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 자연의 재발명 Philos Feminism 4
도나 J. 해러웨이 지음, 황희선.임옥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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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책 드디어 어제 받았습니다. 재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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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예술을 들일 때, 니체 - 허무의 늪에서 삶의 자극제를 찾는 철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32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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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인생의 허무함을 극복하고 춤추고 노래하듯이 살 수 있을까?

니체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요즘 니체는 인기 많은 철학자중의 한 사람인 것 같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거나 인생에 허무함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그러면 니체는 삶이 고통스럽다거나 인생이 허무할 때 어떻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할까?
니체는 춤과 음악과 같은 ‘예술‘에서 그 답을 찾는다.
특히 초기에는 바그너의 음악을 숭배하고 그의 음악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후기에는 쇼펜하우어와 바그너를 비판한다.)

이 책은 니체가 자신의 예술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던 첫 번째 저작인 #비극의탄생 을 중심으로 그의 사상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쉽지 않은) 니체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염세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많은 부분이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와는 다른 사상을 전개한다.
20대의 나이에 교수가 되었고 천재라 극찬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던 니체는 <비극의 탄생> 이후 비판과 비난을 받으며 명성이 바닥까지 추락하고 만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주지주의를 비판하고 모든 것이 인과법칙에 따라 생성소멸된다고 보아 인간의 삶과 세계에 특별한 의미나 목적이 있다고 보지 않게 하는 과학이나 그리스도교나 이슬람교와 같은 종교도 신에게 의지하게 만드는 나약한 인간을 만든다고 하여 비판하는데 이런 도발적인 사상을 보면 그 시대 대다수의 사람들의 비난과 비판을 받을만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오히려 요즘 사람들에게는 니체의 그런 야심만만하고 패기만만한 독창적인 사상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느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니체의 사상이 굉장히 생명력 넘치고 역동적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보이게 만들어준달까.
참고 견디기보다 강한 의지를 가지라는 니체의 사상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다른 나라의 언어는 몰라도 ‘음악‘이라는 것을 통해 하나가 된다.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차이와 차별을 잊게 하고 몸과 영혼(감정)을 격동하게 하며 나아가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깨닫게 해주는 ‘음악‘을 통해 우리는 고통을 긍정하고 인생의 허무를 극복할 수 있으며 춤추고 노래하듯이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니체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그 원인이 충족되지 않는 무한한 욕망과 그로인한 결핍감에 있다고 보는 반면, 니체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는 자신의 창조적인 생명력을 세계의지가 발산하지 못하는 게 원인이라고 본다. - P73

니체는 우리가 욕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욕망을 금기시하고 억압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욕망과 열정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다. 강한 인간은 욕망과 열정을 어떤 때는 불타오르게 하면서, 욕망과 열정의 힘을 타고 위대한 것을 성취한다. 그러나 그는 또 어떤 때는 욕망과 열정을 쉬게 하면서, 나중에 위대한 것을 성취할 힘을 비축한다.
니체는 인간들의 욕망을 금기시하는 그리스도교와 쇼펜하우어 그리고 불교는 모두 인간을 고통을 두려워하는 허약한 인간으로 만든다고 보았다. 니체는 그러한 종교나 철학을 노인을 위한 철학으로 본다. 사람들이 늙어 몸이 허약해지고 갖가지 병들이 생기게 되면 으레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건강하기만 하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노인이 되면 고통을 두려워하게 된다. 그리스도교나 쇼펜하우어 그리고 불교는 모두 고통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 그리스도교는 그러한 세계를 천국에서 찾고, 쇼펜하우어는 욕망이 소멸된 마음의 상태에서 찾으며, 불교 역시 고통으로 점철된 윤회 세계에서 벗어난 상태를 추구한다.
반면 니체는 자신의 철학은 청년을 위한 철학이라고 본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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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게임 킴 스톤 시리즈 2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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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소시오패스 정신과 의사와 킴 스톤 형사와의 대결이다!!!
킴 스톤은 두 사건을 맡게 된다.
첫 번째 사건은 한 아버지가 자신의 어린 딸들을 성학대하여 체포한 사건인데 딸들의 어머니는 자신들의 집 지하실이라는 공간에서 그런 일이 지속적으로 벌어졌는데도 몰랐다고 증언하여 풀려난다. 킴 형사는 의구심에 사건을 더 조사하다가 성학대 촬영 중 지하실에 아버지 외에 다른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과연 그는 누구일까?
그리고 우연히 맡게 된 또 다른 사건은 킴 형사를 그녀의 유년시절과 관련된 사건을 떠올리게 하면서 그녀를 정신적으로 흔들어놓는다.
성폭행범이 모범수로 일찍 석방되자 피해자인 루스는 괴로워하며 자살을 시도하지만 다행히 살아난다. 그후 그녀는 치료를 위해 알렉스라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게 되는데 알렉스는 소시오패스로 자신의 환자들을 실험도구로 삼고 있었다. 알렉스로 인하여 루스는 성폭행범을 살해하게 되고 그 이후로도 알렉스의 환자들은 알렉스가 의도한대로 살인을 저지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상담사로서의 실력과 명성때문에 사건과의 관련성에 알렉스가 있음을 전혀 의심을 하지 않고 그 사건을 맡게 된 킴 형사만이 직감적으로 그녀가 수상함을 느낀다.
알렉스는 킴 형사의 트라우마와 성향에 흥미를 느끼고 그녀를 자신의 최적의 실험 대상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작된 킴 형사와 알렉스의 대결!!!
그들은 서로의 정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1권에서는 재미는 있었지만 범인이나 범행동기가 그렇게 신선하지 않았고 마지막에 반전도 예상밖이었지만 반전자체는 많이 보던 소재였다. 그리고 1권이 사건해결에 팀과 동료들의 조력이 큰 역할을 했다면 2권에서는 킴 형사의 단독 행동이 독보적이었고 소시오패스와 형사의 대결이 더욱 흥미로웠다.
대결에서 당연히 주인공인 킴 형사가 이기겠지만 알렉스의 실험 동기나 목적을 끝까지 계속 궁금하게 만들었다는^^
1권보다 2권이 더 재미있었던 소설
그래서 다음 권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당신이 직접 표현해보세요. 그 괴물이 당신에게서 빼앗아간 게 뭔가요?"
루스는 잠시 생각했다. "빛이요."
"계속해보세요."
"이젠 그 무엇도 더는 빛나지 않아요. 그날 밤 이전에는 모든 것을 빛으로 봤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은 빛이었어요. 지루한 날, 천둥이 칠 것 같은 날도요. 하지만 지금은 눈에 필터가 끼워진 것처럼 모든 것이 더 어둡게 보여요.
여름날도 전처럼 환하지 않고 농담도 웃기지 않아요. 사람들의 모든 행동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세상과 그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 심지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까지도 영원히 바뀌어 버렸어요." - P29

