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하의 것들
조르주 페렉 지음, 김호영 옮김 / 녹색광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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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녹색광선의 책은 너무나 예쁩니다. 연말 좋은 책과 함께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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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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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이면 ˝도둑맞은˝ 집중력일까? 읽기 전까지 책제목에 대해 크게 관심이 안갔는데 읽고나니 저자가 왜 잃어버린 집중력이 아닌 도둑맞은이라고 표현했는지 이유를 알겠다.
도둑맞은 집중력을 되찾기 위한 저자의 해결책은 꽤 단순하다. 핸드폰이나 인터넷의 필요 외 사용시간 줄이기, 집중력 상실의 책임을 전적으로 내 책임으로 돌리지 않기, 소셜미디어에서 잠시 떠나기, 영양가 있는 식사, 수면시간 보장, 사람들과 대면관계 맺기 등.
해결방법은 뻔하지만 이 책의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집중력 상실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관점이었다.
무엇보다 집중력 상실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나의 책임과 잘못으로 돌려 나의 변화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영향력 있는 원인을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환경의 문제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와 집단의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읽으면서 자주 내 집중력이 엉망이구나를 느꼈다^^;; 자꾸 생각이 딴 길로 샜다는..^^;;
집중력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나 보고서? 느낌이어서 재미있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꽤 유익한 책이었다.

"너무 많은 것이 쏟아지고 있어요." 우리는 정보에 절여졌다. - P51

그러나 이 과학자들이 발견한 사실은, 자신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사실 사람들은 (얼이 설명한 것처럼) "저글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일 저 일을 전환하고 있는 겁니다. 자신이 그러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채지 못해요. 뇌가 그 사실을 가려서, 의식에서는 아주 매끄러운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작업 사이를 오가면서 순간순간 뇌를 재설정하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는 대가가 따르고요." - P60

아네의 연구는 사람들이 화면으로 글을 읽을 때 "대충 훑어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는 정보를 재빨리 훑어서 필요한 내용을 뽑아내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읽기와 다른 관계를 맺게 한다. 읽기는 더 이상 다른 세상으로의 즐거운 침잠이 아니라, 붐비는 슈퍼마켓을 마구 뛰어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잡아채서 빠져나가는 행위에 가까워진다. 이러한 전환이 일어나면(화면을 읽는 방식이 독서에 영향을 미치면) 우리는 독서 자체의 즐거움을 잃게 되고, 독서는 매력을 잃는다. - P126

"아이 네 명을 키우며 스리잡을 뛰는 히스패닉 여성에게 그렇게 말해보세요." 로널드는 스트레스가 그저 생각의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특권을 가진 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 P234

나는 우리가 경주 중임을 깨달았다. 한쪽에는 빠른 속도로 힘을 키우며 우리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파악하고 우리의 집중력을 채굴하는 침략적 기술이 있다. 다른 한쪽에는 우리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는 기술, 우리의 집중력을 분열시키는 대신 강화하는 기술이 있다. - P265

뇌는 오로지 한 가지에만 집중한다.위험. 우리는 곰의 모든 움직임을 추적하고, 우리의 정신은 곰에게서 멀어질 방법을 살피기 시작한다. 우리는 매우 각성한 상태가 된다. - P274

집중하려면 시야에서 곰이나 사자, 또는 현대의 위험물을 찾는 머릿속 부위의 전원을 끄고 하나의 안전한 주제로 빠져들 수 있어야 한다. - P276

우리는 극도로 개인주의적인 문화에 살고 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문제를 개인적 실패로 받아들이고 개인적 해결책을 찾으라고 끊임없이 압박받는다. 집중할 수 없는가? 과체중인가? 가난한가? 우울한가? 이러한 문화에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도록 배웠다. 그렇다면 그건 내 잘못이야. 힘을 내서 이 문제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알아서 찾았어야 해. - P326

"현재 많은 부모가 자신의 상황에 압도되어 있어서 자기 아이들에게 안정적이고 차분하고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결과에 보일 수 있는 최악의 반응은 "그러한 부모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이다. 그러한 행동은 더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아이들에게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며 진실을 놓칠 뿐이다. "부모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자기 자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장담할 수 있어요." 자녀 양육은 특정 환경에서 발생하며, 부모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환경은 반드시 그들의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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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1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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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나 흥미진진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기대했던 것보다 아쉬움이...
조금 심심한 추리소설이지 않았나 싶어서 다음편이 나온다면 읽는건 좀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엔딩이!!!!
이러면 다음편이 또 기대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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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최선
문진영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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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비슷한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느꼈다.
삶이 계속 행복하다거나 계속 불행할 수 없고 행복과 불행의 매 순간이 번갈아 일어나는게 우리의 인생이라고 한다.
빛과 어둠 역시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어둠이 있으면 그곳에는 빛도 함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다만 그 순간 나는 알았다. 영원히 살 수 있는 꿈 같은 건 없다는 것을. 이 순간은 오직 지금뿐이라는 것을. 어떤 오늘도 내게 너무 늦지는 않았다는 것을. (너무 늦지 않은 어떤 때) - P150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었고, 그 무언가는 단지 내 시간을 가져갈 뿐 다른 무엇을 등가교환으로 돌려주지 않았다. 엄마의 말 대부분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곤 했지만, 흘려보내지 못한 말이 하나 있다.
삶은 생각보다 길고, 젊음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
왜냐하면 나는 그게 무슨 말인지 아니까.
서른 해 남짓 살았을 뿐인데 지금 산 것만큼을 또 살고, 어쩌면 또다시 그만큼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그게 두려운 건 내가 젊기 때문일 텐데, 나는 내가 젊다는 걸 아는 동시에 키오스크 앞에 황망하게 서 있는 누군가의 마음을, 브레이크 대신 액셀 페달을 밟아버리는 누군가의 살 떨리는 공포를 마치 내 것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지나가는 바람)
- P211

그래서 우리의 삶이란 빛 또는 어둠 중 하나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유동하는 빛과 어둠을 동시에 받아들이면서 그림자로서의 빛의 잔해를 다루는 것이다. (해설-인아영)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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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소설 전집 세트 - 전5권 - 카뮈 탄생 110주년 기념 개정판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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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로 보니 훨씬 더 예쁩니다. 다른 시리즈들도 빨리 만나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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