셔지지 않아서 새벽에 영화 <오만과 편견>을 다시 봤다^^
한가지 바람과 욕심이 있다면 윌북에서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처럼 ‘제인 오스틴 컬렉션‘을 내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이지 디자인이 너무 내 취향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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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들리와 그레이스
수잔 레드펀 지음, 이진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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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소설로 영화와 마찬가지로 소설은 두 여자의 자유를 향한 모험과 주체적 자아에 대한 주제를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영화와는 차별되는 점으로는 하들리와 그레이스를 통해 사랑과 우정 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깨우쳐준다는 데 있었다.
딸의 방에서 발견한 거미를 잡지 못할 정도로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으며 의존적인 하들리. 그녀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부터 자신은 물론 딸조차도 지켜주지 못하지만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로 타인을 쉽게 신뢰하고 사랑에 빠진다. 반면 그레이스는 불우하고 거친 환경 속에서 자라나 강하고 독립적이지만 다른 사람을 쉽게 신뢰하지 못하고 의지하지 않으며 그럼으로써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조차 어려워한다. 완전 극과 극이었던 두 여자는 함께 도망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됨으로써 우정을 쌓아간다.
눈 앞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그녀들은 즉흥적인 기지를 발휘하기도 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앞으로 나아가지만 일은 계속 틀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하나씩.
하들리와 그레이스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계속 달린다.
배우자의 가정폭력과 도박중독으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살았던 그녀들과 아이들이 새로운 가족과 함께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기를 읽는 내내 응원했다.  
아쉬운 점은 내용전개가 두 여자에게 맞춰있다보니 책속에서 유일한 악당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랭크의 등장이 거의 없어서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책 속에서 두 번의 죽음이 모두 허무하게 벌어졌는데 하나의 죽음엔 굳이 죽일 필요가 있었나 싶은 안타까움과 또하나의 죽음엔 "그는 죽었다"라는 대화만 있어서 통쾌함을 느낄 수 없다는게 너무나 아쉬웠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그녀들이 FBI 요원들의 허를 찔렀던 작전에서는 계속 응원을 보내게 되고 작전 끝에 '그'가 방송 카메라를 보고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었을 때에는 나역시 안도감과 함께 미소가 지어졌다.
델마와 루이스처럼 이 소설도 영화로도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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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파티를 할 때마다 경찰이 와야 하죠? 당신네들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있는거잖아요. 백인들이 입주민 파티를 할 때 경찰이 출동해서 감시하는건 본 적이 없다고요. 우린 다만 오랜 친구인 수프의 환영 파티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 P287

"모든 면에서 관계가 있죠. 우리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건 그 성탄 클럽 모금뿐이니까요. 우리는 마약 중개업자들이 집 앞에서 마약을 팔아도 막지 못해요. 시 정부가 우리 아이들을 형편없는 학교에 보내게 하는 것도 막지 못하고요. 뉴욕시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사람들이 우리를 비난하는 것도 막을 수 없어요. 군대에서 우리 아들들을 베트남전에 보내는 것도 막을 수 없죠. 특히 베트콩들이 백인 병사들의 발가락을 잘라 걷지도 못하게 만들고부터는 더 그렇죠. 하지만 5센트, 10센트씩 모아서 성탄절에 다만 10분이라도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건 우리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이죠. 그게 뭐가 잘못되었다는 거죠?" - P293

"세월이 흘렀어도 똑같아." 스포츠코트가 말했다. "한 인간의 진실한 면을 보고 나면 그를 알게 되는 법이니까." - P324

커즈하우스에서 자라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이 딤즈는 수영을 배운 적이 없었다. 항구의 물은 너무 더러웠고, 주택 단지 내 수영장은 주로 백인들이 사용했다. 경찰이 수영장을 지켰으며, 주택 단지 아이들이 들어가는 것을 제지했다. - P340

한 공간에 유색인 하나 정도는 묵인할 수 있지만 둘만 되어도 스무 명은 되는 것처럼 여겨지며, 셋이 되면 영업을 종료하고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커즈하우스에서도 모두가 화려한 뉴욕의 삶을 꿈꾸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수많은 목화밭과 사탕수수 농장에서보다 더 많은 이들의 꿈이 이 도시에서 부서졌다. 이제는 헤로인,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하얀 가루가 우리 아이들을 또다시 노예로 전락시킨다.

