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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든 왕따, 소아비만 - 비만 쇼크, 박민수 원장과 함께하는 소아비만 탈출 프로젝트
박민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엄마는 내가 어릴적부터, 일찍 일어나건 늦게 일어나 학교를 지각하건, 아침은 꼬박 먹고 가도록 시켰다.
학창 시절 생각하면, 졸린 눈을 비비고 허겁지겁 아침밥을 먹고, 씻는둥 마는 둥 등교했던 기억이 많이 난다. 그때의 버릇인지 몰라도, 지금도 웬간히 늦지 않으면 아침에 일어나면 밥은 꼭 먹는 편이다.
난 내가 아침밥을 먹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연히 아침밥은 먹는 줄 알았지만, 의외로 아침밥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요즘은 패스트푸드점이 많이 있어, 아침에 간단히 샌드위치나 빵 혹은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김밥으로 요기를 할수 있으니 좋은 세상임에 틀림없지만, 아직 어린 애기들이 부모님과 외식 나와서, 햅버거를 맛나게 먹는 것을 볼때마다, 한두번은 괜찮겠지만 지속적으로 먹는다면, 애기들 건강에 좋지 않을거란 생각을 많이 한다.
어른이 나도, 햄버거나 라면 등 패스트 푸드가 몸에 좋지 않다는것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이미 그쪽으로 길들여진 입맛을 바꾸기가 힘들다는것을 느끼고 있을 정도니, 어릴적 입맛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다.
'엄마가 만든 왕따, 소아비만'(이하, 소아비만)은 아이들이 비만이 되는 원인과 비만의 결과로 나타나는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미성장에 대해 알기쉽고, 머리에 박히도록 말하고 있다.
그리고, 비만으로 인한 사회성 결여와 소극적 자세에 대해 말하면서, 비만아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국가의 문제이며, 가정과 국가에서 비만 아동을 위한 여러 움직임을 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소아비만인 초등학생이 있다.
덩치는 나보다 크지만, 마음은 착한 그 녀석은 매사에 징징거리를 경우가 있다.
다른 아이에게 들으니, 학교에서 뚱뚱해서 놀림을 받는데, '돼지'란 말을 들으면 바로 운다고 했다.
'소아비만'을 읽고 이 애가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구나...
이제부터라도, 징징거린다고 나무랄것이 아니라, 이 녀석의 마음을 달랠수있는 표현을 많이 써야겠다는 반성을 했다.
남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심각성을 못느꼈던 소아비만에 대해서, 자세히 알수 있었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아이들에게 말로서 행동으로서 상처를 주고, 아이들을 소극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반성했다.
아이들 둔 가정에서, 소아비만을 떠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