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시간은 흐르고 사물은 변화한다. 모두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세계는 50년 전의 세계와는 여러 방면에서 무척이나 많이 달라졌다. 그러므로 세상의 얼굴은 변화한다. 제국들의 중심, 재산을 기록한 명부, 지위를 나타내는 도표등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처럼 보이는 어떤 것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리고 우리는 가장 철저한 변화를 가장 변화가 불가능해 보이는 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세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것보다훨씬 더 많이, 훨씬 더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우리가 동일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동일한 장소를 다시 방문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역시 착각에 불과하다. 사람도 장소도 모두 시간에 연결돼 있다. 사람이든 장소든 핵심은 그것이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다. 그런데 사람이나 장소가 ‘무엇을의미하는가는 ‘언제‘ 의미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집도 도로도 거리도 마치 시간처럼 시시각각 흘러가고 있다." - P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