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번아웃이었다
송슬기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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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괜찮아



사무실에 종종 결재를 받으러 오는 앳된 직원 P가 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임용된 직원이었다.

P는 늘 생글생글 웃으며 싹싹했다.




업무를 함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젊은 친구답지 않게 솔선수범하는 것이

눈에 띌 정도로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




맡은 일을 잘하고 싶어 했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여

괜히 마음이 가는 직원이었다.




결재받고 나와 한숨을 쉬는 P를 붙잡고 간식을 건넸다.

직장 생활 4년 차라 누군가에게 조언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군 생활로 나름 산전수전 겪어본 터였다.




"힘들지요? 너무 열심히 하면 코피 터져요.

쉬엄쉬엄해요"라고 말을 건넸다.

P는 대답 대신 웃음 짓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등을 내려놓으라고

어설픈 조언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P의 나이 때와 비슷한 시절의 내 모습을 떠올렸다.




그 시절을 겪고 나니, 그 시절 너무 힘주며 살지 않았어도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과거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직원에게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나는 번아웃이었다 - 송슬기 >



우리는 종종 힘들어도

묵묵하게 이겨내려고 할 때가 있다.

좋은 날이 올 거야 하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면서 말이다.




상황에 따라서

너무 힘들다면 잠시 쉬어야 하는 용기도 필요한 거 같다

저자 송슬기님이 말하는 것처럼

체력을 아끼고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괜찮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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