"하지만 그 남자가 아니라 루스가 죽어야 하는 이유가 뭐죠?"
루스는 생각에 잠겼다. "둘 중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 P30

그래, 킴도 알고 있었다. 학대자들은 피해자가 가진 최악의 약점을 찾아서 침묵을 지키라고 협박하곤 했다. 학대자가 물리적으로 사라진다고 해서 그 두려움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가 한 위협은 뭐든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피해자들에게 남아 있을 것이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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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비명 킴 스톤 시리즈 1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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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쫌 재미있는걸!! 꽤 마음에 드는 미스터리소설 시리즈를 만났다!!
형사 킴 스톤이 자신의 팀원들과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인데 이번에 읽은 1권은 제목이 #소리없는비명 으로 어떤 한 여자(교장)가 살해당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녀는 어떤 비밀때문에 살해당하는데...
이 살인사건을 담당하게 된 킴 형사는 자신의 팀원(브라이언트, 스테이시, 케빈)과 동료들(법의학자 키츠, 법의학자이자 고고학자인 세리스, 법의 인류학자 베이트 박사)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조사해나간다.
피해자가 생전 밀튼 교수가 진행하려던 옛 보육원(크레스트우드) 부지 발굴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을 알게 된 킴은 밀튼 교수를 만나려고 하지만 밀튼 교수마저 실종중이다.
그리고 벌어지는 두 번째 살인사건. 두번째 피해자는 요양사 톰 커티스이다.
두 피해자 모두 옛 보육원 직원이라는 것을 알게 된 킴은 보육원 부지의 발굴을 바로 진행하고 그리고 거기서 매장된 아이의 유골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어진 또다른 직원들의 살해와 계속 발견되는 아이들의 유골...
아이들의 유골은 당시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킴은 보육원 직원이었던 나머지 사람들이 다음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사건해결에 고군분투하는데...
중간중간 살인자의 독백과 보육원 원생이었던 쌍둥이 자매 니콜라와 베스의 이야기가 더욱더 사건의 범인과 진상을 궁금하게 했다.
과연 살인자는 누구일까?
살인자는 왜 보육원 직원들을 차례차례 살해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감추고 있는 비밀은 뭐고 보육원 부지에 묻힌 아이들은 누구에게 무엇때문에 살해당한 것일까?
보육원 직원 중 한 명? 아니면 제 3의 인물?
킴의 활약과 그녀와 주변인물들과의 티키타카가 한층 재미를 더해줘서 다음 시리즈도 궁금하게 만든다^^
다음권 고고~!!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악해질 수 있을까요? 제 말은, 씨앗이 뭐냐는 거죠."
킴은 어깨를 으쓱했다. "에드먼드 버크가 한 말이 맞습니다. 악의 승리에 필요한 것은 선한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뿐이죠."
"무슨 뜻입니까, 대장?"
"이 애들이 그자의 첫 번째 피해자일 리 없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 사악한 인간이 처음부터 냉혹한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이 봐주거나 무시해 버린 초기의 징후가 틀림없이 있었을 겁니다."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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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0
윌리엄 트레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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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단편소설집

잘잘못을 떠나 하나같이 다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등장인물들

하지만 밤이면, 앤서니가 자고 있는 동안, 혼란이 텅 빈 어둠 속으로 기어들어 지친 기분을 느끼게 했고, 메리 벨라는 상처 입은 아이, 그리고 상처 입은 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신의 가냘픈 속삭임을 들었다. 그녀는 오래전 농장 일꾼 하나가 사고로 팔을 잃었을 때 연민을 느꼈던 기억이 났다. 자신의 어머니가 고통스러워할 때도 연민을 느꼈고, 에벌린스코트에서 친구들의 멸시를 받던 여학생, 집안에서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눈먼 스패니얼 개도 불쌍히 여겼다. 밤이 되면 연민이 그녀를 침묵하게 만드는 사랑에 도전장을 내밀며 예전처럼 예상된 방식에 머물러 있지 않고 주제넘게 나섰다. 그래도 연민을 버릴 수가 없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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