- P359

펙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이 지역은 안전했었어. 그 유색인들이 오기 전에는 말이야."
엘레판테가 인상을 찌푸렸다."마약이 들어오기 전이겠지. 유색인들 때문이 아니야. 마약 때문이지." - P373

"그때 분명히 알았어. 우리가 백인들 밑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대했는지. 그들의 잔혹함과 허위, 서로에게 하는 거짓말. 그리고 우리도 모르는 새에 그 많은 것들이 우리에게 이식되어 있었다는 것도. 남부의 삶은 정말 힘이 들었어." - P376

11달러가 아닌 천 달러를 훔쳤다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어. 다만 그가 백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의 말이 복음이라도 되는 것처럼 받아들여졌다는 거지. 세상 어떤 일도 백인이 사실이라고 하기 전까지는 사실이 아닌 거니까. 우리 입에서 나오는 진실보다 자기들끼리 하는 거짓말을 훨씬 더 믿었던 거야. - P383

포츠는 ‘단지 정당하지 않을 뿐인 세계‘와 ‘악한 세계‘를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생각할수록 혼란스러워졌다. 냉장고 10대를 훔쳐서 한 대에 50달러를 받고 파는 사람과 5천 달러어치 냉장고를 팔고 세법을 가지고 장난쳐서 천 달러의 이득을 취하는 사람의 차이가 무엇일까? 그는 어느 쪽을 눈감아 주어야 할까? 만약 둘 중 하나를 눈감아 주어야 한다면 말이다. - P403

"나는 유색인이 백인의 위치에서 권력을 쥐게 되엇을 때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 - P429

"그 시절에는 말이야, 모든 것이 운명처럼 정해져 있었어. 우린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는 거였지. 따라간다는 개념조차 없었어. 다르게 사는 법이 있는 줄도 몰랐으니까. 다른 의문을 가질 여지가 없었지. 정해진 사고 안에 갇혀 있었으니까. 시키는 일 외에 다른 일을 한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어. 왜 내가 뭔가를 해야 하는지, 뭔가를 하면 안 되는지 물어본 적도 없었지. 그저 시키는 일을 했을 뿐이야. 그렇게 살다 보니 내 아버지가 내게 이렇게 했을 때도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 그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일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던 거지." - P429

"저 영감도 나랑 똑같은, 그저 사람이야." - P438

"경비원 양반, 난 일흔한 살이오. 내가 레이 찰스처럼 맹인이 아닌 한, 당신도 내 나이쯤 되어 보이는데, 여기 이 젊은 여성이" 스포츠코트가 접수 담당자를 가리키며 말했다."내가 하는 말을 도무지 믿으려고 하지 않지 않소. 백인이라는 특권과 젊음을 핑계 삼는 거겠지. 젊은이들은 자기들이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어서 뭐든 주장하면 통한다고 믿으니까. 게다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들이 하는 말 중에 들어야 할 말보다는 듣고 싶은 말을 듣는 데 익숙할 거요. 그걸 탓할 생각은 없소. 한 가지 노래만 듣고 살아온 사람에게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소. 그렇지만 당신은 나만큼이나 오래 살았소. 그러니 나 같은 늙은이가 술 한 모금 입에 대지 않고 거의 하루를 지내면서 아직 심장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내 의지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오." - P437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값이라는 게 있다네. 자네는 대부분의 백인들과 똑같아. 자기가 노력하지 않은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거지. - P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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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정말 멋진 이웃이자 유쾌한 친구들이구나! 난 정말 운 좋은 오거야! 부디 언제든지 날 찾아오렴. 내가 가진 건 뭐든 나눠 줄게. 어차피 나눌수록 더 많이 갖게 되거든. 그게 내가 아는 유일한 진실이야." - P26

하지만 마을 주민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고 또다시 흉년이 든 마당에 사람들 이목을 끌고 싶지 않았어. 시장도 그게 최선이라고 했지. 더 많이 가질수록 주변에서 더 많이 노릴 겁니다, 라면서. 사랑스러운 마을이었던 시절엔 교사도 이웃을 믿었어.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지.
교사는 누가 현관 앞에 놓인 선물을 봤을까 봐 고요한 거리를 이리저리 훑어본 뒤, 컵케이크 상자를 냉큼 안으로 들였어.
길 저편에서 약제사도 문간에 놓인 꿀 파이에 대해 침묵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점등원이 갓 구운 타르트를 보고 침묵했듯이.
구두장이가 쿠키를 보고 침묵했듯이.
순경이 롤빵을 보고 침묵했듯이.
오르간 연주자가 꿀단지를 보고 침묵했듯이.
고아들의 집 원장 역시 거대한 채소 상자를 보고 침묵했어. - P72

지식도 사악한 의도로 이용될 수 있어. 이해심도 제멋대로 뒤틀릴 수도 있고. 심지어 공감도 무기가 될 수 있지.
부디 안 그랬으면 하지만 말이야. - P92

어떻게 이성이 그토록 무력할 수 있지?
어떻게 사실이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지? - P308

"저번에 그 바위에 앉았을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그러니까...... 뭔가를 봤어요. 눈이 아니라, 머릿속으로요."
오거는 고개를 끄덕였어. "물론 그렇게 보는 게 으뜸이지. 눈은 항상 우릴 속이거든. 무엇이 진실인지 알고 싶다면 머릿속으로 봐야 해.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싶다면 마음속으로 봐야하고." - P376

이웃은 조건 없이 존재합니다. 만약 내가 누구는 내 이웃이고 누구는 내 이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이웃이 되지 못한 쪽은 누구도 아닌 바로 나입니다. 모두가 이웃이라 주장하고 모두가 이웃인 것처럼 행동해야 좋은 이웃이 됩니다. 좋은 이웃이 되는 행동은 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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