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보다 더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 지음, 차윤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2023년 아흔 세번째 책♡
📚연애한지 6개월만에 사랑하는 남자친구 벤과 결혼한 엘시
그러나 결혼한지 9일만에 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결혼식은 둘이서만 라스베이거스에서 즉흥적으로 치룬 상태인데다 아직 혼인증명서조차 받지 못했다.
그리고 남편이 장기기증수술 중인 병원에서 처음 만나게 된 시어머니 수잔.
수잔은 남편과 사별한지 3년밖에 안됐는데 아들까지 사고로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모자사이가 각별했던 아들 벤이 자신에게 말도 없이 결혼했다는 엘시의 말을 믿고 싶어하지 않아 엘시를 매몰차게 대한다.
엘시는 벤과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한다.
장례식때문에 시어머니와는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과의 갑작스런 이별, 상실의 아픔과 치유의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소설은 남편 벤의 생전과 죽음후로 나눠 교차되어 전개되는데 생전의 행복감과 죽음 후의 과정은 시어머니와 엘시의 슬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엘시, 분명히 말하지만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하면, 정말로 사랑하면, 아무리 사랑해도 그 시간은 충분하지 않아요. 30년을 사랑했어도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충분하지 않아요."
그녀 말이 맞다. 당연하다. 내가 그와 10년을 더 살았다고해서 "괜찮아요. 그만하면 오래 사랑했어요"라고 말할 리 없다.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부족했을 것이다. - P3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총총 시리즈
황선우.김혼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23년 아흔 두번째 책♡
아니 두분다 글을 왜 이렇게 재미있게 쓰시는거지!! 읽으면서 혼자 쿡쿡거리며 웃었다는^^
집에 여분의 시계가 없어서 급하게 벽에 걸린 커다란 벽시계를 가지고 미팅을 갔다는 에피소드, 말(단어)실수하는 에피소드, 화환문구 에피소드, 장염-북토크 에피소드, 슬램덩크의 작가인 ‘정상웅‘ 등등 읽으면서 웃음이 빵빵 터졌다
공감가는 글들, 위로가 되는 글들, 유머러스한 글들로 가득해서 작가님 두 분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져서 서점장바구니에 다 넣어놨다^^

농경 사회에서 체득적으로 축적되었을 이런 지혜와는 거리가 먼 현대인으로서도, 다시 날씨 앞에 한낱 연약한 존재임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나중에 올여름을 돌아보면 무엇보다 잔인했던 폭우와 행정부의 납득할 수 없는 대응(혹은 무대응)이 떠올라 씁쓸할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밉습니다. 얄미운 게 아니라 아주 강렬하고도 치열하게 밉습니다.
2022년 9월 1일 황선우 드림 - P57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싸워야 하듯 일상의 항상성을 지키려면 계속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2022년 10월 3일 황선우 드림 - P75

슬픔은, 그리고 기억은, 아무리 없애고 싶어도 박혀 있는 것이니까요, 가시처럼.
2022년 11월 27일 김혼비 드림 - P104

백수린 작가의 산문집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슬픔 앞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감정과 타인의 감정이 끝내 포개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없이 예민해지고, 슬픔이 단 한 사람씩만 통과할 수 있는 좁고 긴 터널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 P112

소중한 이의 죽음을 겪고 있는 사람의 슬픔은 고유한 것이어서 어떤 위로의 말도 뭉툭하게 미끄러지며 둔하게 비껴갈 뿐이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영원히 유창해지지 못할 언어로 서툴게나마 이런 것들을 서로 묻고 답해야 할 거예요. 가끔은 입을 닫고 가만히 거기에 같이 있어줄 수도 있겠죠. 터널 속으로 같이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빠져나올 때까지 지켜봐주면서요.
2022년 12월 13일
황선우 드림 - P112

"솔직히 나는 내가 이런 걸 신경쓸 줄은 정말 몰랐거든? 근데 옆집에서 화환 둘 자리 모자라다고 우리 쪽에 양해를 구하면서 자꾸 자리 넘어 들여놓는데, 그때부터 화환 적은 게 왜 이렇게 속상하냐? 누구네는 화환이 넘쳐 나는데 우리는 화환이 모자라니까, 가시는 길에 뭔가 모자라는 것 같아 쓸쓸하고 오는 손님들한테도 아버지 초라해 뵈는 것 같아 마음 쓰이고. 사실 화환 그거 뭐라고, 진짜. 다 쓰레기만 되는 건데......"
.
"그럼 내가 집에 가서 화환 보낼까? 두 개 보낼까?" - P119

선우씨가 지난 편지에 쓰셨듯이, 맞아요, 나이를 먹을수록 부고 듣는 일이 잦아지고 그에 대처하는 요령들도 하나씩 배워가는 것 같아요. 사실 재작년에도 상주인 친구가 화환이 적은 것에 마음 쓰는 걸 겪었음에도 그때는 그게 친구의 개인 성향이라고 여기고 넘어갔는데, 이번에 한 번 더 겪으면서 새로 다시 배웠어요. 앞으로는 상가에 화환이 충분한지, 그렇지 않다면 친구가 그것에 마음 쓰지는 않는지 미리 꼭 체크할 것. 화환문구는 수상하지 않게.....쓸 것.
2022년 12월 26일
김혼비 드림 - P124

"내년이면 잘 치게 될 거야"라는 희망의 말이 아니라, 내년에도 크게 나아지진 않을 테고 10년은 걸릴거라는 말이, 그러니까 혹은 그렇지만 그만두지 말고 계속하라는 말이 왜 더 힘이 되는 걸까요.
2023년 1월 11일
황선우 드림 - P1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지 7 - 2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7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23년 아흔 한번째 책♡
혜관스님을 따라 간도로 간 봉순(기화)은 서희, 길상과 재회한다.
상현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고...
드디어 조준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서희의 물밑작업 시작!! 공노인을 조선으로 보내 조준구를 만나게 한다.
그리고 서희의 득남소식
그나저나 길상과 서희는 부부가 됐는데도 행복해보이지가 않는다ㅜ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패밀리 트리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평점 :
품절


♡2023년 아흔번째 책♡
✒반려견과의 만남, 이별, 첫사랑, 가족애 등등 초반에는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중반부터는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잔잔함과 풋풋함, 따스한 분위기에서 여관의 화재와 반려견과의 이별을 계기로 갑자기 미성년 성관계, 첩, 호스트, 불륜의 소재가 나오면서 급분위기 반전😢
역시 일본소설에서 이런 소재들은 빠지지 않는 것인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건 릴리가 류에게 선물이라고 하면서 교미 중인 개 두 마리의 조각품을 주고 류가 릴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자 외로워서 다른 여자와 성관계를 맺었는데 바로 울면서 릴리에게 털어놓으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또 릴리는 바로 류에게 달려와 전신 마사지를 해주는(잉??) 장면을 뭔가 아름다운 장면으로 묘사하려고 하는게 좀...
그들의 사회적 정서를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

📚기쿠할머니의 증손자인 류와 손녀인 릴리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가족애

"살아 있으면 꼭 좋은 일도 있는 법이야. 신께선 그렇게 심술궂은 일은 하지 않으신단다. 선하게 살기만 하면 언젠가 자기한테 돌아오는 법이야." - P2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지 6 - 2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6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23년 여든 아홉번째 책♡
서희와 길상이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아마도 둘이 결혼하겠지 싶다.
그리고 드디어 봉순이 등장!!
기생이 된 봉순 아니 기화
기화는 상현이가 전해준 소식을 듣고 마음이 심란해진다.
봉순이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조준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칼날을 갈고 있는 서희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