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한 채로 태어나기 때문에 신체를 파편화된 것으로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생리적 조건은 이와 같은 논리적 곤란을 나타내는 원재료로서 인간의 감각에 주어진다. 파편화된 체험에 대한 현실적 공포는 상징체계에 의한 무한에 대한 동경으로 전치되고 그에 대한 추구는 대상-a에 의해 담당된다. 모든 것을 상징화하며 살아 가고 있는 인간주체마저도 이러한 상징화의 대상에서 예외일 수는 없는데, 이러한 상징화 작업의 근본적 불가능성과, 그에 얽힌 무력감과 고통은 일단 대상 -a에 의하여 기쁨의 옷에 싸여 봉인된다. 그리고 그렇게 아름답게 봉인된 용기는 아무리 불러보아도 손이 닿지 않는 상징계의 저편의 피안에 놓여진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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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무엇인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정명환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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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知覺) 그 자체가 행위인 이상, 그리고 우리에게 있어서, 세계를 가리켜 보인다는 것은 항상, 가능한 변화의 전망 하에서 그것을 드러낸다는 것을 의미하는 이상, 오늘날 숙명론이 지배하는 시대에 있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각각의 구체적 경우에 창조하고 해체하는 힘이, 요컨대 행동하는 힘이 독자에게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 38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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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신형철 지음 / 난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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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다리던 신형철 님의 신작!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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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 읽기 인문학 코멘터리 2
숀 호머 지음, 김서영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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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의 기본 전제는 모든 사회적 활동이 자체의 본질적 규칙과 문법체계를 가진 기호체계를 포함하는 한 언어로 조직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각각의 행위를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그것이 의미를 부여받게 되는 사회관계라는 배경 안에서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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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2 - 제 꿈 꾸세요
김멜라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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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기다리게 되는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설레이면서 펼치는 낯설고 새로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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